이어폰은 실외에서는 저음형이 나은거같네요(+ 자아성찰 뻘글)
안녕하세요 흙귀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전 드럼을 칩니다.
ㅡㅡ.... 프로풰셔널하거나 선수는 아니구요, 저음이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미리 설명드리고자....ㅡㅡ;;;
음악을 하면 드럼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저이기 때문에, 그 타격감이 어쩔 수 없이 몸에 베이나 봅니다.
그런데 헤드폰 이하 소형 리시버는 현실의 타격감을 전달하는것에 한참 못미치는지, 예전에 오르바나 라이브를 들고있었을때 저음이 둥둥거리는것 때문에 오래들으면 어지러워서 헤드폰 이하는 저음이 과하면 안되겠구나 하여 저음역이 약간 모자라거나 플랫한 리시버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얻은게 shp9500과 ix3000이죠
shp9500은 생각외로 저음을 잘뽑아줍니다. 측정치는 극저음이 주욱 빠지는데, 실 청음하는 느낌은 저음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많이 모자라지 않고,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둥둥거리지 않아 완전 대만족 중입니다.(파워풀한 타격감이 아닌 것은 약간 아쉬운부분입니다만, 울림은 충분히 전달해줍니다.)
문제는 이어폰입니다. 실내에서는 저음부분이 그럭저럭 측정치처럼 들리는거 같은데 실외에서 저음빠짐이 유독 심합니다. 차음도 잘 안되는거 같아서 폼팁 두어가지로 돌려써봤는데 차음이 안되는건 같더군요.
저는 보통 40% 정도 볼륨으로 음감을 합니다. 이때 저음빠짐은 마치, 드럼의 기반인 킥을 숟가락으로 때리는 느낌입니다. 베이스와 탐, 탐탐, 스네어가 아무리 난리 부르스를 쳐도 킥 힘이 빠지면 노래가 힘을 잃습니다.
문제는, 이 킥을 살리려고 볼륨을 키우면 노래가 심하게 지저분해집니다. 이건 분명 락음악을 위한 리시버는 아닙니다... ㅜㅜ Ix3000, 이놈은 실내용 이어폰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더 자세한건 나중에 올라갈 리뷰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그런데 왠지 이미 결론을 내버린 그런 기운이 온다.)
어쨌든, 실외용 이어폰의 가장 중요한것은
1.차음성이 좋아야한다(적어도 -30db는 되야하는것 같습니다.)
2. 저음이 어느정도 부스팅되어있어서 적당한 음량에서 킥이 봐줄만해야 한다
정도인것 같습니다.
드라이버가 자그마하면 동일음량에서 헤드폰만한 울림이 절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헤드폰이 스피커의 울림을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것 처럼 말이죠.
근데 이상하게 이런 점을 느끼면서, 요즘 노캔 헤드폰이 급 땡기고 있습니다. 겨울 귀마개를 사야하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직접 음악을 할 수 없게 되고, 대안으로 리시버에 신경를 쓰기 시작한게 이제 2년여 남짓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점이 아직 많습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실내, 실외 음감용 리시버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가는것 같네요.
마무리는... 우주가 도와주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댓글 13
댓글 쓰기현재 저희가 사용하는 올리브-웰티 타겟도 저음을 높인것이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실내에서 테스트를 기준으로 합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드럼을 쳤었죠 ㅋㅋ 그래서 드럼 소리가 항상 먼저 귀에 들어옵니다
드럼 칠 때의 타격감을 이어폰 헤드폰에서 바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욕심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내심 '못해도 이정도만~' 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네요
실제로 걸어다니다보면 저음이 적게 들리죠.
저같은 경우엔 소음환경 하엔 필터로 저역 고역을 다 자르고 중역만 남겨서 청력에 그나마 피해를 덜 주고자 합니다.
물론 저는 하나로 다 씁니다. 포낙이죠 ㅋㅋㅋ
ㅎㅎㅎ 잔잔한음악 들을때 써야겟습니다 ㅎ
아웃도어에선 뭉개진 저렴한 중저음만 덩덩거리죠ㅎㅎ
저도 실외음감때문에 FXT200을 사게되었는데 실내에서는 좀 과한듯해도 실외로가면 괜찮더군요. 차음성도 괜찮아서인지 저도 킥드럼소리를 좋아하는데 단단하게 때려주는게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