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이나믹 드라이버 이어폰을 사고 나서

쓰신글 리스트 보니 프사의 그림이 일리어 이군요... 신품 사자마자 에이징 하면서 즐기는 기분도 하나의 즐거움인데... 안타깝네요. 미신이라도 좋으니 소소한 즐거움도 느껴보세요. 이것 저것 머리로만 따지고 들으면 음악이 아니라 모니터링이 됩니다. 모니터링 하는거면 돈을 받아야죠. ^^;
dekoni 패드 사셨던데 60불이군요... 완전 가죽 패드도 파는것 같은데... 가죽패드 가격이 기억 나시면 알려주세요. 쓰신글 읽어보니 스텔리아 패드가 249달러 정도 할듯 싶네요....흐미...

Dekoni가 아니라 Elex의 이어패드를 샀는데 massdrop에서 배송비 포함 64달러쯤 주고샀는데, 지금은 안팔걸요. 기간 한정이라. 
  
 일리어에 끼면 클리어 소리로 바꿔줍니다. 극저음이 약간 더 세지만요. 
  
 제 머리는 미신을 안 믿는데, 제 귀는 머리랑 따로 놀때가 가끔씩 있어요. 근데 그러면 제 가슴은 귀의 말을 듣는데, 머리는 제 귀를 안 믿습니다.(...) 제 지갑은 가슴과 머리가 반반씩 제어하구요.

아... 다른건가 보군요... 답변 ㄱㅅ... 가죽 패드 사면 엘레지아가 얼추 스텔리아 사운드가 될듯은 싶은데... 아직 측정치를 못찾아서... 대기중입니다. 엘레지아 사운드도 좋기는 한데 음색이 너무 차가워서....스텔리아 패드와 똑같은 구조의 호환 패드 나올지도 몰라서 그건 존버중이구요...ㅎㅎ

그냥 일리어에 클리어 패드 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소리 비슷해져요.
클리어에 비해 아주 낮은 극저음이 약간 빠지는정도?

클리어가 일리어에다가 소리 튜닝을 구멍 많이 뚫린 새로운 이어패드를 통해서 소리 튜닝을 하고, 그거때문에 극저음 대역폭이 살짝 줄어든걸 드라이버 공진점 바꾸고 임피던스 낮춰서 보강한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색 바꾸고 악세서리 추가한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일리어에 클리어 패드나 일렉스 패드 달면 거의 클리어 됩니다. 청감상 이야기가 아니라 헤드파이쪽에 측정치 보면 사실상 클리어가 되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극저음만 살짝 덜나옵니다....만, 20hz기준 2dB 가량... 사람이 못듣는 10hz 에 와야 5dB 가량의 차이라 무시할만한 차이죠.

https://www.head-fi.org/threads/massdrop-x-focal-elex-review-measurements.867615/

그리고 그 일리어 재고를 색칠 다르게해서 클리어스러운 소리를 낼수 있는 패드(다만 클리어패드보다 외부재질은 덜 고급짐) 달아서 매스드랍에 묶음 떨이 하는게 일렉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앰프가 바뀌면서 소리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 것은 객관적 사실입니다. 앰프에 따라 제품 FR이 확연하게 바뀐 실측치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모든 경우에 일반론적으로 적용될 만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밑에 설명드린 것처럼 앰프가 바뀔 때 소리가 바뀌는게 사실 앰프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비유하자면, 슈퍼카 같으면 고옥탄가 가솔린을 넣어주면 당연히 일반 가솔린을 넣었을 때 보다 성능이 확연하게 올라가지만, 일반 자동차는 그렇지 않거나, 매우 미미한 개선만 나타납니다. 따라서, 고옥탄가 가솔린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이야기 할때 "고옥탄가 연료는 자동차 성능을 높여준다!" 이 한마디로 끝내는게 아니라 "고옥탄가 연료가 자동차 성능을 높여주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슈퍼카 같은 극히 일부의 경우이며,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극적인 개선효과를 보기 힘들다." 이런식으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앰프의 출력단 임피던스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제품들은 소리가 크게 바뀌기 마련이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차이가 안나다 시피 하죠. 또, 앰프의 출력이 충분히 필요한 댐핑팩터가 큰 제품들은 앰프에 따라 소리가 바뀌지만, 충분히 민감한 제품들은 앰프를 바꿔도 소리가 안변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그 밑에 있는 소리가 바뀔 수 있는 원인들을 파악하지 않고, 그냥 "앰프에 따라 소리가 바뀐다!" 라고 뭉뚱그려 버리는 것은 원리적인 문제를 따질때 결코 좋지 못한 태도죠. 경우에 따라 바뀌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현재 대중화된 고감도 이어폰이나 헤드폰 에서는 차이를 느끼기가 힘든 경우가 차이를 느끼는 경우보다 훨씬 많습니다.

명확한데 증빙이 어려워서... 저도 가지고 있는거 마다 다 다른데... 귀로 느끼는거라... 측정하면 거의 차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기계적인 측정으로는 설명하기 좀 힘든 부분이 있다보니... 그런듯 합니다. 복합적으로 증명하고 이런거다 하고 속시원히 설명해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