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락 플러스에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이사 갈 때 까지 꺼낼일 없는 심연의 책상 서랍 속 저편으로 직행하기 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17년도 12월에 막 출시되었을 시점에 샀으니, 1년하고 8개월 정도 썼네요.
세 달 전인가 필터 오염 문제가 원인이 된 좌우 편차가 생겨서 필터도 사서 갈아주고, 엊그적께 전선도 터져서 순간접착제로 보수하고, 어찌어찌 잘 써 왔는데 결국 유닛이 원인으로 보이는 영구적인 좌우편차가 터져버렸습니다...
참... 디락 시리즈가 내구성 약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2년도 안되서 이래버리니 좀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그동안 좋은 소리 잘 들려줬으니 만족합니다.
한편으로는 인생에서 써본 이어폰 중에 플랫 케이블 다음 가는 최악의 선재를 가진 이어폰 이기도 했습니다.
선재가 딱딱한 만큼 유연성도 떨어져서 저처럼 전선 피복이 터지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무엇보다 저 얇은 선재에서 터치노이즈가 거의 플랫 케이블 이어폰 시절 수준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렇다고 멀쩡한 이어폰 떠나보내는게 아까워서 그냥 참고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뭔가 속시원한 기분도 드네요.
댓글 8
댓글 쓰기앞으로 출시될 디렘 mk3를 기대해봅니다 흠
아쉬운대로 댐퍼 떼어내서 디락+mk2에 붙여 쓰시면 꽤 괜찮을겁니다.
디렘mk3는 제발..
현행은 1자플러그 마감부 튿어짐에 터노에 말린상태로 그대로 있으려 해서 죽을맛입니다. 누워서 아니면 안 써요. ㅋㅋ
결국 해답은 디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