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 이어폰에 대한 짧은 추억

사진은 퍼왔습니다 : https://www.head-fi.org/threads/review-a-jays-two.500072/

 부제를 짓어야한다면 "플랫 케이블은 암이자, 악" 이라고 해주고 싶군요, 군대에 입대한지 5달만에 심신안정의 목적으로 이어폰을 살려 했었는데 그땐 이어폰을 그냥 다이소 5000원짜리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적절한 마인드로 하이마트로 들어가서이어폰을 구경하던중 다른 얇은 플라스틱 곽으로 담긴 다른 이어폰과 달리 고급스런 패키징에 담긴 이어폰을 발견했습니다, 제이스의 이어폰인 제이스 쓰리였습니다, 제이스는 이상하게 삭힌 청어와 이케아로 유명한 나라인 스웨덴의 회사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초록창님께서 가성비의 왕이라고 말씀하셨고, 마침 하이마트에서 세일까지 땡겨주시는 바람에 돈도 없는 군인월급의 금쪽같은 54000원을 지불하고 당장 스마트폰에 꽂아서 리스닝을 시작했었죠.

 그땐 고음역대 중음역대 저음역대 치찰음 플랫함 이런 말들을 몰라서, 그냥 삼성 번들 이어폰보다 좋거나 비등방등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뭐 지금도 새 이어폰을 들으면 그냥 그렇게 평합니다. ) 아무튼간에 이 이어폰은 잠깐이나마 저에게 플랫이어폰의 힙함과 적절한 음질로 행복함을 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엠피쓰리에 둘둘 감아놓고 보관했던터라, 3달이 안되서 단선이 나버려서 (...) 처음으로 5만원 이상의 첫 음향기기를 산 저에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찾아보니 플랫케이블을 처음으로 사용한 회사라는데 - 글쎄요 이젠 칼국수도 못먹겠군요.

 결국 제가 이 이어폰을 쓰면서 느낀 3가지는 "돈없으면 디락쓰자, 케이블은 펴놓은 상태로 보관하자, 이어폰과 헤드폰은 알아보고 사자. "입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