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의 묘미를 조금씩 새로 알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2주 전 까지만 하더라도 직장에서는 이어폰을, 집에서는 헤드폰으로 음악감상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에서 머리에 뭔가를 쓴 채로 일하는 것이 부담이 되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이 패턴이 깨졌습니다. ZSX terminator를 구입하고 나서는 집에서도 이어폰으로 음악감상을 하고 있다는, 저로서는 신기한 변화입니다.
저 스스로를 Hi-fi 유저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무난한 앰프 및 DAC (TEAC A-H01, JDS ATOM 앰프, KGUSS K3)와 헤드폰은 DT880, HD600을 갖고 있어서 나름 크게 아쉽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어폰도 결코 하이엔드급에 비빌 수는 없지만 final E2000, 디락 MK plus2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후로는 오디오에 관해서 큰 업그레이드를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이 이어폰 (ZSX)의 매력에 빠져 버렸습니다.
헤드폰에 비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상대적인 공간감의 부재. 이것 때문에 이어폰을 조금 경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좋은 이어폰이 그러한 한계점을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음을 알았고, 귀 안쪽으로 더 접근하여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는 선천적 이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ZSX로 음악감상을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궁금증도 생기네요. "그럼 도대체 하이엔드 급 이어폰은 어느 정도 수준이란 말인가...!"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아무튼 이어폰의 세계를 새로 맛본 심정이었습니다. 한 동안 이어폰의 매력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물론... 과도한 욕심에 제 통장이 박살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 자제심을 유지할 수...있겠지요? ^^;
댓글 8
댓글 쓰기어느정도 기본기를 가진 제품급으로 가면, 그 위로는 진짜 1프로를 위해서 돈이 2~3배 뛰는 거죠.
조금 장시간 청음해보시고 구매하는게 좋긴합니다. 소리는 사실...10만원 넘어가면 엄청 안좋은건 그닥 없는듯한데요. 착용감은 정말 달라서 ㅎㅎ (남들이 좋다고 해도 나한텐 별로일수도있고)
(그 법칙을 깨버린 얄포는 도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