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비 3주(-2일) 후기

 후기이긴 한데 리뷰게에 올리긴 좀 거시기하고 그냥 여기 씁니다. 
  
9월 4일에 받아서 3주 조금 안 되게 썼는데, 원래 가격 얼마 안 하는 제품이라도 사고 나서 얼마간은 굉장히 아껴서 쓰는 성격입니다만 T1S가 너무 질려서 그런지 오자마자 그냥 막 굴렸습니다. ㅡ,.ㅡ... 
  
정리해보자면 
※ 장점 
 * 이어버드 
 - 음색은 취향에 맞습니다. 이거는 뭐 절대적인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고요. 다만 제 취향에는 맞는 듯합니다. 
 - 디자인도 그런대로 괜찮은 거 같습니다. 어차피 귀에 끼고 있는데 보이는 것도 아니고 크게 신경쓰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뭐... 
 - 배터리 지속 시간. 원래 그렇게 오래 듣는 편이 아니라서 T1S 쓰면서도 딱히 부족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야 있는 편이 낫겠지요. 배터리의 특성상 쓰면 쓸수록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걸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 연결성도 괜찮습니다. 적어도 저는 쓰다가 딱히 사람 많은 곳이라고 끊기거나 하진 않았네요. 오히려 뜬금없이 아무도 없는데 끊긴다든가 하는 경우가 2-3번 발생하긴 했습니다만,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 케이스 
 - 패브릭이라서 모멘텀 TWS...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디자인이 꽤 괜찮습니다. 
 - 유닛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용량이 큽니다. 이제까지 쓰면서 딱 1번 충전했네요. 그마저도 다 소모된 것도 아니고 그냥 반 이하 남았길래 충전. 
  
※ 단점 
 * 이어버드 
 - 착용하거나 뺄 때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익숙해지니까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지만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압을 낮추려고 오르자 팁으로 바꿔도 여전하네요. 다만 항상 나는 건 아니고 났다가 말았다가 합니다. 
 - 버튼을 다소 강하게 눌러야 합니다. 오조작 가능성이 낮은 건 좋은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요구되는 압력이 상당히 강해서 버튼 조작 자체를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재생/일시정지 정도만 사용합니다. 
  
 * 케이스 
 - 큽니다. 
 - 너무 큽니다. 
 - 졸라게 큽니다.  
 솔직히 이 얘기를 쓰고 싶어서 이 글을 쓴 거라고 봐도 무방한데(...) 케이스가 정말 너무 큽니다. 찾아보고 산 거긴 하지만서도 난감하네요. 가방에 넣고 다니면 괜찮은데, 혹여나 주머니에 넣을라치면 좀... 그렇습니다. T1S 케이스도 작은 편은 아닌데, 그것보다도 큽니다. 에어팟과 비교하면 뭐... (생략) 배터리 용량이 큰 건 좋은데, 그것보다는 케이스가 크다는 단점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그렇다고 더 작은 케이스가 따로 발매되거나 할 것도 아니고...
 - 패브릭이라서 보기엔 좋긴 한데, 확실히 오염에 취약합니다. 알면서도 에이 뭐 안 흘리면 되겠지 이랬는데, 벌써 때가 타기 시작하니까 좀... 
  
※ 딱히 상관없는 부분 
 - 화노는 들리긴 하는데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 착용감은 그냥 평범합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 
 - 통품은... 원래 이어폰으로 통화를 안 해서 상관없네요. 통화는 전화기를 들고 해야 된다! 는 사람이라(...) 
   
※ 엉뚱한 부분 
 - 케이스 충전 단자가 C타입인 점은 보통은 장점이겠지만, 저는 폰(갤럭시 S7)을 비롯해 C타입 기기가 없어서 오히려 단점입니다. 다만 이건 그냥 갤7을 3년 반째 붙들고 쓰고 있는 게 이상한 부분이므로(?) 
 
※ 개인적인 결론 
 - 단점을 좀 크게 써놓긴 했는데, 일단 그렇다고 다른 살 만한 제품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네요. 아웃라이어 정발되면 고려해볼 수도 있겠다 정도? 원래 "완벽한" 제품 찾다가 제품 구매에 한참이 걸리는 성격인데(이를테면 노트북 사는 데 1년 반 이상 썼습니다(...)) "완벽"한 거 같지는 않아서 미묘합니다만, 그래도 지금 살 수 있는 제품 중에서는 적어도 저한테는 최선인 것 같네요. 
  
 뻘글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