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zu HiFi Audio Pro 도착해서 잠깐 들어봤습니다.

기존 삼성 어댑터를 사용하다가 뜬금없는 지름신에 16일에 주문 넣었습니다. 
일단 페이퍼 스펙으로는 확실히 좋아 보이니 얼마나 다를까 궁금하기도 해서 직구를 해 봤습니다. 
여전히 기다리기 귀찮다고 프리미엄으로 질렀는데 오늘 도착했으니 12일 정도 걸린 셈이군요. 
무료 배송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받은 편이긴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삼성 어댑터가 SNR 100dB, 24bit/192kHz 이외에 공개된 스펙이 없는 상태이고, 
meizu 어댑터는 SNR/DNR > 120dB, THD+N < 0.00003%, 20Hz~40kHz, 16~600Ω, 32bit/384kHz, DSD 지원 등 
꽤 자세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설명서에는 최대 출력도 적혀 있었는데 30mW dual channel@32Ω, 6.7mW dual channel@600Ω 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출력 관련해서 봤던 글에 있던 hidizs DAC도 스펙을 한 번 봤었는데 2x60mW@32Ω으로 되어 있더군요. 
확실히 출력은 hidizs 쪽이 높을 것 같긴 합니다. 
페이퍼 스펙으로 보면 다른 DAC인 iBasso DC02가 meizu와 비슷하거나 비교 우위에 있는 레벨로 보입니다. 
일단 어느 어댑터든 최소 24bit/192kHz는 지원합니다. 
<나중에 얘네들 다 구해 봐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돈이..>
  
이번엔 사진을 안 찍어놓았는데 생긴 건 여러 게시글에 있어서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 
케이블이 상당히 얇아서 잘못하면 단선될 것 같은 인상을 주긴 합니다..;; 
그나마 직조 케이블이어서 유연한 편이라 쉽게 끊어지진 않겠지만 케이블에 돈 좀 더 썼으면 좋았을 듯합니다. 
길이는 USB-C 단자 부분을 제외하고 10cm 정도로 아주 긴 건 아니지만 삼성 어댑터(9cm 이하)보다는 살짝 긴 편입니다.  
 
일단 삼성 어댑터에 비해서 출력 차이는 상당합니다. 
노트 10+, 볼륨 단계 150에서 기존 삼성 어댑터를 65/150 볼륨에서 사용하였는데, 
meizu 어댑터를 연결해서 동일 볼륨에서 들으면 전체적으로 확 높아진 볼륨으로 들려 옵니다.  
그래서 meizu 어댑터 연결 상태의 볼륨을 65/150 으로 고정시켜놓고 
이 볼륨 정도로 삼성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 얼마나 올려야 되나 대충 귀로 들은 상태로 확인해 봤습니다. 
차이는 대략 25~30/150 정도로 상당히 컸습니다. 
확실히 페이퍼 스펙이 과장된 것만은 아닌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차이였습니다. 
  
일단 출력 차이가 나다 보니 실제적인 음질 차이를 볼륨에서 오는 부분이랑 혼동할 수 있어서 대강 들은 느낌만 적겠습니다. 
(어차피 만년 막귀이기도 하니..) 
두 어댑터의 볼륨 차이를 감안해서 대강 비슷한 레벨로 맞춰놓고 들었을 때에 
meizu 쪽이 저역쪽 해상도가 좀 더 분명하고 타격감도 강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역쪽도 살짝 높은 대역까지 더 분명하게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중역은 둘 다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소리 이외의 차이로는 USB 쪽 발열 차이가 살짝 있었는데, 
삼성은 겉 재질이 플라스틱이고 살짝 두꺼워서 체감이 덜 되는 반면, 
meizu의 경우에는 재질도 금속 재질이고 최소한의 단자 크기여서 손으로 만지면 발열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살짝 뜨뜻하다고 느껴질 정도이긴 한데 실제 사용시에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닐 듯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하기에는 확실히 삼성 어댑터가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라 괜찮을 듯합니다. 
다만 출력상 차이가 좀 있는 편이고 고음질 지원이 필요하거나 고임피던스 제품을 사용중이시라면 
meizu나 다른 고스펙 어댑터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고스펙으로 굴리는 편은 아니어서 삼성 어댑터로도 부족한 부분은 없지만, 
전체적인 소리 질감이 meizu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meizu 어댑터를 사용할 듯합니다. 
(삼성 어댑터는 흰색이라 금방 변색되는 문제도 있고..;;) 
이러다 또 호기심에 다른 것들도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큰 차이가 나진 않을 듯하니 
일단은 meizu를 좀 더 굴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