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락과 슈어 노랭이팁 궁합이 좋네요

 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좀 되었는데 글은 처음으로 써봅니다.  
 항상 눈팅으로 유용한 정보들 잘 보고있습니다 :)  
 예전 MD를 사용할 때 이어폰 기변을 수도없이 하다가 '아, 내가 음악이 아닌 소리를 듣고 있구나.' 라는 현타가 와서 한동안 저렴한 이어폰들로 마이파이 생활을 잘 하고 있었는데, 
 최근 알리발 Chi-fi 제품들이 가성비가 좋게 나오길래 궁금해서 다시 기변의 길로 발을 들이고 말았네요 ㅠ 주머니 사정을 위해 하루 빨리 현타가 다시 와야 하는데... 
 (마지막 하이엔드(?) 이어폰은 포낙 PFE112였는데 그걸 잃어버렸던 것도 현타에 영향을...)
  
 최근 디락 제품들 리뷰들을 보다가 궁금하던차에 지인분에게 디락 플러스 MK2를 하나 선물을 받았습니다.
 소리는 마음에 들었는데 제가 귀가 좀 약해서 이압이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서랍속으로 고이 들어가려던 차, 최근 빠져있는 슈어 노랭이팁을 한번 물려봤습니다. 
 슈어 노랭이팁은 개인적으론 모든 팁들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팁입니다. 차음도 잘되고, 고음도 거의 죽이지 않으면서 저음도 보강해주는 점이 너무 좋더라구요. 착용감도 좋구요. 
 잘 아시다시피 노랭이팁은 슈어용이라서 노즐 홀이 아주 좁은데요, 요즘은 그냥 보이는 이어폰들에는 다 한번씩 물려보느라 이래저래 구멍 늘리는 노하우가 생겨서 이번에도 한번 우겨넣어 봤습니다.
  
 결과적으론 대성공이네요. 보통 이압이 생기는 이어폰의 경우 폼팁이 해결책인 경우가 많은데, 이 조합역시 그렇구요,
 다른팁 사용시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들도  커버가 되는 것 같아서 매우 만족 스럽네요. 
 (컴플라이팁 사용시의 고음 감소, 실리콘팁 사용시의 이압 및 착용감)
    
 애플 인이어와 조합 했을때도 이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했었던 애플 인이어의 진가를 느끼게 된 것 같아서 신선했는데, 
 디락과의 조합도 '아 이 이어폰이 원래 이런소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밌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넣는 과정이 쉽지가 않아서 선듯 해보시라고 추천은 해드리기 어렵지만,  
 끈기가 인내가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재밌으실 것 같네요 :)  
 (아니면 모 카페에 이런 형태 폼팁 주문제작 해주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이번 신제품에서는 이압해소용 홀이 생긴다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사진은 노랭이팁 장착한 애플 인이어, 디락플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