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 2019 방문기/청음기 (3) 이 이어폰은 81.63점입니다.
제목이 좀 뜬금 없는데 결과부터 먼저 적어서 그렇습니다..;;
WH-1000XM3까지 다 듣고 나서 나오려고 보니 소니캐스트 부스 옆에 있던 공간에 이신렬 박사님이 계시더군요.
그 옆으로는 노트북에 연결된 측정 장치가 있어서 본격적으로 이어폰 측정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대기열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줄 서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건 제 이어폰이 아닌 앞쪽에 있던 다른 분 측정 상황을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이어폰의 왼쪽 유닛을 커플러에 장착시키고 3.5 단자를 측정 장비 쪽에 연결시킨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측정은 몇 초 정도면 끝나고 측정 결과는 FR과 하만 타겟과의 에러 정도, THD 측정 결과로 나눠져 있습니다.
FR에 보이는 파란 선이 하만 타겟으로 보이고 주황 선이 이어폰 측정값으로 이 둘을 비교해서 보여 줍니다.
그 후 박사님께서 측정 결과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해 주십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에서는 점수가 따로 안 뜨는데 점수 보기를 요청하면 따로 엑셀 파일에서 불러와서 보여 주십니다.
이 점수를 가지고 direm e3도 84점으로 평가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도 제 이어폰을 가지고 어떤 결과가 나오나 테스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현재 메인으로 굴려먹고 있는 KXXS를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박사님 앞에 앉아서 커플러에 이어폰을 장착하는데 순간 이어팁 여분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귀에 맞추다 보니 대 사이즈 팁으로 그냥 들고 왔는데 이게 커플러에 생각보다 잘 안 꽂히더군요..;;
그래도 박사님께서 잘 맞게 손 봐 주셔서 장착 완료하고 측정에 들어갔습니다.
측정 결과 자체는 다른 블로그에 측정 데이터가 있어서 대략 알고 있었지만,
하만 타겟과 비교한 게 없어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결과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초고역에서 강조점을 준 부분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잘 맞아주는 형상을 보였습니다.
THD도 (100Hz 미만은 약간 튀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와주더군요.
박사님께서도 측정 결과 뜬 걸 보시고는 초고역에 강조가 있긴 한데 이건 잘 만든 이어폰이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언뜻 보기에도 잘 맞을 것 같아서 한 번 점수를 볼 수 있을까 요청드렸더니 바로 보여주셨습니다.
그 점수가 제목의 81.63점입니다.
옆에 세워놓은 피켓에 70점이면 선호도 높음으로 되어 있는데 일단은 더 높게 나왔습니다.
하만 타겟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점수가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결과만 놓고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긴 하더군요..;;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이어폰이라고 소개해 줄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측정을 마지막으로 목걸이를 반납하고 BSK 1일차를 종료하였습니다.
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살짝 조마조마했는데 문제 없이 잘 나와줘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BSK는 둘째 치고 이런 리시버들 박람회 참석이 처음이었는데 처음치고는 여러 모로 좋은 수확을 거둔 것 같습니다.
하만타켓에 근접하는 그래프를 보여주더군요
수월우도 자체적으로 타켓 그래프가 있다고 하지만
넓게보면 하만 타켓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