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 1일차 후기
Klarhet
1일차 후기라고는 했지만 오늘 안 가기 때문에 그냥 후기입니다. ㅋㅋ
일단은 블로그에 대부분의 내용을 올려뒀기 때문에 귀차니즘으로(...) 여기에는 궁금해하실 부분들 위주, 제 청음경험 위주로 적겠습니다.
일단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개장 직후는 줄이 길 것이라 예상해서 일부러 10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그런데도 사람이 많아서 줄을 굽이굽이 서 있더라구요. 같이 가기로 한 친구들은 먼저 도착해서 이미 들어가 있었는데, 줄 서있던 중에 크리스님을 뵈었습니다.
입장해서는 바로 소니캐스트 세미나로 갔습니다. 사실 청음하고 싶은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세미나가 주 목적이라 그냥 뭐 있는지도 안 보고 갔습니다. 입장 줄 때문에 시간이 없기도 했구요.
맨 앞에 앉아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유튜브에도 있는 기본적인 이어폰/헤드폰 이해에 대한 강의인데, 확실히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USB-C 오디오의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어서 내년부터는 전부 다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3.5mm가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빠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미나 끝나고는 점심 먹고, 바로 신제품 발표회를 갈 생각이었습니다. 점심을 좀 빨리 먹어서, 소니캐스트 측정 부스에 가서 이어폰을 측정했습니다.
(두둥탁)
상당히 고득점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이어폰이 70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75.67이면 상위권이지요. 대체 무슨 이어폰인가 하면 디락 DIY입니다. 박사님도 "내가 만들면 발로 만들어도 이정도는 나온다"하시더군요..ㅎㅎ
측정 끝나고는 신제품 발표회를 들으러 갔습니다. 기술적 이야기를 좀 접어두고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E3 : 3세대 유선의 기본형 모델, 드라이버 특성 변경으로 인해 이전처럼 이원화되지는 않음, 컬러는 2개 유지, 마이크와 ㄱ자 플러그 단일 모델. 소리는 별도의 리뷰를 쓸 예정이지만, 디락+mk2 기준으로 좀 더 차분해진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ㄱ자플러그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이 놀랍게도 내려가서 35800원입니다. 유통구조 개선이 있었다고 하시네요.
KASA 에디션 : 소리 자체는 E3에서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었습니다. E3가 HD600이면 이건 HD650..? 이건 마이크 없는 케이블이고, 당연히 일반판매는 안됩니다. 많이들 질문하시던데, 애초에 판매 소관 자체가 소니캐스트가 아닌 KASA라고 하시더라구요. 댐퍼를 스펀지로 바꿔서 대량 생산도 더 어렵고, 구성품도 더 들어가서 가격은 더 나갈거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E3로 만족할 생각입니다.
토니 마세라티 에디션 : 내년 4월, 40만원근처로 발매 예정입니다. 최초로 멀티 트랜스듀서에 도전하시는 제품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공개된 것에서 실 발매까지 많은 것이 바뀔 듯 합니다. 오버이어 탈착식 정도만 기억하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개별 시리얼 관리/팩토리 캘리 측정치 동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악세사리 3총사 : 이어팁은 넘어가고, CAZA파우치는 리뷰로 다루겠지만, 옛날 디락플러스에 동봉되던 파우치랑 거의 같은 형태인데 재질이 패브릭으로 바뀌고 더 튼튼해졌습니다. 쓰기 편한 파우치라고 생각합니다. HAKEN 이어가이드는 여태 본 이어가이드중 포낙에 가장 가까웠는데, 포낙보다 고정력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안 팔아서 못 사왔는데, 아마 따로 사게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이어가이드 쓸 일이 없어요.)
대충 이정도가 신제품 발표회 내용이었고, 이후로는 부스들 돌아다니면서 청음했습니다.
소니
WI-1000XM2 : 크리스님이 들어보라 하셨는데, 확실히 노캔이 WH랑 맞먹거나 이상입니다. 기능성적 측면에서는 향상되었을 테니 놀라운 물건이죠. 다만 넥밴드 살 일이 없으므로 패스.
NW-A100/TPS : 한정판 예쁘긴 예쁘더라구요. 패키지도 뭔가 많이 주고. 그리고 나름 잘 돌아가고 카세트테이프 재생화면도 감성적입니다. 뭣보다 C타입이 반갑죠.
NW-ZX500 : 반면 이건 실망입니다. 기대치가 더 높아서 그런지 안드로이드도 버벅이는 느낌이고, C타입 단자가 이상한데 붙어서... 그리고 안드로이드로 넘어갔는데도 기존 워크맨 OS의 재생 UI를 그대로 옮긴것도 좀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불편해서...
베이어
셀렌토가 귀에 안 맞고, DT1770도 머리에 안 맞습니다. ㅜㅜ 아미론 홈은 좀 재미있었습니다. 반면 AK부스에서 들은 T5p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니터링 라인과 다르게 하이파이 라인업은 착용감이 매우 우수하네요. 머리가 커서 모니터링 라인업은 아파요. T1이 궁금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운드캣
W40 2019 : 프리비전스에서 리뷰한게 허풍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마 측정하면 하만타겟에서 웨스톤스러운 부드러움이 들어간 정도로 나올 것 같아요. 꽤나 괜찮게 들었습니다. 반면 W20은 옛날보다 구려진 것 같아요.
이어소닉스 블레이드 : 갑툭튀한(?) 신제품인데, 공홈에도 없더라구요. 이어소닉스가 맞긴 한지 기억이 의심될 정도인데, ES3의 우수한 소리를 발전시켜 가져왔으면서도 착용감 같은 부분에서 개선된 모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될 것 같아요.
앵키하우스
사실 KXXS가 궁금해서 갔는데, 워낙 혼잡해서 금방 나왔습니다. 일단 KXXS는 상당히 마음에 든 것이, 하만 타겟적 소리이면서도 보컬 부분의 착색감(?)이 괜찮았습니다. 우려보다는 표면 처리도 괜찮은 것 같고요. 디렘 이상 가격대의 이어폰을 산다면 1번 후보일 듯 합니다.
어쿠스튠도 궁금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냥 "어쿠스튠 아무거나 주세요"하고 들어봤습니다. 착용이 잘 안 되었는데, 뭔가 다중BA스러운 느낌의 소리였습니다. 흥미로운 제품이긴 하나 구매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일단 너무 불편해요.
청음은 대충 이정도만 했습니다. 애초에 소니캐스트/소니/앵키하우스/자운드 네곳만 보러 간 거라... ㅎㅎ
여러모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영디비 회원분들로 추정되는(?) 분들도 본 것 같은데, 딱히 말을 걸지는 않았네요. 저는 머리 이상하게 묶고 다닌 사람이었습니다. ㅋㅋ
더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제 블로그에 있으니 궁금하시면 한 번...
https://blog.naver.com/leyextrm/221689567275 : 관람후기
https://blog.naver.com/leyextrm/221689619312 : 신제품 발표회
발로만들어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