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또 교체...
안녕하세요.
alpine-snow 입니다.
아직 아침 잠이 없을 나이가 아닌데 일찍 깨네요.
어젠 분명 많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동분서주 했는데... ㅡㅡ;;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바빴죠. 고작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이게 없어도, 다 같이 없을 시절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지요.
요새는 너도나도 다 갖고 있으니, 하다못해 싸구려라도 하나 갖고 있어야 생활이 되죠.
세상에, 그 편하다던 피쳐폰도 요새는 불편해서 못 쓸 지경입니다.
스마트폰, 이게 날개인지 족쇄인지 모를 일입니다. ㅋ
하여간...
며칠 전에 S20 고장으로 임시 폰으로 보관 중이던 엑스페리아 XP로 바꿨었죠.
그런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오디오 출력에 느린 스피드, 수명 문제가 아닌 종특인 배터리 광탈...
할 수 없이, S20을 고치려고 서비스 센터에 갔습니다.
그런데, 맡겼다가 나중에 찾거나 택배 수리 모두 안 되고 무조건 기다렸다 찾아와야 해서
스트레스 좀 받았습니다. ㅡㅡ;;
증상은,
5G/와이파이 수신율 저하, 하단 스피커 미 작동, USB 데이터 통신 불가, 마이크로SD 인식 불가...
케이스는 야무지게 씌워놔서 외관은 거의 A급인데 내부는 골병이 들어버렸나 봅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쓰는 동안 사용량이 엄청나게 많았고 더러는 쇳바닥, 돌바닥에 떨구기도 하고...
직전에 썼던 노트9이 커서 불편해서 작은 걸로 했더니 이번엔 자꾸 떨구고 주머니에서 흐르더군요.
부품 재고가 없어서 재 방문해야 한다고 했고, 일단 메인보드 교체는 확정.
수리비가 50만원에 육박하더군요. -_-;; 보험처리 해도 자부담금 10만원 초과.
그러나 누적 손상이라 보험처리 자체가 애매함 + 돈 들여 고쳐놓고 보험금 못 받으면 낭패.
설령 수리한다고 해도 교체 안 한 부분의 문제로 다른 고장 재발할 수 있다는 기사님의 말씀.
현실적으로 수리하기에 매우 애매한 상황이라, 수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새 폰 안 사기로 다짐했습니다. ㅋ
길어야 5년 이상 쓰기 어려운 핸드폰, 매번 2년간 할부에 가리워진 비싼 값을 지불해가면서...
물론 요금 할인으로 할부금이 퉁쳐지는거라 하지만, 말이야 그렇지 비싼 요금을 써야 하니
그냥 말장난인 것 같고 이건 아닌 듯 싶어서.
그런데 요렇게 고장나면 실컷 돈 들여 들어둔 보험도 못 써먹으니 의미가 없지요.
양심 다 갖다버리고 고의로 어디 패대기 쳐서 부숴먹지 않는 한...
집으로 오는 길에 한참을 뒤졌던 중고나라 대신 오프라인 중고폰 샾을 검색합니다.
근처에 몇 군데 뜨길래 처음 찾아간 곳에서 LG 폰 찾았더니 V50 딱 한 대. 빙고.
중고나라 중고샾 물건 사진들보다는 자잘한 생활 흠집 좀 있는 등 사용감이 좀 있어서,
차라리 중고나라에서 살까... 혹시나 사진만 깨끗한 거 골라서 올리고 현물은 별로일 수도?
메인보드 돌연사 이슈가 있던데 우짤까?
고민하다가, 못 보고 사느니 현물 본 김에 S20 보험처리 자부담금 이하라서 그냥 사왔습니다.
애초에 V20 사려고 했었던 걸 감안하면 중고 가격 차이 자체가 얼마 안 나기도 하고...
사실, 샾 사장 언니가 사람 좋고 예쁘셔서 기분 좋게 넙죽 사왔습니다. 바보같으니라고!!
사업 접은 LG 폰을 굳이 고른 건...
유선 이어폰 쓰고 싶은데, 꼬다리 DAC 쓰기는 귀찮지만 성능은 그에 준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요구사항이면 LG 폰 외에는 답이 없으니.
다만, 이러다가 왠지 LG 쿼드 DAC 폰을 하나씩 하나씩 사모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누군가가 케이스 삽입형의 얇고 튼튼한 외장 DAC+앰프 규격 표준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전용 규격 케이스도 나오고, 그러면 USB-C, 3.5mm 잭과 접점이 내장된 케이스에 똑같은 접점 달린
DAC+앰프 끼워넣고 얇은 USB-C 선만 꽂으면 단자 돌출 없이 편하게 쓸 수 있게...
스마트폰으로 고음질 음악 듣고 싶지만, 꼬다리나 외장 DAC 주렁주렁 달고 다닐 엄두가 안 나요. ㅠ.ㅠ
댓글 25
댓글 쓰기유리 안 깨진다고 멀쩡한게 아니라는거. ㅋ
특히 G5 때의 뻘짓은 정말이지, 어휴...;;
그냥 벽돌이라고 보면 ㅋㅋㅋㅋ
V20은 사람 쓰는게 아닙니다. 현역 때도 버벅거리고 발열 심했어요.
LG폰 최소 마지노선이 V35라 생각합니다.
V50 고장나면 어쩔 수 없이 꼬다리로 가야겠군요. ㅠ.ㅜ
엘지... 그동안 엘지 폰 만드는거 보면 망할 만 했다 싶으면서도 V50이나 V50s같이 잘 나온 기기들 보면 아 정말 아쉽다...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마지막까지도 정말 미쳐버린 경영센스를 보여줘서 야 ㅋㅋ 니넨 차라리 망하는게 낫겠다 ㅋㅋ 했었는데.
사랑해요 LG 시절만 해도 안 이랬는데, 도로 금성사가 된 것 같습니다.
저도 DAP처럼 엘지폰을 들이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바깥에선 삼성 타입C ANC로 듣고 집 안에서나 음질 괜찮은걸로 들으니 중고 엘지폰 들일 돈이면 그냥 괜찮은 거치형 DAP나 앰프 들이는게 더 낫겠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1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거치형 DAC나 앰프가 업또요... ㅠ.ㅜㅋ
중고나라 제휴 샾에서도 보통은 12만원 제시하더군요.
기계 자체는 역시 갤럭시가 젤 좋네요.
그나저나 안드12버전 나오는 마당에 아직도 안드10이네요. 조만간 11업해준다니 연말까지 기다리면 될듯...
쓰면서 불만인거는 보안 패치 같은게 엄청느려서 살짝 불안하다는 정도에요. ㅎㅎ
인생의 마지막 LG폰이다 생각하고 안쓰러운 맘으로 아껴주세요.
얘도 마지막 3.5mm 잭이랑 쿼드 DAC에 목 매는 저를 안쓰러워해서
고장이 안 나줘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화면 전환의 부드러움은 애플보다는 확실히 좀 못하다는 느낌인데
갤럭시와는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막귀에 막눈이기까지 한가 봅니다. ㄱ-ㅋㅋㅋㅋㅋ
대기업의 일에 번복이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제대로 편제를 갖춰서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반골 기질이 있는 제 입장에선 독점에 준하는 업체 것을 쓰고 싶진 않거든요.
차라리 수입폰 쓰고 말죠. ㄱ-ㅋ
요즘 나오는 USB DAC면 LG폰보다 낫습니다.
LG폰은 이제 안 만들지만 USB DAC는 계속 발전하죠.
V20 쓰다가 삼성 폰으로 옮기면서 템포텍의 DAC인 소나타 BHD와 에티모틱 이어폰을 쓰는데요.
모든 면에서 USB DAC가 우월합니다. 소나타 BHD는 2.5mm 밸런스 단자 전용입니다.
V20의 전문가 모드가 60mW 수준이었던 거 같은데, 소나타 BHD는 120mW네요.
문제는, 그놈의 USB DAC가 좋은 걸 모르는게 아닌데.
취향 나름이겠으나 저는 휴대하기 너무 거추장스럽다는게 문제예요. ㅠ.ㅠ
걍 폰에서 USB DAC급 재생됐으면 좋겠음. 이라는 욕심이 문제입니다. ㅋㅋㅋ
라이트닝 단자만 고장 안 났으면 아마 저는 아이폰6s 지금도 쓰고 있었을 겁니다.
3GS, 4S, 5 썼었는데 음악과 카메라 모두 만족하며 썼던 기억이예요.
요새는 3.5mm 단자 안 달려나오는 것 하나만으로 완전히 무관심하게 되었습니다.
11로 넘어가니 NT6가 애매해져서 알리발 블투 모듈도 써보고 별짓 다했는데, 블투모듈 음질은 팟프로만도 못하고 꼬다리는 번거롭고 불편해서 그냥 책상에서 앰프 연결해서 듣는 이어폰이 되어버렸습니다.
꼬다리 자체가 불편하기도 하지만, "무선 vs 유선"의 비교가 아니라, 야외 환경에서 "무선 노캔 vs 꼬다리+유선" 비교가 되어버렸으니 도저히 상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