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R-Z1R의 지르코늄 합금 하우징에 대한 생각
댓글 42
댓글 쓰기찾아보니까 일단 비파괴검사라는 방법도 있긴 하군요
녹여서 원심분리라.....일단 원심분리기 가격이 ㄷㄷ
무게 측면에선 어떤가요?
그때는 s30v가 짱짱 좋구나 하고 그냥 끝냈는데 자세한 물성을 들여다보면 역시 모든 면에서 최고는 아니네요
혹시 재료공학....같은 거 전공하시나요?
기계공학 전공에 특기분야는 유체입니다. 재료 쪽은...그러면 안 되는데 딴짓하면서 자료나 논문을 많이 뒤져서... S30V는 154CM하고 같은 Crucible에서 나오는 툴용 강이고 탄소 함유량이 3%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경도가 높은 5%함량의 S50V도 있는데 S30V와 S50V가 각각 SG2와 ZDP-189와 거의 비슷할거예요. S는 소결공정으로 완제품을 재조한다는 의미고 V는 인성 보강용으로 바나듐을 넣었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쪽에서는 여기에 몰리브덴이나 코발트, 텅스텐을 넣기도 하더군요.
이게 일종의 제품명인 거네요
세미스테인리스겸 세미강철이라 내식성도 별로쥬~~
크롬 많이 들어도 탄소가 워낙 많아서 치밀한 피막 만들만큼 남아나질 않다보니...
S50V는 없는 것으로 알고
S45VN이 이번 가을에 새로나왔는데 바나듐은 3%
성능은 엣지홀딩,인성 둘다 S30V와 S35VN 사이쯤 되고 내식성이 S90V에 준한다고 합니다
만약 이어폰용으로 고급(?) 강재를 쓴다면 저는 내식성 몰빵인 H1이나 420을 사용할 것 같네요 ㅎㅎ
ZDP에 바나듐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툴용 강에서 Edge retention 목적으로 넣는 원료는 선택지가 다양하니까요... 그리고 제 경험으로도 ZDP-189만 그런 게 아니라 일본 고탄소 Stainless는 거의 하나같이 내식성은 좋지 않았습니다. VG10도 물론이고...
그리고 154 정도 되는 걸 파우더 스틸로 만든 건 의외네요. 저는 이어폰용으로는 무조건 고경도가 낫다고 생각하는지라 최소 VG10에 한 표입니다. 그 정도부터는 컴파운딩도 안 되더라고요.
S90V쯤으로 가면 카바이드가 확 늘어나 내식성이 오르지만요(반면 인성은 안드러메다로)
마씀해주신 CPM 30~45형제는
크리스리브와 함께 개발된 물건으로 S30V-35VN-S45VN 은 모두 1.3~1.5% 사이의 탄소 함량을 갖습니다
14~16%에 달하는 크롬함량과
4~3% 바나듐이 특징적이지요
S30V가 바나듐4%라 인성이 좀 떨어지고 단단해서 가공이 어렵다보니 후속작들이 나온 모영새입니다 ㅎㅎ
크루시블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열처리 래시피와 원소 조성이 표기된 데이타시트가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심 좋을 듯 합니다~
그 지르코늄 팔찌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요
소니가 신기한 재질 들고 나와서 광고하는거 본지 20년이 되가는데...
그렇게 좋은 재질들을 다른 제품에 또 쓰는거 거의 못 봤습니다.
아크릴 커스텀도 잘들 쓰고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넘기심이 어떨까요?
P.S: Damasko라는 브랜드의 시계를 쓰고 있는데 이거 7년 넘어도 기스가 안 나요.
ice hardened steel이라는데... 이런 재질이라면 저도 혹했을듯
그냥 그러려니 하기 힘든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직접 쓰게 될 물건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_ _)
다마스코는 62HRC로 하드닝 됩니다.
사실 날붙이 쪽에선 70HRC에 육박하는 괴랄한 강재까지 등장하다보니 특별할 게 없는 수치지만
가공성 우수한 소재를 주로 다루는 워치나 쥬얼이쪽에선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도니까 체감이 크게 되는 듯 합니다.
여튼 철이 어찌 그렇게 높은 경도가 나오는가는 이미 아시다시피
마르텐자이트상의 강재에서 나타나는 탄화물(카바이드)와 질화물(나이트라이드)이 그 경도를 만들어 주는 까닭이지요
다마스코 케이스는
제강과정에서 질소가 첨가된 강재를 사용하고
퀜칭을 서브제로(바로 아이스인 까닭입니다, 일부 제조사들은 액화질소까지 동원합니다)하여 가능한 남김없이 마르텐자이트로 만들어 잔류오스테나이트를 최소화하여 경화시키기 때문에 아이스 하든드라는 애기를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표면 질화처리까지 한다면 다더욱 경도 향상을 꽤할 수 있겠지만 비용절감 측면서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마스코서는 64HRC까지도 하드닝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생산품은 62HRC 라고 하니까요 ㅎㅎ
FRIODUR 혹은 Cryotreatment라는 말을 쓰던데 제가 혹했던 식칼의 경우 베이스가 440HC였던지라 HRC60 정도의 결과가 나왔나봐요. 그리고 의외로 구조재 쪽 시각에서는 마르텐사이트를 절대악 취급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오스테나이트를 유지하도록 처리한 강재를 쓰기도...
툴용 스테인리스 강의 경우 마르텐사이트 불신 지옥인 걸 보고 처음엔 엄청 문화충격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칼은 wear resistant, edge retention이 관건이라 아무래도 경도가 중요하니 ㅋㅋ
그런데 식칼은 무슨 제품이었나요? 66HRC로 하드닝된 헹켈 써멕스 8인치 쉐프가 할인가로 150불이 채 안되는 가격에 팔리는데...흠 너무 비싼감이 있습니다 ㅎㅎ
600불이면 밥크레이머 다마스커스(SG2 코어) 10" 쉐프 사고도 남을 가격이니까요 ㅎㅎㅎ
+커스텀제품이라면 Peters Heat Treating서 처리된제품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제 경우는 Fundamental Research를 하는 유체 쪽이라 말씀하시는 쪽과는 방향이 조금 달라요. 그리고 말씀하신 유체와는 달리 저는 incompressible 쪽입니다. 가장 큰 차이로 압력을 EOS로 푸는 에어로와 달리 PPE로 풀기 때문에 수렴이 훨씬 까다롭긴 하지만 에너지와 커플링이 약하고 단일 상 문제에서는 Shockwave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은 더 편하네요.
무언가 했군요 그 제품은 다리 철강 떼다만든 한정판이라 그렇지요. 성능생각하면 살 필요가 없는 제품입니다(하지만 예쁘니....)
저는
밥크레이머 다마스커스 패링
미야비블랙 프렙 쓰고 있습니다^^
영디비서 이쪽에 흥미를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니 재미나네요ㅋㅋ
그런 분야에 계시군요!!
여튼 멋있습니다
전공이 전공이신지라 이쪽으로 깊게 파실 수 있군요. ㅠㅠ
지르코늄은 소니가 언제나 그랬듯 마케팅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외부 광택이나 디자인 때문에 썼을 것 같습니다. 지르코늄으로 특별히 소리가 바뀐다고 언급한 적도 없고요...
사운드적으로 뭔가 바뀌려면 아주 단단한 하우징으로 잔진동을 억제한다.. 정도 외엔 별 효과가 없을것 같습니다.. ㅎㅎ
소니가 특이한 소재 쓰는 기질을 계속 유지한다면 언젠가 알미늄-리튬 합금이나 사파이어 글래스 같은 걸로 하우징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어폰은 영원히-
지르코늄은 주기율표에서 티타늄과 같은 4족입니다
물성이 비슷하겠죠?
4족에만 해당하는 특성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공통점이 둘 다 조밀육방정계라는 것입니다
조밀육방 구조는 원자끼리 더 딴딴하고 치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면심입방이나 체심입방에 비해 댐핑특성이 우수합니다
경도도 높은 편인 듯 합니다만 그것만 갖고서는 이어폰 인클로저로 쓰였을 때 별다른 차이를 띄지 않을 것 같네요
황동이나 목재같이 격차가 엄청 크다면 또 얘기가 다르지만요
전반적으로 티타늄이나 마그네슘만은 못할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굳이 지르코늄을 쓴 이유는 마케팅 어그로겠지요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인클로저로서 큰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댐핑의 경우 설계(치수)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그리고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금속은 충분한 댐핑특성을 낼만한 탄성/밀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기계적 댐핑과 음향학적 댐핑이 상통한다는 전제하에요).
저도 오디오숍 들락거리면서 어느정도 알아챈게 있어서 가볍게 넘기진 못 하겠네요
그리고 만약 z1r 껍데기를 만약 다른거(스테인레스스틸, 마그네슘, 티타늄, 알루미늄, 황동, 스탭우드레진, 카본레진 등)로 만들어볼 수 있다면, 쇠끼리는 대동소이하겠지만 그 와중에 마그네슘이 제일 우수한 특성을 보여줄 듯 합니다
별 신기한 재료들이 다 있네요. 제 앞니가 지르코니아 재질이긴 한데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