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지 LCD-2 분해샷 (SCL)

애초에 여러가지 실험과 분석을 위한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파괴에 가까운 분해샷입니다.

재조립 한다고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구매 당시 200만원 가까이 했던 오디지 LCD-2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셈이라 사실 망설임도 있었지요.

하지만 과감하게 콰앙! 산산히 분해된 부품을 만지고 있자니 아깝기 그지 없습니다.

평판 마그네틱 형식을 사용한 헤드폰 유닛의 구동방식을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진동판을 드러내어 진동판의 움직임을 스캔하고, 평판 자석에 흐르는 플럭스와 진동판의 자기장 구동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코일이 있는 진동판의 일부분만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피스톤 운동이 강체 운동에서 많이 벗어나게 됩니다. 분할진동이라던가 러브 앤 버즈가 쉽게 일어나고, 열에너지의 배출이 까다로워지죠. 이런면에 있어서 진동판 전체에 힘이 전달되는 평판 마그네틱 형식의 구동방식은 아주 좋습니다. 변위 제약이라던가 출력제약 같은 스피커로서 불가능했던 점은 헤드폰에서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고급형 헤드폰에서 점점 더 많이 채택하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