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sa perdono (용서해줘ㅠ마누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입니다.
대본으로 쓰인 소설이 당시 계급사회를 비꼬는 풍자와 로맨스를 담은 통속문학이기에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저질입니다만ㅋ 모차르트는 1막부터 4막까지 긴 시간 동안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함에 따라 2중창부터 7중창까지 점증적으로 앙상블을 늘려나가는 실험을 하는데요, 소개할 곡은 그 마지막 7중창이 만들어지는 4막의 피날레 중 일부이며, 줄거리상 다르게 차려입은 마누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외도를 시도하려했던 백작이 부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부분이면서, 난잡했던 오페라를 용서와 화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어주는 결말에 해당합니다. 고전이란게 그러하듯 오페라도 지휘자마다 개성이 묻어나긴하는데 교향곡과 비교하면 배역을 맡은 솔리스트를 많이 타는 장르인지라 상대적으로 덜 실험적일 수 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누군가는 피가로에 데우스엑스마키나적 피날레를 실험하기도 합니다.
여하간 나머진 찾아 들어보시길
Le nozze di Figaro (Karl Böhm), 1968
Le nozze di Figaro (Riccardo Muti), 1987
Le nozze di Figaro (Nikolaus Harnoncourt), 2007
Le nozze di Figaro (Teodor Currentzis), 2014
Le nozze di Figaro (Yannick Nézet-Séguin), 2016
* 다섯곡 중 트랙이 나뉘지 않은 네곡은 해당하는 소절을 편집 / 조만간 수정하겠습니다.
전 제목만 보고.. 뭔가 큰 걸 몰래 지르신 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