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rizio Pollini - Schubert D 959, 960
죽기 전에 듣고 싶은 피아노곡이 있느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슈베르트의 960번을 요청할 것이다.
어쩌면 피아노 소나타 중에 가장 긴 쪽에 속해서일지도…. (조금 더 살려고 ㅋㅋㅋ)
얼마나 많은 버전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아라우의 것이고 켐프, 브렌델 연주도 우치다(이상하게 난 그녀가 좋다)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오늘은 기교의 마술사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것이다.
음질이 좋다. ㅎㅎㅎ
폴리니 이전의 많은 피아노 고수들이 너는 우리보다 기교가 좋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 난 그를 쏙 내켜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유는 없다.
노이만의 잔향이 걱정되어 용기를 내서 이 판을 들었다. 하지만 걱정되었던 어떤 피아노 타건에 이은 잔향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 난 완벽한 노이만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이 곡을 잘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면 960번은 꼭 들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성찰의 시간을 줄 것입니다.
댓글 4
댓글 쓰기저도 이상하게 슈베르트는 손이 잘 안가던데요.
이게 초중등교육에 가곡인 마왕과 송어 정도만 등장하는게 원인 아닐까 합니다.
이런류 작곡가로 한번 낙인이 찍히니 다른 걸 찾아 들을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오늘 밤에는 뭘 듣고 잘까 하다가 답답한 마음은 역시 헤비메탈이지 하고 megadeth등등을 듣다
뜬금없이 소개해 주신 이곡이 떠올라 두번을 들었습니다.
왜 이리 감정이 온갖 방향으로 오가나, 단순한 곡이 뭔 전해지는 감정이 이리 복잡하게 다가오나
이해가 안되서 찾아봤습니다.
슈베르트가 매독으로 개고생하다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 열심히 만든 곡이라는 설명을 읽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들으니 음악을 따라갈 수 있게 되네요.
왜 이렇게 감정이 성찰과 후회와 두러움과 참회로 왔다 갔다 하는지를....
다시 한번 좋은 곡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슈베르트는 잘 몰랐는데요.
이번에 찬찬히 들어보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