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8을 보는 다른 시선, 음향 성능은 어떨까?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한국시각으로 3월 30일 0시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갤럭시 S8과 S8 플러스를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탑재한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 18.5:9 비율의 Q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등 많은 부분 알려진 정보들과 일치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삼성에서도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음향 성능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사진 = 블루투스SIG
1. 블루투스 5.0 탑재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블루투스 표준인 ‘블루투스 5.0’을 탑재했습니다. 현재 사용된 최신 버전인 블루투스 4.2보다 2배 빠른 속도, 4배 긴 수신 거리, 8배 용량 데이터 전송이 특징입니다. 블루투스 5.0은 2016년 6월 발표됐지만, 실제 제품에 적용된 사례는 세계 최초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블루투스 5.0 전송 용량이 8배로 늘어나 고음질 음원의 전송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당장에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 합니다.
또한, 갤럭시 S8, S8 플러스는 `듀얼 오디오` 기능을 탑재,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2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블루투스 이어폰에 `쉐어미`라는 기능으로 가능한 기술이지만, 이제 블루투스 이어폰의 기능과 상관없이 갤럭시 S8에서는 2대의 블루투스 음향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 https://www.engadget.com/2017/03/29/samsung-galaxy-s8-is-first-bluetooth-5-phone/ )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2. 번들 이어폰 Tuned by AKG
이미 많이 공개되어버린 AKG가 튜닝한 번들 이어폰입니다. 동축 2Way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이어폰으로, 고음용으로 8mm 드라이버가 적용되었고, 저음용으로 11mm 드라이버가 적용되었습니다. 2개의 드라이버가 동축으로 합쳐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1mm 드라이버의 진동판은 아마도 뒤쪽 방향으로 설계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삼성에서 하만 인수를 처음 발표한 날은 2016년 11월 14일이고 실제 인수가 완료된 날은 올해 3월 13일로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 개발 기간은 약 6개월을 잡습니다. 금형 제작이 필요 없는 금속 하우징 이어폰은 더 짧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 짧은 기간 안에 AKG에서 참여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하만에서는 인수가 진행되기 전부터 별도의 프로젝트로 AKG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갤럭시 S8, S8 플러스에 기본 제공되는 AKG 튜닝의 번들 이어폰은 99불에 소비자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참고로 AKG 번들 이어폰은 국내 OEM 제조업체인 `C`사에서 제조를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LG의 플래그쉽 이어폰과 삼성의 플래그쉽 이어폰은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셈이군요.
수정 사항(4월 2일) : S8 번들 이어폰은 "B"사와 "C"사에서 제조한다고 합니다.
사진 = 삼성전자
3. 하이파이용 DAC 탑재, 시러스로직 CS43130
LG의 하이파이 쿼드 DAC을 의식한 행보일까요? 삼성에서도 드디어 32bit PCM과 DSD 파일 재생을 지원하는 DAC를 탑재했습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시러스로직사의 DAC를 사용했는데, 최근 시러스로직에서 Hi-fi 음원 컨버팅과 앰프까지 한 개의 칩으로 만든 CS43130을 발표했고, 이 칩이 탑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진 = Business Wire
CS43130은 기존 하이파이 모바일 오디오 DAC CS4399에서 헤드폰 전용 앰프까지 탑재한 칩셋으로 2난 2월에 공개했습니다.
CS43130에 대한 스펙을 살펴보면,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동급 최강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하는 헤드폰 앰프가 내장된 32bit D DAC입니다. 또한 130 dB(A) 다이나믹 레인지와 -108 dB의 THD+N 특성 및 110dB이상의 크로스토크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 DAC는 최대 234mW의 전력을 소모하면서 최대 384kHz의 샘플링 주파수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DSD, DSD Dop, DSD128까지 지원합니다.
온 보드 칩셋 구조로 헤드폰 앰프 출력은 최대 2Vrms로 G6와 같은 성능입니다. 32옴 기준 채널 당 30mW 출력을, 600옴 기준으로 5mW 출력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 임피던스 탐지 기능을 제공하며, 이 기능을 사용하면 헤드폰 임피던스에 맞추어 자동으로 출력 레벨을 설정합니다. CS43130은 단독 디지털 보간 필터로 설계되어 5가지 디지털 필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LG G6에 탑재된 하이파이 쿼드 DAC인 ESS사 ES9218P은 최대 130dB SNR과 124dB 다이나믹 레인지(DNR) 그리고 –112dB THD+N 성능을 보여주는데, 130dB SNR은 동급 성능으로 보이며, 채널당 2개의 DAC를 사용한 ES9218P가 노이즈를 낮추는 데는 성능이 5dB정도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하나의 CS43130 칩셋 안에 이런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S8과 S8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워낙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이 많다 보니 이런 음향 부분에 대한 설명은 많이 생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LG가 하이파이 쿼드 DAC를 앞세워 얼마나 많은 사람이 LG 스마트폰을 선택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제 갤럭시 S8이 출시하게 되면 LG만의 장점이 하나 사라지게 되겠네요. 하지만 지속적인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가 좋은 성능의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 #갤럭시S8 #음향 #스마트폰 #AKG #이어폰 #DAC #LG #G6
댓글 21
댓글 쓰기리뷰 기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갤럭시 시리즈가 테스트배드, 노트가 완성형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설마 노트 8 대신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하리라 보진 않아서..
단순히 전화와 카톡만 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음향쪽으로 신경쓰는 모습이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주황색이 Cirrus Logic 338S00105 DAC이고, 노란색이 Cirrus Logic 338S00220 앰프(X2) 입니다.
커넥터는 DAC가 아닌 단순 변환 단자의 역할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라이트닝 이어팟도 단자만 라이트닝 단자가 달린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