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택배!(+간단 후기)

제 두 번째 수월우 커널형인 SSR입니다!
여전히 애니프사가 인상적이네요

   
 
최근 돌피니어가 꽤 자주 언급되죠?

대충 가격 비슷한 DF향 이어폰으로 아무 생각 없이 SSR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진짜 그 돈 주고 SSR 사볼까? 싶어서 구매한 물건입니다 
   
 
  

 
가격(40$)을 생각해 볼 때 꽤 나쁘지 않은 빌드 퀄리티입니다
그리고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케이블, 영 마음에 안 드는 수월우 기본 이어팁, 이 가격대에 주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될 듯한 퀄리티의 파우치 구성이네요

꽤 각져있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착용감히 상당히 좋습니다
전반적인 형상 자체는 각진 젠하이저 IE 시리즈같은 느낌인데 크기가 굉장히 작고(S사이즈 이어팁입니다)귀에 걸리는 곳이 없어 이어팁으로 고정이 잘 된다면 지금까지 사용해 본 DF향 이어폰 중에선 착용감이 제일 나은 느낌입니다
다만 작은 이어팁으로 꽤 깊게 삽입해야 할 듯한 형상이라 유니버셜 쉘 타입 이어폰들보다 스프링 팁이 훨씬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애매하게 연식이 있는 이어폰이라 번들로 안 들어있는 게 아쉽네요
스프링 팁 S사이즈가 딱 맞을 것 같은데 하필 S사이즈만 없어서... 
 
  
 

 (녹색: SSR/빨강+파랑: 돌피니어)
   
전반적인 사운드가 돌피니어와 꽤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돌피니어에는 없는 극저음 롤오프가 있고 돌피니어와 다르게 5k나 초고역대 피크 없이 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거겠네요
확실히 DF 특유의 밝은 느낌은 있으면서 돌피니어의 묘하게 시린 느낌이 꽤 희석되어 있습니다
대신 해상도나 음 분리도 부분에서는 꽤 손해를 본 느낌이에요
체감상 한 체급 정도는 떨어지는 느낌?
 

(VS 블레싱 2)


수월우 내에서 나름 비슷한 음색인 블레싱 2와 비교하자면...
블레싱 2보다 한 층 밝고 자극적인 고음, 그리고 극저음 부족으로 인해 블레싱 2보다 저음의 단단함이 부족하다는 듯한 인상입니다
확실히 블레싱 2가 더 대중적인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체급 차이도 차이지만 일단 SSR의 극저음은 그냥 실종에 가까워서...
그리고 블레싱보다 볼륨을 제법 많이 먹는다는 것도 의외네요

왠지 구 AKG 헤드폰의 이어폰 버전 같다는 인상입니다




수월우 SSR의 첫인상은...

돌피니어보다 따뜻하고 대중적인 밝은 고음, 돌피니어보다 다소 부실해 보이는 저음, 그리고 더 나은 내구성과 빌드 퀄리티, 훨씬 상식적이고 좋은 착용감을 가진 이어폰입니다
돌피니어가 얘 착용감의 반의 반만 따라갔어도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체급만 조금 높았으면 돌피니어보다 훨씬 좋은 이어폰이었을 텐데 역시 SF 드라이버가 명기이긴 한 모양입니다

딱 정리하자면 '편안한 DF플랫 이어폰'이 되겠네요
여지껏 사용해본 DF플랫 이어폰들은 다 착용감이나 음색에 살짝 불편한 느낌이 조금씩은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가장 호불호를 덜 탈 것 같은 이어폰입니다
Super Spaceship "Reference"라는 이름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첫인상은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