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이노시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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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8시간에 이르는 한라산 백록담 당일투어를 드디어 끝마쳤습니다.
처음엔 힘들고 금방 지치지만, 계속해서 산을 오르다 보면 주변의 절경들에 시선을 뺏겨 추위도 통증도 다 잊게 됩니다.
내 머리 위에 있던 절벽도 정상에 다다르니 아래로 내려다 보였습니다.
머리 위로는 고산에서만 들리는 매서운 바람소리가 공간음향처럼 이리저리 지나다니고 발 밑에는 희고 반짝이는 눈들이 뽀득거립니다.
눈 앞의 이국적인 풍경이 마치 다른 세계로 온 것같은 착각마저 일으키더군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면서도 주변의 풍경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등산만의 묘미를 한껏 체감해본 하루였습니다.
쓸 게 정말 많지만 너무 많기도 하고 매우 피곤하기 때문에 이만 줄이겠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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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6:00
23.11.23.
wiju
내려올 때 총알처럼 뛰어내려왔죠ㅋㅋ
16:09
23.11.23.
2등
절경입니다. 구상나무에 눈 쌓인 모습이 생각나네요.
16:09
23.11.23.
3등
오, 날씨가 괜찮았네요
재작년에 아는 형, 동기들이랑 갔다 왔었는데 전 양 쪽 허벅지 모두 쥐가 나서 죽을뻔 했었습니다ㅠㅠ...
저 때문에 속도가 좀 느려지긴 했었는데 그래도 정상은 찍고 왔었네요
16:16
23.11.23.
캬 엄청나네요. 실물은 훨씬 엄청나겠죠? 부럽습니다.
20:58
23.11.23.
햐 경치 잘 봤습니다. 그래도 백록담 통제할 때도 있던데 잘 올라 가셨네요.
21:17
23.11.23.
대단하십니다. 저도 언젠간 꼭 도전해보고 싶네요.
23:10
23.11.23.
절경이군요.....
저는 충농증 걸린 상태로 갔다가 날씨가 안좋아서 일생일대의 거친 바람을 맞고 중도 하산, 대신 중이염을 얻었던 좋은 경험밖에 없는데 저도 저 절경 한 번 실제로 보고싶네요.
저는 충농증 걸린 상태로 갔다가 날씨가 안좋아서 일생일대의 거친 바람을 맞고 중도 하산, 대신 중이염을 얻었던 좋은 경험밖에 없는데 저도 저 절경 한 번 실제로 보고싶네요.
01:49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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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이면 빠른 편이신거 같은데요.. ㅎㅎ 저는 지난번에 거의 12시간 걸렸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