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ac live를 사용해서 주파수 응답 다림질을 해봤는데요..질문입니다
대략 반년 정도 전 , 이사 후 사용하던 iloud MM의 부밍과 음상 문제로 디락 라이브 프로세서를 구매하였습니다.
지금까진 9개 포인트 측정한 다음에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조정해준 대로 사용해왔습니다.(위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연휴에 시간도 좀 나는 김에 필터 디자인을 작정하고 세밀하게 조정해서
아예 직선에 가깝게 만들어보자하는 생각으로 낑낑대면서 노가다를 해봤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디락 라이브 미적용 기본 상태, 1/12 스무딩)
(7번의 노가다 후, 1/12 스무딩)
다림질은 보시다시피 성공한 거 같은데.. 근데 문제는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음이 다소 허전하고 중고음부는 좀 차가운 경질의? 소리로 느껴집니다.
이건 평소 에어팟 프로를 쓰던 제가 언제 한번 플랫하다는 프로젝트 리파인 T4R을 들어봤을 때
그때 체감했던 위화감과도 거의 유사합니다.
물론 이어폰과 스피커는 직접 비교가 불가하겠지만, 플랫하다는 것이 원래 어느 정도 이런 느낌인 것인가요?
지금까지 제가 들어왔던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거라 그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요?...
댓글 10
댓글 쓰기디락 라이브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특징적인 소리의 변화가 있는건가요?
보통 감상용 스피커 시스템은 저런식으로 플랫하게 다림질을 하지 않고 룸특성이 자연스럽게 입혀지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렇게 세팅을 하면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웜틸트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자연스레 겪는 소리가 이런 소리들입니다.
위와같이 마이크 측정상 플랫하게 다려버리면 전반적으로 고음이 좀 많게 체감되어서, 소리 선도 가늘고 감상시 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정이 좀 과하면 위상 다 뒤틀려버리고. 흔히 고음형 이어폰이나 헤드폰들이 이런식으로 들리는 경향이 있지요. 스피커 자체에서 발생하는 공진으로 인한 피크와 저역대 룸모드 정도만 만져주는 정도가 딱 적정한 보정인 것 같습니다. 톤을 바꾸고 싶은 경우라면 3밴드 eq정도 써서 폭넓은 대역을 전체적으로 조정하는게 경험상 좀 자연스러웠습니다.
그 위를 바라보려면 적극적인 룸 튜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용 감상실이 아니면 도달하기 좀 어렵죠ㅠㅠ
근접 반사음에 의해서 직접음 응답이 영향받은거라 그걸 수정해봤자 반사음은 여전히 존재하고, 오히려 원래 스피커 응답만 훼손되어 들리게 됩니다.
REW 위에 IR Windows 누르셔서 Right Windows를 1에 가깝게 내리신 후 천천히 올려보시면 아마 평평한 응답은 온데간데 없고 롤러코스터 타는 응답이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저런 플랫 FR은 무향실 응답에서나 선호되는거지, 실제 청취 환경인 인룸에서는 선호되지 않습니다. 스튜디오 작업자가 아닌 이상 저런 인룸 커브로 사용하는건 비추합니다.
구글에 Harman Room curve라고 치시면 극저음이 부풀고 초고음으로 갈수록 서서히 우하향으로 기울어지는, 디락 디폴트 커브보다 더 가파른 인룸 커브 모델이 보이실텐데 그런걸 적용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좀 Muddy하게 들린다면 100~400Hz에 크게 -3~5dB 정도 딥을 만들어주시구요.
말씀하신게 디락라이브 특징적인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