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에서 드라이버사이즈가 크면 어떤 특성을 띄는가요?
영디비님 리뷰를 보면
"전작보다 드라이버 사이즈가 커져서 저음의 해상력이 더 좋아졌다"
"드라이버 사이즈가 커서 저음이 매우 단단하다"
"역시 드라이버 사이즈는 배신을 하지 않네요"
등의 표현을 듣게되는데
드라이버 사이즈가 크면 저음재생에 유리한건 알겠는데
만약 측정값이 비슷한 6mm 드라이버와 12mm드라이버가 있다면
아, 물론 튜닝에 따라 다르겠고 고가의 제품이거나 체급이 높아질수록 큰 차이 없어지겠지만
두개 다 비슷한 가격대와 체급일 때
드라이버 사이즈가 클 때 가지는 특성이 있을까요?
작은 드라이버와 저역대 측정값은 같지만 뭔가 저음이 더 나오는 느낌이라던가
저음응답이 더 빠르다거나 그런게 있는가요?
댓글 2
댓글 쓰기큰 유닛은 작은 진폭으로도 큰 음압을 낼 수 있습니다만,
동일 진폭에서 진동판이 더 쉽게 변형되서 왜곡이 생깁니다.
작은 유닛은 음압이 커질수록 진폭이 더 많이 커져야하지만,
동일 진폭에서는 유닛의 변형으로 인한 왜곡이 적은 편입니다.
작은 유닛을 쓰면 ER4처럼 귓속 깊이 쑤셔넣는 설계를 해야 저음을 얻을 수 있고, 밀폐된 이도에서 공진 현상이 생깁니다. 공진 주파수를 가청영역 바깥쪽으로 밀어내려면 더 더 깊이 쑤셔넣어야 하고요.
큰 유닛을 쓰면 귀를 덜 틀어막으면서 반커널 혹은 오픈형 이어폰처럼 개방감 있는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밀폐를 완전히 포기하면 공진의 영향도 덜 받습니다만, 아무리 큰 유닛이라도 극저음은 안 나오게 됩니다.
청감상의 차이는 이 둘 간의 trade-off를 얼마나 잘 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