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6 고음의 진실은 뭔가요.
요즘 관심 가지고 찾아보니 평이 대체로 두 가지로 갈리더군요.
고음은 좀 아쉽지만 보컬 좋은 명기 & 고음이 잘린 이름값만 남은 옛명기
이런 정보들 찾아 보면서 생각보다 음향에 많은 걸 알아가는 것 같아서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진실(?)이 궁금합니다 ㅎㅎ; 옆동네 교수님은 고음 잘 나온다 그러시고 커뮤니티 많은 분은 고음이 안 나온다 그러시고..
영디비 분들이 수치화나 계량화 가능한 영역에서 가장 내공이 깊으신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ㅎ.. 고수님들 간단히라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지방이라 청음이 안 돼서요 ㅜ흑
댓글 21
댓글 쓰기것 같거라구요 뭔가 취향에 따라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한가보군요. 감사합니다.
오히려 슈어 Aonic5 밑에 제품들은 고역이 쏘고 피곤한 경향이 있습니다
고음은 잘 나오는데 초고역이 적어서 공간감이 넓지는 않은 느낌이 납니다(음린이 피셜)
둘 다 같은말 아닌가용 ㅋㅋㅋ
고음이 잘려서 아쉽지만 보컬은 좋은 지금도 이름값 남아있는 옛명기 ㅋㅋㅋ
극고음이 안나는 거지 고음은 잘 나고 밸런스도 잡혀있어요 ㅋㅋ
"고음은 좀 아쉽지만 보컬 좋은 명기 & 고음이 잘린 이름값만 남은 옛명기"
는 둘다 너무 비슷한 내용같네요.
846은 "초"고음이 잘 안 난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 초고음이 잘나오는 제품은 아닙니다.
솔직히 제가 볼때는 욕먹는것보단 잘나와요, 확산음장이 아닌 하만 타겟을 기준으로 보면 15khz까지는 나옵니다. 확산음장 그래프로 보면 10k에서 잘리는거 같아서 욕을 두배로 먹는 느낌이죠
이정도면 아주 좋진 않아도 크게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일단 음질만 봐도 초고음이 아닌 고음은 충분히 잘 나옵니다. 전체적인 톤밸런스도 화이트 필터 기준으로 꽤 괜찮고... 저음이 나름 유니크한 매력이 있습니다. 어차피 초고음은 듣기 힘든 영역이란걸 감안할때 10-15k가 조금 덜 나오고 15k이후에 컷되는 정도라면, 단점이 있지만 종합적으로 충분히 좋은 제품으로 봅니다.
워낙 오래된데다, 매물도 많아서 중고 가격이 많이떨어져서… 정가 주기엔 좀 그렇긴 해요.
연식이 좀 있다고 100만원 이상의 제품을 거의 반토막에 팔거든요.
원래 제품이 100만원대의 값어치를 하는지 마는지(저는 한다고 보긴합니다만)는 둘째치고,
중고가 60이하로 떨어진 물건을 100주고 사긴 좀 그렇죠.
제가 846을 좋게평가하는 이유는 사실.. 제가 볼때. (준)플래그쉽 다운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음질이 좋냐, 음질이 가성비 좋냐 마냐가 아닙니다.
100 언저리의 이어폰이나 헤드폰 몇개 사본 입장에서, 100 언저리 제품을 살때 만족스러운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완벽하진 않아도 치명적인 단점은 없을것(제 기준 초고음은 치명적인 단점까진 아님)
2. 준수한 톤밸런스를 지닐것(846 화이트 필터정도면 준수함)
3. 뭔가 자신만의 시그니쳐 사운드에 해당하는 독특한 음색이 있을것(저음이 충분히 유니크함)
4.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을것(음질만 이야기해서 지나치는 부분인데, 디자인, 착용감, 케이블 호환성, AS등까지 감안하면 음질 포함해도 그냥 전체적으로 수준급 이어폰. 여전히 이만한 완성도를 지닌 이어폰은 흔하지 않음)
5. 여기에 가능하면 자신만의 무언가를 지닐것(여전히 846의 로우패스 필터를 따라한 경쟁사가 없음. 투명한 쉘의 클로즈업샷은 공대감성 충만해지는 유니크한 디자인. 덤으로 필터 교체를 통한 음색 변주를 줄수 있다는 점에서 좋음.)
이런 이유때문에 846 옛날에 꽤 써봤는데, 결국 5005구입을 위해 처분 했지만 꽤 만족스럽게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가끔 생각나네요.
초고음은 덜나오는게 맞긴한데 고음이 잘린정도까진 아닙니다 10k까진 잘나옵니다.
사실 10k이후는 양감이 좀 적어도 그렇게 확 티나거나 불편하진않아서 막상 실제로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약간 어둡게 들리긴하지만
저음품질과 10k까진 잘나와서 소리가 괜찮습니다.
다음번 공구때 구매하려고 했는데, 초고역대가 제대로 재생이 안된다고해서 구매욕이 사라지네요.
개인적으로 초고음 유무에 굉장히 민감한데 청음 샘플이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846은 너무 답답해서 못들어줄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