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이 같으면 소리가 같다는 주장에 대한 의문
우리가 바이올린이랑 피아노랑 리코더로 똑같은 (악보에서 같은 음) 음을 같은 음압으로 낼수 있고
그걸 한사람이 듣는다면
저는 당연히 구분을 할수 있을거라고 보는데요
예전부터 같은 FR을 가진 이어폰을 구분할수 없다는 주장이 있었잖아요?
FR이 같다는건 소리의 3요소인 주파수, 음량, 음색 중에 주파수와 음량이 같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악기소리가 구분되는 이유는 음색이 다르기 떄문이라고 생각하는데
FR을 RAW level 수준에서 EQ로 맞추면 구분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음색도 FR에 포함이 되어있을것 이므로 FR 같으면 구분할수 없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어차피 드라이버들의 재료가 거의 유사하므로 음색의 차이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걸까요?
제가 뭔가 간과하거나 빼먹고 생각하고 있는게 있을까요?
댓글 19
댓글 쓰기fr은 같은데 하나는 딴딴한 돌저음이 나오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만약에 fr특성이 같다면 어떤 측정치를 보고
돌저음과 부드러움 저음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근데 이어폰에서 위 그래프를 어떻게 측정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저음이 세어 나가는 경우에는 thd부근에서 기준 음압대비 왜곡이 높게 나오긴 할겁니다. 왜냐하면 원래 드라이버의 재생능력과 왜율은 정해져 있는데 튜닝으로 음압만 낮춘것이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저음 재생능력이 측정에서는 그대로 나타나지요. 그런데 이어폰레벨에서는 소리에 극저역의 thd가 미치는 영향보다는 fr상의 차이가 훨씬 크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결정 되지 않을까 하네요..대부분의 가정용 전기를 교류를 쓰는데
태양열로 충전시켜 직류로 구동시키면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정류기를 거친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된다고만 하지 뭉뚱그린 과정은 똑같지만
결과물은 전부 다르잖아요
1. 주파수/음량/음색이란 구분은 사실 편의적인 것으로, 다른 악기에서 나오는 같은 음높이의 소리가 구분되는 이유는 '기음이 같아도 소리에 존재하는 다른 주파수 성분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 모든 소리의 파형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지는 사인파의 선형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20-20,000 Hz 사이의 모든 주파수를 가지는 사인파를 원하는 시간, 원하는 강도, 원하는 갯수만큼 동시에 재생할 수 있으면 인간이 청취할 수 있는 소리가 동일하게 재현된다는 것입니다.
3. FR 그래프는 리시버가 '각 주파수별로 사인파의 강도를 얼마나 크게 재현하는가'를 나타냅니다.
4. 하지만 전기적 신호가 기계적으로 변환될 때는 진동판과 코일의 관성, 압축/팽창되는 공기의 저항 등에 대해 일을 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전기적 신호와 진동판이 완전히 동일하게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5. 따라서 이어폰/헤드폰(그리고 당연히 스피커도)에서 재현되는 소리는, 주파수 대역별 세기 뿐만 아니라 주파수 대역별 반응속도와 공진, 댐핑 등의 특성에서도 변화를 겪습니다.
6. 서로 다른 이어폰/헤드폰의 FR 그래프가 동일하다면 유사한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역에 따른 소리의 크기 비율 (토널 밸런스라고 하는)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7. 하지만 FR이 동일하더라도 잔향이나 댐핑, 공진점, 반응 속도 등이 다르면 다른 소리가 납니다. 우리가 실제로 듣는 음악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출력값을 가지기 때문에, 직전에 나던 소리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 새로 재생되어야 할 소리에 얼마나 기민하게 맞추어 반응할 수 있는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8. 이때문에 이어폰/헤드폰의 특성은 FR만으로 측정하지 않고, CSD, Square wave, Group delay 등 여러 항목을 이용해 측정합니다.
9. 발음체의 구동방식이나 진동판의 재질, 하우징의 구조 등에 따라서 이런 부분도 변화를 겪기 때문에, 유사한 FR을 지니더라도 이어폰/헤드폰의 종류에 따른 청감적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뭔가 학습적인 목적으로 음색이란 개념을 만든것인가봐요 아니면 옛날엔 음색인줄 알았는데 측정기술의 발달로 알고보니 사인파의 선형합인것을 알게되었거나..
어떤 측정치이던지 소리의 극히 일부만 나타낼수 있는 참고 자료입니다.
그것을 표나 숫자 글자로 표현하는것 자체가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 답니다.
키180에 몸무게 85라고 해서 몸 좋네가 될 수 없는 겁니다.
사진을 본다고 해서 실쩨 봤을때 각도라던지 선호도 시대? 개인취향등등으로 바뀔수도 있죠.
소리도 숫자를 봐서는 모르고 직접 들어 보아도 상황,유행,개취에 따라 바뀝니다.
프리퀀시 리스펀스가 같다고 해도 파형이 아닌 다른 요인이 너무 많치 않나 십네요.
https://www.0db.co.kr/REVIEW_USER/2099246
"FR의 완결성"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논의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최소위상 이어폰의 경우 동일 커플러(귀)의 동일 위치에 착용한다면
FR이 특성의 전부라는 강력한 근거가 있습니다만...
커플러가 달라지고 착용 위치도 달라지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헤드폰A와 헤드폰B가 측정기에서는 FR이 똑같게 나와도 내 머리에서는 FR이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FR이 같으면 소리가 같다"라는 명제가 이론적으로 참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의미없게 되버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