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서 유튜브 음악 송출을 비트퍼펙트하게 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
PC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는 건가요?
안드로이드 정책상 글로벌 믹싱 전체를 비트퍼펙트 송출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한 거죠?
아니면 이런게 가능한 중국폰 같은건 없는 건지요?
즉 안드로이드 안쓰고 AOSP 같은 걸 써서 글로벌 드라이버를 우회 가능하도록 해놓은 기기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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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그렇다면 UAPP에서 USB 직접제어 모드는 당연한거고 Android 모드로 작동시킬 경우 역시 Android 통합 믹서를 통한 디지털 데이터가 DAC으로 전송되는게 맞는거죠? 그런데 Android 모드로 작동시킬때 실링 잘되어 있지 않은 긴 USB선을 사용하면 음상 왜곡 좌우 밸런스 불균형 같은걸 경험한터라 디지털 전송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거 아날로그로 넘어가는거 아냐? 싶었거든요. 직접 제어모드에서는 전혀 안생기는 증상이라...
어디 보자.. 위에서부터 찬찬히 짚어보도록 하죠.
1. 믹서의 동작 방식인데요, 믹서의 특성상 제원이 서로 다른 여러 음원을 받아야 합니다. 아까 카톡의 16/44k 와 유튜브의 24/48k 가 대표적인 예이죠. 그러면 믹서는 16/44k의 제원을 우선시할까요 아니면 24/48k의 제원을 우선시할까요?
정답은 믹서 자체의 기본 설정에 잡혀있는 제원에 무조건 맞춰버린다는 것입니다. 믹서 자체 설정이 32/192k 로 잡혀 있으면 16/44k이든 24/48k이든 무조건 32/192k에 맞춰 변환시켜 버립니다. 욕 많이 먹고 있는 삼성폰의 UHQ 업스케일러를 떠올리시면 거의 정확합니다. PC에서는 이 믹서의 설정을 사용자가 정해줄 수 있는데 (출력장치의 고급기능에 있는 형식 변경이 이겁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딱히 사용자가 건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아마 24/48k 가 기본 설정일 겁니다. 이건 입력 제원을 볼 수 있는 LCD 같은 것이 달린 DAC을 공유모드(비독점모드)로 연결해서 uapp가 아닌 (uapp는 무슨 마법을 부리는지 공유모드에서도 입력 제원이 바뀌더군요) 하이비 뮤직 같은 걸로 16/44k 나 24/192k 같은 음악을 틀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2. 어디까지가 디지털이고 어디부터가 아날로그인가는 플레이어(디지털)-믹서(디지털)-데이터선(디지털)-DAC(디지털-아날로그변환)-스피커선(아날로그)-스피커(아날로그) 입니다. PC/애플/안드로이드 공통입니다.
3. 마감처리 나쁜 USB선 사용시 음상 왜곡 좌우 밸런스 불균형은.. 얼마나 마감처리가 나쁘고 길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USB Audio로 전송할 때 오류 보정을 않는 것은 사실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길고 실딩이 안된 선을 전파간섭이 매우 심한 환경에서 쓰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2m 정도는 아마 괜찮을걸요. 이건 옆동네에서 한때 난리났었던(?) 공돌이파파님의 실험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구글링하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문제라면 혹시나인데, USB 오디오 1.0 규약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클럭 지터 에러가 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윈도우 PC와 연결에서 따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고 DAC을 연결하면 1.0 규약을 사용하여 연결되는데 1.0은 클럭을 PC에서 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지터 에러에 취약합니다. 2.0은 DAC 자체 클럭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https://pcaudio.tistory.com/55 를 참고하시면 일부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긴 질문 읽어보시고 신경써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답변 주신 거 중에 가장 아래 부분이 의심스러워 지긴 합니다. 캐럿 루비가 1세대 DAC로써 따로 드라이버 없이 돌아가는 DAC인데 아마 UAC 1.0인듯 하고 비동기 전송이 안되어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DAC기기는 항상 디지털 신호만 받아들인다고 보면 되겠지요? 아날로그 신호가 들어오면 바이패스 한다던가 그런게 아닌 거지요?
왜 PC연결과 android 연결에 차이가 그렇게 큰 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캐럿 루비는 USB로 16bit/48khz 이상 받지를 못하는 기기입니다. PC상에서는 정확히 16bit/48khz로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android 기본이 24/48 이라면 이런거 미스매칭도 뭔가 영향을 끼쳤을꺼 같습니다. 거치형 DAC을 바꿔라가 결론이네요. ^^;;;
- 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비슷하지만 다른 기기로 DDC(디지털-디지털-변환기. 광입력을 동축출력으로 바꾼다거나 mqa 디코딩 할때 등에 사용), ADC(아날로그-디지털-변환기. 녹음기 등에 사용)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신호가 들어오면 바이패스 한다던가 그런게 아닌 거지요?
- 그런 기능이 있는 DAC가 있긴 한데 (보통은 거치형) 정확히는 자체 DAC을 바이패스하고 앰프부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는 DAC-Amp 일체형 기기에나 있고요. 그나마도 그런 기능에서는 입력이 아날로그 (3.5/4.4 line-in이나 XLR, RCA등) 인 경우에나 사용 가능하고 USB 같은 쪽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믹서(mixer)는 서로 다른 음원을 섞는(mix)역할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유튜브 보다가 카톡이 오면 유튜브 소리에 카톡 소리가 섞여 들립니다. 이 작업을 하는 게 믹서에요.
그런데 유튜브 음원이 예를 들어 24/48k 라 하고 카톡 소리 음원을 16/44k 라 하면 그냥은 섞지 못하고 리샘플링을 거쳐서, 예를 들어 카톡을 24/48k로 변환시킨 다음 섞어야 하죠. 만약 둘 다 24/48k라도 소리가 섞인다는 것은 더 이상 비트퍼펙트가 아니라는 것이 됩니다. 간단하게 말해 믹서에 들어가는 순간 비트퍼펙트는 무조건 깨진다고 보면 됩니다. 안드든 애플이든 PC든 다 똑같아요 이건.
그래서 비트퍼펙트를 깨지 않으려면 믹서를 통하지 않고 바로 출력단으로 음원 데이터를 보내야 하고,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독점 모드입니다. "이 출력단은 내가 독점해서 쓸 테니 믹서는 이 출력단 쓰지 마!" 라는 것이죠. 그래서 uapp 비트퍼펙트 모드로 음악 듣다가 카톡이 오면 헤드폰이 아닌 자체 스피커로 카톡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여기까지 이해하셨다면 독점모드를 쓰려면 당연히 플레이어 단에서 미리 독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유튜브 앱이 독점모드를 지원해야 유튜브 비트퍼펙트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유튜브 앱에는 그런 기능이 없죠. 따라서 유튜브를 비트퍼펙트로 듣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PC에서 비트퍼펙트로 들으셨다는 것도 아마 잘못 알고 계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