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폰을 구매하려는데 고민이네요.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글을 처음 올려보는지라 좀 두서없을 수 있습니다. 이해 부탁드려요 ㅎㅎ 

안경 쓰는 귀 큰편 아닌 학생입니다.

별다른 기능 없이 가성비만 지나치게 좋거나 (koss-kph7 wireless)

혹은 20만원대 초반까지 되면서 노캔 + 음악,영상감상 정도 되는 헤드폰(whp01k, razar opus 신형-ㅅㅇㄹㅈㄷ에서 레이저 들어온 기념으로 할인이 들어가서 그런지, 22만원에 구매 가능하더군요)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게 돼서 음악보단 애니, 인강 듣는 용으로 많이 쓸 것 같습니다. 

노캔- 있으면 좋음 / 디자인 상관없음 / 물건마다 만듦새 편차가 지나친건 조금 힘듭니다(뽑기운 좋지 않은 편)

유무선 겸용되는것도 좋은데 일단 무선이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제가 선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곱게 못쓰더군요.

원래 쓰던 이어폰: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제가 몰랐지만 제 취향에 맞는 헤드폰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전에 쓰던 이어폰과 소감들을 같이 올려봅니다. 

ath-im70 (일렉트로니카를 유난히 좋아했을 당시에 처음 샀었습니다. 어땠는지 기억은 잘 안난다만 만족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다가 잃어버림) 

yuin pk1(좋다고 해서 샀는데, 쓸때만 하더라도 저음강조되고 굴곡있는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별 감흥을 못느꼈었습니다.  양쪽 밸런스가 미묘하게 안맞는것도 거슬렸고. 겉모습이 싸구려인건 별로 안거슬렸습니다. 외향 상관없이 그냥 양쪽 밸런스 어긋나지 않는 정도의, 최소한의 완성도면 만족합니다. 부모님 빌려드렸다가 잃어버리심) 

트리플파이(생각보다 그리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중고여서 그런건지, 마찬가지로 양쪽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 이정도면 제 양쪽 귀 밸런스가 치우쳐진게 아닐까 했습니다. 되팔아버림) 

디락 (잘썼는데.. 얘도 양쪽 밸런스가 미묘하게 안맞아서 들을때마다 좀 거슬렸습니다. 음질보다 의외로 딸려있는 마이크가 정말 성능이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디락 초판으로 겨우 샀는데.. 잃어버렸습니다. 아까워 죽겠습니다)

에어팟 프로(노캔의 신세계를 난생 처음으로 맛보았습니다. 음질은 괜찮은줄 알았는데, 뭔가 쓰면 쓸수록 3만원짜리 이어팟에 약간의 보완을 더해서 커널형으로 변환된것 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술먹고 잃어버림) 

jvc ha-fx850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입니다. 중고로 구매했는데도 좋았습니다. 끝없는듯한 넓고 깊은 공간감과 우드유닛이라 그런지 미묘하게 부드러우면서 다른 느낌의 음색이 좋습니다. 베이스가 과하지 않으면서 아래를 받쳐주는 느낌도 좋아요.  

단점은 1. 커널형이라 귀상태가 안좋은 제가 쓰기엔 좋지 않다. 

2. 선이 교체가 가능하긴 하다만 일단 지금은 고장나서 못듣고 있다. 

선을 블루투스 전용으로 교체해서 쓸까 했다만, 안그래도 습관성 귀후비기 때문에 외이도염이 잦은데 계속 귀에 넣어서 쓰면 더 안좋아질거 같아서 헤드폰을 사려 합니다) 

소니 wf-1000xm4 (생각보다 소니 음색이 저랑 잘 맞더군요. 노캔도 괜찮고.. 했는데 앱을 반드시 깔아야만 연결되는 점이 좀 싫었던걸로. 정말 잘 썼는데, 외이도염 심해질때 귀에 뭐 집어넣지 말자는 각오로 팔았습니다.) 

akg 삼성 번들이어폰 (잠깐 받아서 임시로 쓰고 있는데, 이게 플랫한 편인가요? 원래 이런 느낌 안좋아했는데, 나이를 좀 먹어서 그런지 이런 무난한 느낌도 괜찮네요. 귀도 덜 피로한거 같아요.)

청음해보고 인상깊었던 이어폰: rai penta 

어지간한 이어폰들은 다, 뭔가 내가 소리를 바로 듣는게 아니라 이어폰을 통해서 한번 거쳐서 듣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젠하이저, 웨스턴, 슈어(215)는 개인적으로 뭔가 노래와 귀 사이에 막이 낀 느낌이 들어서 답답하고 싫은데, 

라이펜타는 그게 없이 그냥 바로 제가 음악을 듣는 느낌이어서 새로웠습니다. 

위아래로 무언갈 조작해놓은 느낌이 아니고, 공간이 제한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고 그냥 플랫한 느낌도 아니고.. 무튼 좋았습니다) 

주로 듣는 음악 느낌

https://youtu.be/91tcYBQBzL4

https://youtu.be/Dll6VJ2C7wo

https://youtu.be/UZzYxGZ7Hmc

https://youtu.be/08NkD8HbPHU

https://youtu.be/4rDVb8q8KWw

https://youtu.be/5e1zT7miep8

보컬이 두드러지는것보단 세션이나 인스트러멘탈과 어우러지는 느낌으로 들리는걸 좋아합니다. 

재즈를 좋아하진 않다만 굳이 비유하자면 재즈같이, 한 악기나 보컬이 주가 되는게 아니라 모든 요소가 다 들리는 곡. 

클래식도 가끔 듣습니다. 주로 단조 위주로 듣는 편입니다. 

보컬 노래는 차분하거나 옛노래 느낌 나는걸 좋아합니다. 

로우파이도 나쁘지 않고, 단순히 옛 인디밴드 느낌 나는것도 좋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은 중고가 포함해서 20만원 초반대까지 보고 있습니다. 

사실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엄청난 음악 감상 경험을 바라는건 아니니, 

대강 글을 읽어봤을때 비슷한 느낌으로 좋아할만한 헤드폰으로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올려놓은 고민리스트 (koss kph7, whp01k, razar opus)중에 골라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가격 유무선 상관없이 이런 헤드폰 괜찮겠다, 하는 것도 추천해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