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필터 관련 몇가지 궁금한 점들
riwjaosjd
큐델릭스에 필터 선택기능이 있길래 알아보다가 구글링으로는 한계가 와서 영디비에 질문드립니다
1. 하이파이 관점에서 보면 프리링잉과 포스트링잉은 모두 왜곡이며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음질이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나요?
2. 실제로 큐델릭스 앱에서 필터를 바꿔가며 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던데, 어느 필터든지 20khz 이상의 비가청 대역만 건드리는 것이라면 어째서 이것이 귀에 들리는 소리에 영향을 주는 것인가요?
3. 1번과 같은 관점으로 보면, 링잉을 더 억제하는 슬로우 필터가 패스트 필터에 비해 더 좋은 것인가요?
4. 패스트 필터와 슬로우 필터(및 슈퍼 슬로우 필터)는 서로에 대해 링잉을 줄이는 정도에만 차이가 있나요? 아니면 (음질상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다른 차이도 있나요?
5. 미니멈 필터는 리니어 필터와 달리 위상 왜곡이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가 인간이 청감으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인가요, 아니면 (CD음원과 하이레조 음원의 차이처럼) 수치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고 실청감에서는 무의미하다시피 한 정도인가요?
6. 하이브리드 패스트 롤오프 필터는 기존의 리니어/미니멈, 패스트/슬로우 필터에 비해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나요?
7. 큐델릭스 앱에서 조절해보니 볼륨이 똑같아도 리니어 패스트 필터가 슬로우 필터에 비해 음량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등 필터 변화가 전체적인 소리 크기에도 영향을 준다고 느꼈는데 이게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발생하는 현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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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등 1. 프리/포스트 링잉은 신호 열화에 의한 왜곡이 아닙니다.
아날로그 신호는 연속적이고, 디지털 신호는 불연속적이기 때문에,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샘플 사이사이 중간 정보들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대로 디지털 신호에서 아날로그 신호를 복원하는 과정에서는 수학적 추측을 통해서 샘플 사이사이 중간 정보들을 채워 넣게 되는데, 디지털 임펄스 신호를 아날로그로 복원할 때 프리 또는 포스트 링잉이 발생합니다.
프리/포스트 링잉이 원본에 존재하지 않는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원본 신호의 위치에다가 디지털 임펄스 신호를 갖다 놓는데, D-A 변환에서 복원되어야 할 진짜 원본은 D의 파형이 아니라 아니라 그 전의 A-D변환에 들어갔던 A입니다.
디지털 임펄스 신호는 원본 아날로그 신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복원하려고 하니까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는 겁니다. 수학적 추측을 안 하면 프리/포스트 링잉이 생기지 않습니다만, 원본이 아날로그 파형이었던 신호는 덜 충실하게 복원되겠지요.
2. 20kHz위만 딱 자르는 필터는 brickwall이나 fast roll-off 필터 뿐이고 slow roll-off 필터는 밑에 대역도 같이 잘라냅니다. 또한 인간의 귀는 가청영역 바깥의 초음파를 직접 듣지 못하지만, 초음파가 야기하는 부수현상의 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쏴서 유리잔을 깨트리면 초음파는 안 들려도 유리 깨지는 소리는 들리겠지요. 이헤폰/스피커 진동판도 자신이 소화할 수 없는 대역의 신호를 받으면 마찬가지 잡음을 냅니다. 그래서 귀에 안 들리는 대역 신호는 차라리 제거하는게 오히려 귀에 들리는 대역의 음질에 좋다는 겁니다.
3~7. 당연한 말씀이지만 음질의 좋고 나쁨은 보간 추측법에서 결정되지 않고 신호 자체의 충실도에서 결정됩니다.
큐델릭스 기준으로 청감상 패스트 필터랑 슬로우 필터는 차이가 꽤 나서요
저는 기분에 따라서 브릭월 / NOS(필터없음)의 양극단을 왔다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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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감상 유의미한 변하는 미미하고요
저는 초고음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필터 썼을때만 안좋게 느끼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