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앰프에 동시에 2개 이상의 헤드폰을 연결할 경우 간섭 문제?
헤드폰 단자가 2개 이상 달려있는 앰프들이 있습니다.
중립적이고 정확한 증폭 기능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는 제품들 중에 예를 들자면,
벤치마크 DAC3, 그레이스 M920 같은 제품들이 있지요.
여기에 대역별로 1) 임피던스 변화가 큰 다이나믹 헤드폰과,
2) 임피던스 변화가 거의 없는 평판자력형 헤드폰을 동시에 연결해서 둘중 하나의 헤드폰만을 청취한다면,
청취하지 않고 있는 다른 헤드폰에 의해서 청취하고 있는 헤드폰의 음역밸런스가 영향받게 되나요?
1)은 2)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데,
반대로 2)은 1)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식적으로 회로에 대역별로 저항값이 달라지는 코일이 병렬연결되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앰프에 헤드폰을 여러대 연결하고 비교청음을 하는 일이 흔한데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닌지요...?
앰프부가 독립되어 있다면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런 제품을 흔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측정 실험 결과가 있을까요?
댓글 18
댓글 쓰기이거 왠지 제가 이상한 질문을 한 거 같이 흘러가는데 ㅎㅎ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비교청음을 자주 한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누구든지 진지하게 듣는다면 하나만 꽂아서 듣는게 일반적인 경우겠지요.
그런데 이 동영상 한번 보세요. https://youtu.be/GqjGRQpt2Zg
HD600과 HD700을 언밸런스 단자에 동시에 꽂아놓고, 밸런스단에는 HD700이 하나 더 물려있습니다... 이게 다 서로 영향 안받고 독자적으로 구동되려면 출력단이 8개 필요한데... 진짜 그래요? 틸 옹도 그렇고 앰프 소개하시는 분도 업계 전문가일텐데, 이게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지적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제품 소개하는 인터뷰니까 그냥그냥 좋게 넘어간거지만, 저 상태로 청음을 하고 "첫인상"을 평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봐야 하나요?
여러분 만약 사람들 많은 헤드폰 미팅이나 청음매장에서 저렇게 세팅되어 있으면 그냥 듣나요? 아니면 다른 헤드폰 다 빼고 들어보실건가요?
p.s. 앞에 계신 분이 답글을 지우셔서 도입부 연결이 약간 이상한데 그냥 그대로 놔 둘게요;;
출력단의 임피던스가 만약 바뀐다면 1쪽의 소리만 변하겠지요
제 생각에 그런 식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부담이 심하지 않다면 발열만 약간 심해지겠지요
그리고 양쪽이 동시에 신호품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임피던스가 낮아서 전류를 더 많이 챙겨가는 쪽의 소리가 더 심하게 망가질 수도 있고, 반대로 높은 전압이 필요한 고임피던스쪽의 출력에서 파탄이 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에러 발생으로 기기가 셧다운되거나 그러지 않더라도 소리 출력을 자체적으로 중단시켜버릴 수도 있구요
심하게는 전력 공급한다고 허덕거리다가 어디 한구석이 타면서 고장이 나는 식으로 가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해요
하지만 전력용량이 아주아주 넉넉한 고출력기에서는 위 상황중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혹은, 별 탈이 없더라도 헤드폰 단자중에 예를 들어 가장 나중에 꽂은 하나로만 소리가 나도록 설정이 되어있을 수도 있구요
지금 제가 쓰는 기기는 어떤 원칙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다 꽂아보고 소리를 내보니 한군데로만 나오네요
다만 병렬로 연결된 헤드폰 2개가 상호간 일종의 네트워크 필터로 작용해서 소리를 변화시키지 않느냐는게 걱정입니다.
그러데 정우철님 사용하시는 앰프는 알아서 한 군데로만 나온다니... 좋은 앰프는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나 봅니다;;;
헤드폰 2개 꽂는건 병렬 연결이죠...
저도 잘 몰라요. 제가 T1, HE500, M903 있어서 직접 실험을 해볼 수도 있었는데...
아뿔싸 한쪽 헤드폰단 내부에 이미 100옴 저항을 연결해놔서 제대로 된 실험이 안 돼요ㅜㅜ
(그리고 제가 제 귀를 웬만하면 잘 안&못 믿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검증한 측정치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리뷰 요청란에 쓰려다가...
너무 혼자만의 궁금증인 것 같아서 먼저 질문 게시판에 올려보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T1에서 톤밸런스는 큰 차이가 없는데 (아주 살짝?) 배경이 좀 덜 깔끔하게 들려요. 짧게 바꿔 들으면 그게 그거 같고, 한참 음악감상 하고나서 얻는 느낌 차이는 꽤 크게 옵니다. HE-500은 더 차이가 안 나는 것 같고요.
제가 처음 질문한대로 동시에 꽂아놓고 듣는건...
제 귀로는 도통 차이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앰프 개조를 해버렸으니까 제가 원하는 실험 조건도 안 나오고요.
그리고 제 경험이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이론적 설명은 어떠한지, 그리고 측정으로 나오는 결과는 또 어떠한지 궁금하다는거죠.
제가 전공자도 아니고 주섬주섬 얻은 전기 지식을 가지고 만든 가설을 확실할 수도 없고요...
p.s. 대댓글로 쓴 글인데 댓글을 지우셨네요... 그냥 그대로 올릴게요.
소스기기의 출력 임피던스가 매우 낮다면, 주파수별 임피던스 차이가 큰 제품을 병렬로 연결했더라도, FR이 측정 리뷰상의 FR과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겁니다. 약식으로 계산하는 경우, 제품별 임피던스의 1/8 미만이 안전한 걸로 나오니까, 병렬인 경우는 약 2배의 영향을 상정하면, 1/16미만이어야 FR의 변화가 1 dB 미만이 되겠죠.
모바일용으로 출시되는 헤드폰의 임피던스도 32옴 남짓이니, 소스기기의 출력 임피던스가 2옴 미만이면 병렬 연결이라도 FR 차이가 1 dB 미만이 되어, 사람의 청감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겠다고 생각되는..
출력임피던스란? (NwAvGuy 번역글)
그래서 대역별로 영향이 다르게 가더라도 1db 이내에서 머무는 범위 또는 댐핑팩터 8이상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맞게 이해한 걸까요?
그리고 NwAvGuy 번역글도 읽어보았는데 전기적, 기계적을 합해서 전체적인 댐핑이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링잉(ringing)이 생기게 된다는 중요한 구절이 있네요.!
평판형은 기계적 댐핑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면 앰프의 출력임피던스에 따라서 톤밸런스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임펄스 응답이나 디케이 패턴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 시간이 나면 이 부분에 유의해서 잘 들어봐야겠네요
예림이아빠님께서 직접 해보면 되지 않느냐고 말끔하셔서 저는 개조를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실험을 못 한다고 답했던 거고요.
이런 혼란이 올까봐 애초에 본문에는 제 앰프 개조 얘기는 언급도 없었습니다. 저 위에 링크한 동영상에 나오는 것도 젠하이저에서 직접 출품한 순정상태의 앰프잖아요...
그리고 기판에 배선 연결부가 나사조임식으로 되어 있어서 납땜 안해도 돼요. 헤드폰단자쪽에서 오는 구리선하고 저항다리는 꼬아서 압착하고 수축튜브로 싸주면 됩니다.
그리고 댓글로 대화하는데 기존 쓴 댓글을 자꾸 삭제하시면 저만 이상한 사람 된 것 같고 기분이 좀 그래요. 제가 쓴 글도 자꾸 다른 뜻으로 이해하시고...
과학적 사실관계를 질문하는데 제가 언급하지도 않은 제 의도나 희망사항 같은 것은 왜 문제삼으시는지 모르겠네요.
질문하실때 칩셋 구성도나 분해한 사진을 첨부하셔으면 공돌이 감성을 자극하시면 앰프 구성과 칩셋의 특성도 찾아봅니다.
담부터는 빙빙 돌리지 말고 직설적으로 상황을 설명하시며 질문해주세요.
맞나요?
... 죄송하지만 제가 처음 포스팅한 질문을 문장 그대로 다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제 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으니 해결해달라는 질문이 전혀 아니예요.ㅜㅜ
비교 청음이라...
이런 경우가 많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