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SHURE) vs 웨스톤랩스(WESTONE LABS), MMCX 블루투스 케이블 비교 리뷰
예전에는 고가의 이어폰에만 적용되었던 분리형 케이블입니다. 초창기엔 2pin 단자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소형 안테나용 단자인 mmcx 단자가 주로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커스텀 브랜드에서는 아직도 2pin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요. mmcx 단자를 적용한 이어폰은 유선 케이블이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블루투스의 편의성도 느껴볼 수 있도록 각 제조사에서 블루투스 케이블을 출시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슈어(SHURE)와 웨스톤 랩스(WESTONE LABS)의 mmcx 블루투스 케이블의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슈어의 블루투스 케이블 RMCE-BT1입니다. 본 리뷰에서는 편의상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기존 슈어 제품군과 사용하는데 어색하지 않도록 오버이어 형태로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마이크의 위치는 오버이어로 착용 시 입 위치까지 내려와 통화 시 편리합니다. 배터리 부는 목 뒤쪽에 자리 잡도록 케이블 중간에 있습니다.
웨스톤 랩스의 mmcx 블루투스 케이블입니다.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마이크 컨트롤러와 배터리 부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으며, 오버이어로 착용 시 귀 아래 위치합니다. 줄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목 뒤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고, IPX4 등급 방수 성능으로 땀에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운동하면서 사용하기에 좋겠네요.
오버이어로 착용 시 마이크 위치가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오버이어 착용 시 안정적인 착용감을 위해 고정용 철사가 선 안에 있고,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별도의 고정장치가 없습니다.
착용 형태에 따라 주로 운동하며 듣는다면 방수도 되는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이 좋고, 통화를 많이 하고 셔츠를 주로 입는다면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이 좋아 보입니다.
전체적인 길이는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이 깁니다.
최대 사용 시간은 모두 8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부는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이 크고 목 뒤에 위치한 형태여서 클립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슈어는 4.1버전, 웨스톤은 4.0버전입니다. 코덱은 슈어는 SBC 코덱만 지원하며, 웨스톤은 apt-x도 지원합니다.
측정 장비 및 조건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 측정 모습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 측정 모습
이번 블루투스 케이블 측정을 위해 어렵게 단자를 준비했습니다. APX-585 장비를 사용해 측정했으며, 블루투스로 신호를 주고, 블루투스 케이블에서 신호를 받아 나오는 출력을 측정했습니다. mmcx 단자 관련 제품 측정이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테스트 샘플 1개를 측정한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순서는 알파벳 순입니다.)
1. RMS Level
RMS Level은 정격 출력 전압으로, 쉽게 볼륨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사용자가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압값이 크면 볼륨이 크다고 느낍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500mV,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250mV 수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이 두 배정도 출력이 큽니다. 음향적으로 변환하면 최대 볼륨에서 웨스톤보다 슈어 케이블이 약 3dB 정도 증가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주파수 응답 특성(Frequency Response)은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얼마나 소리가 플랫하게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1kHz, 0dB을 기준으로 전 대역이 플랫하게 나온 특성이 가장 좋으며, 일반적인 사람은 20~20kHz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두 케이블 모두 평탄한 특성입니다. 10kHz를 넘어가는 구간에서 웨스톤은 레벨이 살짝 올라가고, 슈어는 레벨이 살짝 내려가는 형태입니다.
3. Signal to Noise Ratio
슈어, SNR 데이터
웨스톤, SNR 데이터
신호 대 잡음 비를 보는 항목으로 측정값이 클수록 좋은 항목입니다. 출력 전압이 높을수록 유리하고, 잡음 레벨이 낮아야 합니다.
SNR 특성은 실제 AES17-2015 규격의 측정 방법과는 다르지만, 제조사와 타 사이트 데이터 호환을 위해 측정하고 보여드립니다. 20~20kHz 대역에서 A-weighting 필터를 적용하고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76dB과 -90dB로 양쪽 편차를 보이고,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82dB로 양쪽 편차가 거의 없습니다.
4. Dynamic Range (AES17)
슈어, DNR 데이터
웨스톤, DNR 데이터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큰소리(0dB)와 작은 소리(-60dB)의 차이를 보는 항목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을수록 좋은 기기이며, 청음 할 때는 큰소리와 작은 소리의 변화폭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SNR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보여줬지만, 디지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을 기준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AES17-2015에서 측정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이 SNR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82dB 수준이며, SNR과 큰 차이 나지 않으며 양쪽 편차없는 안정적인 특성입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85dB과 -90dB로 SNR보다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DNR은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 성능이 좋지만, 편차가 불안해 보입니다.
5. THD+N
THD는 Total Harmonic Distortion의 약자로 전체 고조파 왜곡을 비율로 보여주며, THD에 노이즈를 더한 값이 THD+N입니다. 전체 고조파 왜곡률과 노이즈 성분을 모두 포함한 것이며 이 값이 낮을수록 원음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측정 조건은 20~20kHz 사이 필터를 걸고 -1dBFS 레벨의 1kHz 신호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값입니다.
두 제품 모두 0.02% 수준입니다. 슈어 케이블이 약간 불안정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6. IMD
IMD는 혼변조 디스토션(Intermodulation Distortion)으로 두 개의 사인파를 하나의 신호로 넣어 주고 발생하는 왜곡률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7kHz와 4:1 비율인 60Hz 신호를 입력해서 측정하는 SMPTE-DIN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신호를 사용하면 하모닉스 성분 외에 두 개의 신호에서 만들어지는 별도의 왜곡률까지 측정해 볼 수 있으므로 실제 음악에서 발생하는 왜곡률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슈어가 -60dB이고, 웨스톤이 -47dB입니다. IMD 성능은 슈어 제품이 더 좋습니다.
7. Stereo Crosstalk
스테레오 크로스토크는 한쪽 채널에만 신호를 입력한 값과 다른 채널에 넘어오는 신호 값의 비를 보는 것으로 스테레오의 분리도를 보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좋은 기기일수록 크로스토크 값이 낮게 나옵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이 오른쪽은 -90dB로 성능이 좋지만, 왼쪽이 -45dB까지 떨어져 좋지 않은 특성을 보여줍니다. 양쪽 편차도 매우 심합니다.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62dB 수준으로 양쪽이 편차없이 안정적인 성능입니다.
8. Noise Level
사일런스 톤을 입력한 상태에서 잡음 신호 레벨을 측정한 값으로 AES17에서 규정하는 CCIR 필터를 적용하여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블루투스의 고질적인 노이즈 문제를 직접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L/R 모두 -95dBV 정도로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로 우수한 성능입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왼쪽이 또 문제네요. 약 -82dBV로 노이즈가 크게 느껴집니다.
9. Group Delay
신호가 발생이 되고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딜레이(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의 경우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블루투스 제품은 100~150ms 정도의 딜레이를 보입니다.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약 200ms로 다른 블루투스 케이블보다 느린 편입니다. 동영상 시청 시 미세한 딜레이를 느낄 수있습니다.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은 약 100ms로 동영상 시청 시 딜레이를 느낄 수 없는 우수한 성능입니다.
Price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 - 149,000원
웨스톤랩스 블루투스 케이블 - 129,000원
Conclusion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은 한 개의 특성으로 전체 제품의 특성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양산품으로 판매된 제품을 가지고 테스트했습니다.
노이즈가 적고 확실히 안정적인 성능의 블루투스 케이블을 원하시면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이 좋고,
다 필요 없고 무조건 큰 소리를 원하시면 슈어 블루투스 케이블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댓글 30
댓글 쓰기웨스턴 케이블 그룹 딜레이 좋네요
가격까지 생각해보면 웨스톤이 무조건 압승일 것 같네요. 소니 블루투스 케이블도 성능이 궁금하군요 ㅋ
일단 웨스톤케이블 판정승인가요
다른 케이블이었으면 어땠을지..... ㅋ
혹시 싶었는데 역시나....제 535랑 er4(+mmcx어댑터)는 좀 더 기다렸다가 이어스튜디오랑 맞춰주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나저나 xelento 블투모듈도 성능이 어떨지 참 궁금한데 따로 팔지도 않고 깝깝하네요
슈어 케이블은 L쪽이 불량일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원래 성능이 저런 건지 양산 품질 불량인지 궁금해서요.. ㅎㅎ;
양산에서 주파수 특성과 THD 외 다른 테스트는 거의 안하죠~~ ㅎㅎㅎ
네.. 넵... 그렇... 쥬.... --;;;
초반에는 장단점이 있군...하면서 보다가 보니 웨스톤의 승리네요.
근데 또 외부에서 듣게 될땐 볼륨 확보도 꽤나 중요한 지점이라서....
근데 측정된 슈어제품 정도는 불량품까지는 아닌가요?
좌우편차가 크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임피던스가 높은 이어폰의 경우라면 고려해 봐야겠네요.
웨스톤 블투 케이블을 사용 중 인데 이게 아무래도 오버이어로 선이 유선이랑 다르게 뒷통수로 돌아가다 보니 사용하다보면 마이크가 애매한 위치에 가 있긴 합니다. 첨엔 통화할때 막 입주변으로 땡겨서 하곤 했는데 그렇게 안해도 상대방이 잘 알아듣더라구요.
MMCX타입 리시버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용해 볼만한 케이블입니다. 무선의 자유로움이란~~~
이 문제로 이어가드도 사서 줄에 껴보고 했는데 제 결론은 목 앞으로 떨구는게 제일 안정적이에요 ㅠㅠ
둘 다 아직은 아쉬운 성능이네요 ㅠㅠ
물론, 시끄러운곳에서는 더 시끄러울..
웨스톤이어폰이랑 연결할때 저음이 줄고 하이가 쎈느낌을 받아서
한번 다시보고있네요.
10키로이상부터 살짝올라간다고하는데 그래서 고음이 세게 느껴지는것인지
아니면 저전력이라서 저음이 빠지는것인지..
확실히 소리가 밝아집니다 웨스톤이어폰이 너무 어둡다느낀다면 장점일수도 있겠네염
출력이 낮아서 저음을 제대로 울리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음.. 그렇군요. ^^
이미 Backbeat Go 2 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내려가면, 그때나 한 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