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K3003i 플래그쉽 하이브리드 이어폰 리뷰
2011년에 출시된 AKG의 플래그쉽 이어폰 K3003입니다. 아이폰용 3 버튼이 달린 제품은 K3003i입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는 좀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AKG의 플래그쉽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므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90만 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한 플래그쉽입니다.
K3003은 TWFK Ba 드라이버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3Way 하이브리드 이어폰입니다. TWFK는 놀스의 BA 드라이버로 FK 타입 드라이버 2개를 합하여 만든 Twin FK의 공식 명칭입니다. 3Way라 함은 3개의 드라이버가 전부 다른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네트워크에서 신호를 고음/중음/저음으로 나누어 각각 드라이버에게 신호를 주는 것이죠. 2Way 3Driver인 경우도 있는데, 이는 3개의 드라이버 중 2개의 드라이버는 같은 신호를 받아 동일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세 가지 튜닝 필터를 제공해서 사용자 취향에 맞춰 음색을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플래그쉽 이어폰이란 제품에 투입된 자재를 최고급 자재와 만드는 사람이 기술적인 면과 제공하는 다양한 고급스러운 악세사리들까지도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생산할 때의 관리 기준을 높게 잡기 때문에 생산비가 높아지는 점도 있죠. 참고로 K3003 같은 경우도 Made in Austria로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생산하는 모델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측정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앞서 언급한 다른 여타 사항들도 함께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튜닝필터는 기본 장착돼있는 필터입니다. 3kHz 보컬 백킹의 효과일까요? 보컬 백킹과 함께 보통의 커널에서 느낄 수 없는 넓은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데이터상 베이스 레벨이 5dB 정도 올라가지만 밸런스를 크게 해치지 않고 듣기 좋은 밸런스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약 V형이랄까요? 저음과 고음의 해상도가 매우 좋으며 밸런스도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킥 베이스 드럼의 단단함과 베이스 기타의 저음 울림의 조화가 상당히 좋습니다. 고음은 대역폭 넓은 소리를 들려주며 세밀한 소리까지 잘 재생해 줍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4. Impedance
플래그쉽 고가의 제품인데, 8옴의 임피던스는 약간 의아하네요.
Price
인터넷 최저가 990,000원에 구매 가능
Conclusion
- AKG의 플래그쉽답게 좋은 소리를 들려줌
- 출시가 오래되어 소비자가가 많이 낮춰져 있음
- 다른 경쟁 플래그쉽도 많이 있으므로 직접 청음 후 선택하는 것이 좋음
댓글 17
댓글 쓰기작년까지 메인 이어폰이였던 3003이군요.
중고음 성향이면 정말 좋은 이어폰이죠. 누군가 보면 만원짜리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다 가격보여주면
어의없이 보던 기억이 ㅎㅎ
지금은 메인으로 어떤거 쓰시나요??
인도어에선 일주일전에 산 k812 듣는재미에 푹빠져 있습니다.
원음의 정의가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되는 제품이죠 ㅎㅎㅎ
싸졌지만 비싼 그런녀석(?) 입니다 ㅋ
3kHz대와 8kHz대의 양을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8kHz 대가 상대적으로 많으면 음상이 귀 바깥쪽 가까이 맺힙니다.
반대면 음상이 머리 중앙으로 오고요. ER4가 그렇습니다.
위 내용은 이큐로도 쉽게 재현이 됩니다.
이 말이 맞다면, 이어폰에서 공간감은 주파수 응답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예외적으로 다중 듀서의 각 듀서 간 위상이 틀어져서 공간감이 생기는 듯한 현상도 있지만, 이 경우는 제 생각에는 그건 설계를 잘못한 것이고요.
출시된지 오래돤 이어폰이라 맘 놓고 까보자면, 100만원이란 가격을 지우고도 저런 응답의 이어폰 소리가 "평균적으로" 좋다고 쉽게 얘기할수 있을지 (물론 이어폰은 취향을 많이 타는 제품임은 틀림없습니다.)와 아무리 다중 듀서 제품이라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제품 편차 관리가 엉망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정도 오차는 계측기에서나 관측되지 귀에 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편차가 좀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ㅋ
약간의 성향 차이와 약한 내구성 때문에 포기했던(사실 그것보다는 돈 때문에..ㅋㅋ) 이어폰인데 측정치를 직접 보니 깔끔하고 좋네요 ㅎㅎ
몇 년 전만해도 하이브리도 제품설계가 어려워서 인지 튜닝이 개판이었던 제품들이 많았는데... (사실 지금도 하이브리드 제품은 어지간한 기술력 아니면 제대로 설계가 어렵다고 하네요) 이 제품은 정말 설계며 튜닝이며 가격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 크기에 3way라니? 하다가 노즐에 ba가 나와있는거 보고 ㄷㄷㄷㄷ
관리 잘 해줘야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