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10] 엘지 쿼드비트3 Tuned by AKG 번들 이어폰 리뷰
엘지 V20의 번들 이어폰이 B&O의 튜닝을 거쳤지만, 쿼드비트3 AKG 버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얘기가 있어, 쿼드비트3 AKG 버전 제품도 구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쿼드비트3 Tuned by AKG는 제품명 HSS-F631으로, 엘지 스마트폰인 V10에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입니다. 쿼드비트3와 같은 Quad Layer Speaker Technology - 네 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진동판으로 만든 드라이버를 적용하였습니다. 이 진동판은 쿼드비트3보다 두껍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두껍게 해서 고음을 증가한 튜닝을 한 것 같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구입한 제품은 번들 패키지로, 이어폰에 달린 중 사이즈 이어팁과 별도 포장된 소 사이즈 이어팁만 제공됩니다. 주로 대 사이즈 이어팁을 사용하시는 분은 구매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귀에 잘 맞는 착용감을 위해 34도 각도를 적용한 디자인입니다. 금속 재질의 디자인이지만, LG 로고가 있는 원형판만 금속이고, 전체 하우징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골드 색상의 하우징과 하얀색의 케이블로 깔끔한 조화를 이루고, 케이블은 쿼드비트3와 동일하게 직조 케이블을 적용했습니다.
측정한 제품은 "부전"에서 제조된 제품입니다.
Specification
다나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고음이 강조돼서 음악에 따라 깔끔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제가 주로 테스트하는 곡에서는 상당히 중고음이 거칩니다. 오래 듣기에는 피곤한 소리입니다. 저음은 단단하게 받쳐주지만, 3~7kHz에 강조가 많이 부각됩니다. 진동판을 두꺼운 재질로 바꿨다고 하는데,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4. Impedance
2.8k와 5kHz대 작은 공진이 있는데, 두 지점 소리가 강해 거칠게 느껴집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13,000원에 구매 가능
Conclusion
- 굉장히 밝지만, 곡에 따라 상당히 거친 소리
- 전자 음원으로 만들어진 최신곡은 주로 치찰음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매칭이 좋지 않음
- 트럼펫같은 관악기가 상당히 사실적임
댓글 18
댓글 쓰기Akg도 저음이 잘 나온다고 느꼈는데, 의외로 좌우편차가 조금 있군요 :o
아마 조금 불편하게 들을실 분들도 꽤있겠지만
개인적인 취향과 비슷한데... 들어보고 싶네요 ㅋ
고역을 좀만 더 가다듬었으면 좋았을 듯한 측정치! ㅋ
근데 그렇게 하면 AKG버전과 다른 버전이 같아져서 차별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렇게 튜닝한 것 같네요.
이어폰을 만지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1kHz이상에서 보이는 여러 공진들은 원인과 다루는 방법이 다릅니다.
- 3kHz부근 공진은 평상시 열려있는 사람의 귀에서도 생기는 공진으로, 귀를 막고 쓰는 이어폰은 이 공진을 이어폰이 대신 내줘야합니다. 공진의 크기는 개발자 취향. ㅋ
- 5kHz부근의 공진은 이어폰 노즐이 만드는 공진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거의 3kHz 공진과 잘 구별이 되지 않지만 (양이 합쳐서 들림, 청력이 거의 계측기 수준인 분은 구별 가능) 싱글톤인 시그널 제네레이터를 돌려보면 공진이 구별됩니다. 댐퍼로 양이 쉽게 조절됨.
-8kHz부근의 공진은 이어폰 특성이 아니고, 커플러 특성임. 실제 귀에서는 다르게(공진이 측정치에 비해 많이 약하게 나타남) 시그널 제네레이터를 돌려봐도 잘 구별이 안됩니다. 이 부근의 측정치를 읽을때는 많이 뭉개서 읽는게 더 낫습니다. 또, 이 공진은 이어폰 삽입 깊이와 관련이 있는 공진입니다. 깊게 넣을 수록 고역으로 공진이 옮겨갑니다. (이게 바로 이어폰의 자체 특성이 아니고 측정 조건(공간)의 특성이란 증거. 5kHz 공진은 거의 안 움직임.)
-그 이상은 5kHz와 8kHz의 2,3차 공진과 드라이버 크기가 10파이 이상인 경우 진동판의 공진이 섞여서 나타나는 부분인데다, 커플러가 이어시뮬레이터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구간이라, 그냥 상대적 비교치로 참고만 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절대값은 의미가 없고, 소리가 있네 없네 정도만 판단 가능)
또, 저역 편차가 기타 쿼빗보다 큰 이유는,
저역을 하우징 체적으로 콘트롤하여 튜닝했기 때문입니다. 하우징 체적을 제한하면 저역이 감소하는데, 정상적으로 잘 밀폐가 되면 원하는 저역이 나오지만, 조금이라도 공기가 새면 바로 편차(저역 증가)가 나타납니다. 특히 파란색(Left 채널)처럼 저역이 직선으로 증가하는 모양은 아주 미세한 리키지(공기샘)이 있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저역을 줄이는 튜닝은 하우징의 밀폐도(조립의 완성도)가 관건이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잘 채택하지 않습니다. 이게 다이나믹 이어폰 대부분이 저역이 많게 튜닝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Subliminal님 내용 중 용어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게 있는데요. 공진이라고 표현하신 것은 피크가 맞지 않나 합니다. 이어 시뮬레이터에서 측정된 데이터 상의 피크점을 얘기 하신것 같고,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2.8kHz와 5kHz같은 공진은 전기적으로 측정된 것으로 이어 시뮬레이터와 상관없이 제품에 추가 공진이 있는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임피던스 상에서 공진은 드라이버와 하우징 내부의 특성을 타는 것으로, 말씀하신대로 5kHz같은 경우 드라이버 자체 공진과 이어폰 노즐의 공진으로 5kHz에서 피크가 더 크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봐야할 것 같네요.
그러니깐 제가 이해하기로는 5kHz부근의 피크는 이어폰 노즐이 만드는 공진으로... 라고 보는게 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
한가지 더 재밌는건 데이터를 보는 유저들과 달리 제조사 입장에서 저정도 편차는 매우 양호하다!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ㅎㅎㅎ
혹시나해서 패키지에 적혀있는 제조사 명인 "부전"을 언급한 것입니다. 아! 그리고 최근 구입한 제품입니다.
헌데 분명히 제조사 이원화할 때 특성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원화를 진행하는데, 헤비메탈할렐루야님 블로그에서 보는 데이터하고는 데이터상의 차이가 명확하게 보여지네요.
뭘 들어도 평타 이상은 해 줍니다. 내구성이 상당해 누렇게 변색될 때까지 몇 년이나 잘 썼습니다. 가격까지 착하므로 추천 드립니다.
아 리뷰가 있었네! 리뷰 잘봤습니다.
근데 참 신기하네요. 특정 악기만이라도 소리를 제대로 뽑아준다는게
섹소폰 부분은 아주 좋게 들려서 잘 듣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