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튜닝] 베이어다이나믹 DTX350m 극저음 부밍 잡기!! (댓글이벤트)
베이어다이나믹 DTX350m입니다. 현재 10만 원 이하 헤드폰 중 음색으로 가장 훌륭한 가성비를 가진 헤드폰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음색이 훌륭한 헤드폰입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으로 맞춰보면 거의 플랫한 음색을 가진 헤드폰입니다. 그냥 듣기에도 괜찮지만, 극저음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바로 극저음이 깔끔하지 않고 약간의 부밍으로 인해 해상도가 않 좋다는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그 부분만 살짝 개선됐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해서, 헤드폰을 열어보니 아! 이거 손쉽게 튜닝하기 좋은 형태입니다.
이어패드를 벗겨보니, 4개의 댐퍼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댐퍼는 공기의 투과량을 조절해서 하우징 내부의 공기와 패드 내 공기가 이동하는 것을 조절해 주는 장치입니다. 이 댐퍼를 가지고 간단하게 튜닝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밀폐형 헤드폰은 헤드폰 드라이버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전면으로 나오는 소리와 드라이버 뒤쪽 하우징 뒤쪽으로 만들어 소리가 있는데, 드라이버 뒤쪽으로 만들어지는 소리를 모아서 전면으로 전달함으로써 저음을 보강하는 튜닝을 합니다. 대부분의 밀폐형 헤드폰이 이러한 튜닝을 합니다.
한 가지 재밌는 포인트로 이 헤드폰 전면 튜닝에서 단가 차이를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헤드폰 같은 경우 저가형으로 전면에 4개의 홀이 있고, 4개의 작은 댐퍼를 부착해 튜닝해 놨습니다. 이 경우 작은 4개의 댐퍼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소리 튜닝도 간편하고 부품 단가도 저렴해집니다. 오른쪽 헤드폰 같은 경우 헤드폰 드라이버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댐퍼가 부착되어 있고, 전면에 폼 재질 댐퍼가 추가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헤드폰 소리 튜닝도 힘들고 재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단가가 매우 비싸집니다. 그리고 부품 재질의 제조사나 제조국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게 납니다.
4개의 모든 댐퍼를 변경해서 튜닝하면 좋지만, 일반적으로 댐퍼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4개 중 1개를 떼었습니다. 구멍이 크게 나타난 게 보이시죠?
댐퍼를 뜯을 때, 확 뜯어 버리면, 나중에 맘에 안 들 때 못 붙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뜯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양면테이프로 뜯었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다시 작업해 놓았습니다.
측정 데이터로 한번 보시면, 원래 특성이 파란색 그래프이고, 튜닝된 특성이 빨간색 그래프입니다. 1kHz 아래부터 점점 감소 되다가, 200Hz부터 저역이 많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약 5dB가량 극저음이 감소합니다. 실제 청음상 느낌은 5dB까지는 안 나는 것 같고, 아주 약간 극저음이 빠졌는데, 그로 인해서인지 저음 해상도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즉, 실내에서 감상하기에도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주의사항
이런 튜닝으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거의 없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상 AS진행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무상 AS는 각 수입사에서 진행하는 규칙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이점 염두에 두고 튜닝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영디비 랩을 만든 목적은 관련된 지식도 전달하지만, 이런 소소한 튜닝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테스트해 본 다음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함입니다. 또 재밌는 소리 튜닝 건이 있으면 전달해 드릴게요~
댓글 이벤트는 본 튜닝편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리뷰에도 쓰고 여기도 쓰면 더 좋겠네요~ ㅎㅎㅎ
댓글 38
댓글 쓰기손재주가 있으신 분들은 참으로 부럽습니다 ^^
헤드폰 튜닝이 힘들어요~ ㅋ
오호 이거 비슷한 헤드폰류에 한번 써먹어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본문글중 " 드라이버 뒤쪽으로 만들어지는 소리를 모아서 전면으로 전달함으로써 저음을 보강하는 튜닝"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과 비슷한 것인지요?
그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기량을 조절해서 드라이버를 컨트롤하는 겁니다.
뭐라고 딱히 이름을 모르겠네요 ^^;;;
저 역시 괜히 손대면 망가뜨릴 것 같으니 이런 튜닝은 함부로 안하려고 하는.. ㅋㅋ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닙니다! ㅋ
와우 ~ ie800 이나 k3003 처럼 공기구멍(?)을 만들어주어서 플랫한 소리에
개방감이 추가되었군요.
그래프 만으로 소리의 성향을 알수 있지만 물리적인 튜닝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가 생길거 같네요.
이어폰처럼 이어팁의 변화로도 다른소리를 내는만큼 헤드폰은 한정되어있기에
케이블을 은선으로 연결하면 왠지 카랑카랑한 여성보컬음도 들릴거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이어팁처럼 이어패드만 바꿔도 소리가 엄청나게 많이 바뀝니다! ㅎㅎㅎ
헤드폰은 내부 구조를 오픈해서 보기 쉽고, 다양한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튜닝이 쉽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은 왠만해선 내부를 열어보기 힘들죠.
그래서 이어폰 튜닝을 할 수 있는게 케이블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로는 노즐에 댐퍼를 변경하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헤드폰 튜닝 방법은 지속적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근데 그렇게 자주는 못할거 같아요 ㅠㅠㅠ
가격이 싸니.... 해볼만 하겠어요.
뒤로 나오는 소리를 앞으로 보내서 저음을 보강하는 방식도 있긴 하지만,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뒤쪽 하우징내 공기가 얼마나 잘 움직일수 있는지에 따라 드라이버의 움직임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350같은 경우는 하우징을 막아서 내부 공기로 댐핑 효과도 있지만, 스프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을 튜닝 포인트로 잡은 것 같네요. 스프링 효과는 압축된 내부 공기가 진동판을 더 미는 효과를 줘서 베이스를 올리는 것입니다.
한쪽 댐퍼를 열어서 그 스프링 효과를 낮춘 것이 제가 한 튜닝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드라이버 앞쪽에 나는 소리와 뒤에서 나는 소리는 그 시간차이 매우 짧습니다. 실제 귀바로 앞에서 발생되는 현상이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레벨에 더해지는 효과가 더 크고 잔향에도 약간은 영향이 있겠지만,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라이버에서 결정되는 것이 더 큽니다.
얘기하신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은 이름상으로 굉장히 포괄적이네요. 어떤 방식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
그냥 덕트를 뚫어 밀폐형 헤드폰이더라도 진동판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걸 이름을 그렇게 부르더군요(밀폐형의 구조상 컵 안쪽과 바깥쪽의 압력이 다를수 있으니까요)^^ 진동판의 움직임에 제약을 주는 요소를 없애서 빠른 반응속도를 얻을수 있다는 의미로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 이라고 부른것 같습니다.
이건 느낄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ㅎㅎㅎㅎㅎ
한때 젠하이저 hd500 시리즈 중에도 튜닝의 차이로 가격 차이가 꽤 나는 모델들이 있어서 뜨거운 감자였죠ㅎㅎ
극저음도 아주 살짝 빠지고.. 손재주 있으신 분들은 괜찮겠네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와우~역시 엔지니어분이라 튜닝까지 자유자재네요~ 헤드폰 튜닝은 솔직히 처음 접해보네요~
튜닝이후 변화도 그래프로 보니 이해도 쉽습니다. 질문하나! 어렸을때 큰 스피커에서 자석을 떼내서 가지고 놀던 기억이 있는데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자석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