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ell&Kern AK T8iE MK II, 아스텔앤컨 이어폰 측정 리뷰
영디비 회원의 요청으로 진행된 리뷰입니다. 리뷰 요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0db.co.kr/xe/wish
오른쪽엔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 로고가 왼쪽엔 아스텔앤컨(Astell&Kern)의 로고가 들어간 T8iE MK II 이어폰입니다. 테슬라급의 자력을 이용한 헤드폰인 T1이 2009년에 출시되었고, 그 이후 6년이 지난 2015년에 T8iE가 처음 출시 되었습니다. 베이어다이나믹에서 개발한 테슬라 드라이버를 소형화하기엔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외부에 "Made in Germany" 각인이 제조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1년 뒤에 T8iE MK II로 개선 버전인 듯한 제품이 나왔네요. T8iE MK II는 보이스코일이 변경되고, 기본 케이블 재질을 구리에서 은도금으로 변경하고, MMCX단자를 고정밀로 개선했다고 합니다.
T8iE의 노즐은 타원형으로 일반적인 원형 이어폰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습니다.
실리콘 이어팁 역시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사람 이도 형상을 최대한 맞춰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착용 상태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나뉠 것 같은데요. 제 경우엔 오른쪽 귀에서 안착이 잘 안 되고 점점 빠지는 바람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백만 원이 넘는 플래그쉽 이어폰답게 고급스러운 악세사리를 제공합니다. 2.5mm 4극 밸런스 케이블과 3.5mm 3극 기본 케이블을 제공하며, 4가지 사이즈 이어팁과 3가지 사이즈 컴플라이폼팁을 제공합니다. 또한 가죽 케이스와 케이블 홀더도 제공합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임피던스가 16옴인데, 왜 낮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기보단, 저음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레벨이 새롭게 연구한 이어폰 타겟(www.0db.co.kr/xe/LAB_USER/26777)에 비슷할 것 같네요. 소리를 들으면 들을 수 록 베이어다이나믹의 플래그쉽 헤드폰 T1의 소리를 따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듯한 이어폰입니다. 역시나 체급 차이를 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어폰이 가진 한계에서 고급형 헤드폰의 소리를 얼핏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T1을 앰프까지 들고 포터블로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이어폰을 사용하면 T1의 음색을 비슷하게 포터블로도 느낄 수 있어 보입니다.
전대역에서 잔향이 긴 것인지, 저음은 적당히 풍부하고, 고음은 찰랑거림이 빨리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공간감이 커널형 이어폰답지 않게 매우 넓게 들립니다. 측정 데이터를 보니 저 3kHz 딥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초고역 대역폭이 조금 아쉽지만, 고음의 해상도도 잘 살아 있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보이스코일을 개선했다고 했는데, THD는 매우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30Hz~5kHz까지 0.1% 이하로 이어폰에 왜곡이 전혀 없네요. ㅎㅎㅎ
4. Impedance
16옴 커널형 이어폰으로 F0구간이 약 2kHz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Price
출고가 1,290,000원
Conclusion
- 베이어다이나믹의 테슬라 드라이버 기술을 맛볼 수 있는 이어폰
- 이어폰에서 만들기 힘든 넓은 공간감과 화려하고 풍부한 소리
- 실리콘 이어팁은 착용감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꼭 착용해볼 것!
댓글 24
댓글 쓰기저역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거 같은데..
임피던스가 16옴인데, 이 부분도 고역 감쇠와 영향이 있을 겁니다.
청음했을 때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고, 여러 가지 면이 마음에 들어 총알만 충분히 준비되면 구매하려고 기다리던 녀석인데 , 이렇게 측정 리뷰가 뜨니 기분이 좋네요
위에 보니 착용이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 착용감이 좋고 딱 맞았었는데 이상하네요..
저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의 헬멧처럼 생긴 이어팁의 방향에 따라 착용감이 다를 수 있고, 원래 오버이어로 착용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저와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네요
힙합을 위주로 듣는 지라 저음 위주의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인데, 측정치도 꽤나 취향 저격이네요
이 녀석을 구매해버리면 이번 달 내내 라면만 먹고 살아야 하는데, 지름신이 와서 걱정이네요
어쨌든 소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청음이 엄청 해보고 싶어집니다 ㅋㅋㅋ
그런데 BA가 아닌 다이나믹 드라이버도 임피던스가 영향을 크게 주나요?
그리고 위 댓글에 언급한 16옴이라서 고음에 영향이 있다는 얘기는 16옴 임피던스를 만들기 위해서 보이스 코일을 만들때 32옴보다 굵은 코일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보이스 코일이 굵어지게 되고 무게가 증가합니다. 무게가 증가해서 진동계 질량이 올라가면 저음이 잘 나올 수 는 있으나, 고음은 반대로 나오기가 힘들어 집니다. 무게가 무거우면 빠른 진동을 하기 힘들어지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매하려고 돈모으고 있는데 언제 구매가능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적당히 강렬한 저음과
부드러운 중고음에 특유의 잔향이!!!!!
전대역의 잔향감이 풍부하다는데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어떤느낌인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