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 S9+, 오디오 기능 정리
갤럭시 S9과 S9+가 출시된 지 한 달 반 정도 지난 지금 후기를 보면 대부분 카메라 성능 향상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삼성에서 홍보하기를 카메라에 대한 성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영향도 있겠죠.
영디비에서는 갤럭시 S9+ 제품을 가지고 오디오 기능에 대한 성능을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갤럭시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 기능에서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AKG 튜닝,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화면 = 영디비 유튜브 채널)
갤럭시 S9에서 가장 혁신적인 음향 성능으로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었습니다. 당연히 튜닝은 하만 그룹사의 AKG에서 맡았습니다.
스마트폰에 이런 듀얼 스피커는 왜 필요할까요?
동영상을 볼 때,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보는 경우가 많죠? 이전 스마트폰은 오른쪽 아래에만 스피커가 내장되어 소리를 전달해 줬습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왼쪽 수신부에 리시버와 마이크로 스피커를 탑재하여 양쪽에서 소리를 들려주어 영상 감상에 몰입감을 더욱 높여 줍니다.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나 유선 연결한 스피커를 사용하면 더욱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면 화면과 소리가 나오는 곳이 맞지 않아 오히려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짧은 동영상을 시청할 땐 간편하게 스피커로 듣는 경우가 많죠? 갤럭시 S9+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이전 스마트폰보다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사진 출처 = iFixit.com
iFixit에 올라온 분해도를 보면 스테레오 스피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단 리시버 쪽 스피커의 크기가 하단에 부착된 스피커보다 작아 보이긴 합니다. 양쪽이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는 구조로 보이진 않습니다. 하단 스피커가 좀 더 낮은 저음까지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스테레오 스피커의 실제 성능에 대한 부분은 다음 측정편을 통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지원
갤럭시 S9+는 추가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합니다. 스테레오 스피커로 영화를 보거나 이어폰, 헤드폰을 사용하여 영화를 볼 때 기존 2채널 서라운드를 3차원 공간에서 온몸을 감싸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입니다. 기본적으로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된 영화를 볼 때 효과가 좋지만, 실제 테스트해보니 모든 소리를 서라운드로 바꿔주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효과는 스테레오 스피커뿐만 아니라 이어폰, 헤드폰을 사용할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고음질 음원 재생 가능한 32bit DAC 탑재
지금부터 다루는 내용은 전작인 S8부터 적용된 내용이며, 개선된 부분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을 오디오 기능입니다.
사진 출처 = Tech Insights
갤럭시 S9과 S9+에 내장된 DAC는 시러스 로직 CL47L93으로 S8에 탑재된 DAC와 같은 성능입니다. 마찬가지로 미주 향으로는 퀄컴 WCD9341이 탑재되었습니다. CL47L93 DAC는 32bit 384kHz PCM 음원과 DSD64 및 DSD128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S8 대비 약간의 개선은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DAC 성능에 대한 리뷰는 Note8 리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AKG 튜닝 번들 이어폰 제공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은 AKG가 튜닝한 이어폰으로 S8과 같은 이어폰입니다. 가품 논란이 많이 되고 있죠. 이 번들 이어폰은 8mm와 11mm 두 개를 동축 2웨이 드라이버로 설계한 이어폰입니다. 번들이지만 설계 및 제조가 상당히 어려운 제품으로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형으로 자세한 특성은 아래 리뷰를 확인해 보세요.
내장된 DAC와 번들 이어폰이 변하진 않았습니다. 추측해보면 다음 버전인 S10 모델에서 더욱 발전된 내용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뛰어난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 : 듀얼 오디오, LDAC
출시 전 루머에는 S9부터 이어폰 잭이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3.5mm 이어폰 잭은 무사히 달고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편의성이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갤럭시 S9과 S9+는 블루투스 5.0을 탑재하여, 블루투스 5.0 기능 중 듀얼 오디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유선 이어폰은 분배기를 사용하면 쉽게 다른 이어폰을 사용하더라도 음악을 공유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는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같은 종류의 블루투스 제품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나름 블루투스도 뮤직 셰어 기능을 앱으로 구현해 놓은 제품이 있지만, 비싼 블루투스 이어폰을 같은 제품으로 준비해야 하죠. 그리고 그렇게 사용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S9+는 스마트폰 자체 기능으로 다른 종류의 블루투스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두 가지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준비하고 페어링을 했습니다.
그리고 듀얼 오디오 기능을 활성화해주면 두 개의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같은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똑같은 블루투스 이어폰 두 개를 준비하지 않아도, 내가 가지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친구가 가지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여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거죠!
참고로 미디어 음량 동기화 기능을 활성화하면 듀얼 오디오 기능은 비활성화됩니다. 이 기능은 블루투스 제품의 음량과 스마트폰의 음량을 동기화하는 기능입니다. 볼륨을 따로 조절하지 않고 함께 조절하도록 하는 기능이죠.
갤럭시 S9+에 기본 탑재한 안드로이드 8.0 버전 오레오가 LDAC을 지원합니다. LDAC은 24bit 96kHz까지 전송할 수 있는 전송 폭이 가장 넓은 블루투스 코덱입니다. 블루투스로 음악 감상하더라도 고음질로 음악을 듣도록 해주는 코덱이죠. 오레오에 기본 탑재되어 블루투스로도 고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LDAC을 지원하는 이어폰, 헤드폰 혹은 스피커를 같이 사용해야 하며, 한번 페어링한 후 LDAC을 활성화해주어야 LDAC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 귀에 맞춘 음질 : Adapt Sound
Adapt sound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지 오래된 기능이지만, 다시 정확하게 어떤 기능인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Adapt sound는 개인에게 맞추는 음질 최적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청력이 같지 않다는 것이죠. 개인의 청력은 다르고, 연령별 청력도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 고음을 듣는 청력이 많이 손상되어 고음을 잘 듣지 못하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30세 이하, 30~60세, 60세 이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설정을 확인해 보면 고음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죠.
음질 최적화를 실행해 봤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멀티미디어 앱을 모두 종료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저음과 고음, 작은 소리로 뚜- 두- 두- 두- 하는 신호음이 주기적으로 들리고 들리면 ‘예’, 안 들리면 ‘아니요’를 선택하면 됩니다.
처음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여 음질 최적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해 보니 음질 최적화를 하면 고음에서 소리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사운드 신호가 DSP를 거쳐 블루투스로 전송이 되면 깨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유선 헤드폰으로 다시 테스트해봅니다. 모든 블루투스 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고, 특정 블루투스 제품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네요.
유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질 최적화를 실행했습니다. 고음이 안 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음이 안 들리는 구간이 많아서 놀랐네요. 이 음질 최적화를 실행하고 변화된 소리를 들어보니 보이는 그래프와 비슷하게 중저음 구간에 소리가 변화한 것을 들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사용자의 청력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사용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따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들리는 소리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필 이름을 사용한 헤드폰 이름으로 저장하였고, 몇 가지 제품 프로필을 만들어 저장했습니다. 이어폰 마니아라면 꼭 사용해볼 만한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영디비 사이트에서 테스트한 그래프를 캡처해서 공유해 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마무리
갤럭시 S9+의 오디오 기능을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전작과 비교하여 가장 발전된 부분은 AKG가 튜닝에 참여한 스테레오 스피커 기능입니다. 실 청음 시 전체적인 볼륨도 높아지고 소리의 음색을 결정하는 주파수 대역에도 많은 개선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스테레오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능까지 추가되어 3차원 서라운드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하나 늘었네요. 그리고 이전 작부터 탑재된 오디오 기능을 추가로 살펴봤습니다. 블루투스 듀얼 오디오 기능과 Adapt Sound 기능은 많은 분이 사용해보시면 정말 편리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음 편은 측정을 통해 갤럭시 S9+ 스테레오 스피커 성능은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9+를 무상으로 대여받고,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31
댓글 쓰기이녀석이 다 지원한다고...? ㅎㅎ
Aqua+는 어떨지 비교 청음했던 경험으로 충분합니다. ^^
(그리고 살펴보면 LDAC는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죠. 오테 AT-PHA55BT 는 LDAC지원)
ES100으로 들으며 만족 중이라서 비교 측정 자료 등이 없는 광고만으로 구매하긴 아깝죠.
갤S7이 오레오 먹을 일정도 기약없이 밀린 것도 있고, 용감한 얼리어댑터 분들의 사용기가 충분히 쌓이면 그때나 고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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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타고 간만에 들렀는데, 종 (알람)에 빨간 표시가 있어 눌러보니...
이틀 전에 배송 절차에 들어갔다는 걸로 보이는데, 얼마나 걸리려나요?
ㅡ.ㅡ;; 여튼 엄청 오래걸립니다 ㅋㅋㅋ
하이고... 그렇쿤욥... 그럼...
알리는 진짜.... '택배가 왔다고? 뭐가오는거지...?' 이러는 ㅡ,.ㅡ;
저항잭으로 화노는 줄겠지만, BA 특성상 음색이 상당히 틀어질수도 있을텐데.. 참..
스테레오 스피커 겁나 좋던데, 성능편 기대됩니다 ㅎㅎ
할부금이 무서워서 늘 2년 지난 갤럭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사용하게 될 기기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글 입니다.
다른 블루투스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 기능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유선+블루투스 조합으로는 안되겠지요?ㅎ
음질 최적화 기능도 아주 흥미롭군요. 측정치에서 보는 특성이 각기 다른 이도와 가청 주파수를 가진 개개인 마다 편차가 생길 수도 있을텐데 내가 사용하는 기기와 내 청력 특성에 맞게 튜닝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나저나 삼성전자에서 의뢰해서 리뷰했다고 하는데 '소정'의 원고료 보다 기왕이면 팍팍 지원해줬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갤S10은 DNR도 130 dB쯤 찍고, EQ도 파라메트릭을 지원해 줬으면 하네요. 한 30개 밴드거나 카프리치오처럼 10 밴드 × (5~6겹) Layer기능을 좀 넣어서.. 출력은 2 ~ 3 Vrms쯤!?
UHQ 업스케일러에 새로 생긴 '비트 향상' 옵션에 대해서도 체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업스케일러는 검증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기능도 아니고;;;
폰 서열도가 떠도는 국가가 많지 않을걸요? ㅋㅋㅋ
그래도 사운드쪽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다음에는 배터리와 사운드 모두 크게 발전해주길...
마지막에서 3번째 사진은 880인가욥? ^^
저번에 스피커 들어봤는데 나쁘지는 않더군요. 그럭저럭한데 측정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소리 빼놓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카메라와 용량 때문에 S9보다는 S9+ 선택하는게
괜찮은 것 같습니다.(비용 문제만 뺀다면^^;;)
다나와에도 0DB 리뷰가 보여서 반갑네요~
[뎃굴 이벤뜨...] 접니다. 손 번쩍!!!... 이 아닝가!? ㅋㅋㅋㅋㅋ
퀄컴의 APTX HD를 지원하는 목록에 삼성 제품은 없는 걸로 보이더군요..
아까비... ES100... LDAC 지원 계획은 없다고 문답에 나오던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