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JUST EAR, 소니 테일러 메이드 이어폰 신제품 발표회 후기
소니의 커스텀 이어폰 저스트 이어(Just ear)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소비자에게 완전히 맞췄다는 의미의 tailor를 사용해서 테일러 메이드(made)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모델은 아이유가 활약하고 있네요. 좀 있으면 공연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저스트이어의 소리는 총 3가지 버전으로 Club, Monitor, Listening 버전이 있습니다.
추후 리뷰를 통해 각 커스텀 버전마다 어떤 소리 특성이 있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리뷰 기대 많이 해주세요! ㅎㅎ
PT 내용을 미리 보여드리자면 각 모델 네이밍에서 음색을 유추하기 쉽습니다.
Monitor, Listening, Club은 각기 특화된 장르가 있으며 해당 장르에 대한 수 많은 연구를 통해 가장 적합한 소리를 찾아 냈다고 합니다.
Club에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소리라 적혀져 있습니다. 의아한 부분인데 실제 엔지니어가 고객과 만나 상담을 진행해본 결과,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Club 버전의 다이나믹함을 선호하여 많은 선택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엔지니어 분께서는 장르에 최적이라 생각해 만들어 놓은 모델명들이지만, 정답이 존재하는 건 아니라 꼭 청음 해보는 걸 추천드린다고 합니다.
소개가 좀 늦었습니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직접 진행한, 저스트 이어를 만든 마츠오 토모히로 엔지니어입니다.
의사 가운 같은 정장을 입고 계신는데, 이는 전문 이(耳)형 장인이자 귀 전문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실제 일본에 가면 의사 가운을 입고 직접 튜닝을 해주는 마츠오 토모히로 엔지니어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형 장인은 소니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직업으로 사람의 귀를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지 연구하는 장인을 말합니다.
실제로 대를 이어 소니에서 이형장인을 육성하고 있으며 마츠오 토모히로는 5대 이형 장인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실제 사람의 귀를 본뜬 수많은 귀 모형이 찍혀있습니다.
이형 장인으로 지내면서 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고 이를 통해 저스트 이어가 완벽한 핏팅을 선보일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바로 믿을 수 있었던게 마츠오 토모히로는 소니 오픈형 헤드폰 MDR-MA900을 설계한 엔지니어라고 합니다. 오픈형 헤드폰 중에서도 단연 착용감에서 으뜸이라고 불리우던 MDR-MA900 엔지니어라니! 바로 이형장인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사람의 귀는 매우 다양해서 실제 귀와 유니버셜 타입의 이어폰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람의 귀는 복잡한 외이도 형태때문에 착용이 밀착이 제대로 안 되면 저음이 빠질 수 있고, 초고음이 귀 이도에 흡음되어 초고역 내는데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저스트이어를 비롯한 커스텀 이어폰들은 외이도 형태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차음과 음질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커스텀 유저분들이 걱정하시는게 바로 이질감 문제일 것입니다.
2차 밴드까지 노즐이 들어가게 되면 가장 큰 문제가 이질감이 더 커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스트 이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 재질의 디자인을 사용하였습니다. 내부 귀에 닿는 부분은 사람 열에 변형이 쉽게 되는 재질을 사용하였고 외부는 단단한 재질을 사용하였습니다.
실제 마츠오씨의 저스트 이어 커스텀 타입을 살펴 보면 외부 부분과 내부 부분이 접합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스트 이어의 유니버셜 타입은 이 부분이 없지만 실제 나오는 커스텀 이어폰을 만져보니 약간 물렁물렁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의 열로 변형이 되는 재질을 사용해 실제 귀에 넣는 다면 더 연해진다고 합니다.
저스트 이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쭉 보여주는 사진들 입니다.
국내 보청기 회사를 통해 이뤄진 귓본을 소니의 전문 청각사들이 받아서 실제 귀에 맞게 다시 한번 수정한 뒤
일본에서 수제작으로 하우징을 깍아 만든다고 합니다.
전세계 출시가 늦어진 것도 일본에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저스트 이어는 소니 내부에서 시작된 사내 벤처 회사입니다.
초창기에는 마츠오 토모히로 엔지니어 단독으로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을 했습니다.
마츠오 엔지니어가 2015년 당시 혼자 제작을 담당해서 일본에서도 완성에는 시간이 매우 걸리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현재는 소니 SVS에 편입되면서 많은 전문 이형장인들을 육성해 전세계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저스트 이어에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버가 들어갔습니다.
BA는 소니에서 특수 제작한 BA로 저스트 이어에만 들어가는 드라이버라고 합니다.
다이나믹은 13.5mm의 대형 드라이버를 넣어 극저음 재생에 유리하도록 설계했습니다.
BA와 DYNAMIC Structure를 특허로 내놨으며, 자신의 이름을 따서 '반다이나믹' 구조라고 표현했습니다.
마츠오상은 "하이브리드" 말고 "반다이나믹"이 조만간 보편화되길 바란다며 가벼운 농담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소니가 갑자기 왜 이런 커스텀 이어폰 브랜들을 전세계에 출시했을 까요?
그 의문을 해결해주는 소니코리아 오디오부분 김재민 PM이 다음 발표를 이어서 했습니다.
실제 시장을 조사해본 결과 소니 코리아의 프리미엄 유선 이어폰 시장 매출액은 현재 1위로 17%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 2,3위가 커스텀 브랜드 제조사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커스텀이 자리하는 부분이 한국에서도 매우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커다란 커스텀 시장도 공략하기 위해 저스트 이어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중구난방이던 소니의 제품 라인업이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저스트 이어는 커스텀 이어폰이다보니 작업과정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판매 매장에 방문해 샘플 청취와 상담을 통해 주문, 결제를 한 후 이후 일정을 잡아 전문 보청기 회사인 오티콘 코리아를 방문해야합니다. 오티콘 코리아에서 귓본을 떠 이를 해외배송해 일본에서 저스트 이어가 만들어 집니다.
이후 전문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이 과정은 총 8주에서 12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오티콘이라는 보청기 회사는 전세계 보청기 판매 1위 업체로 전문 청각사가 직접 귓본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저스트 이어는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때문에 정밀한 작업이 아니면 제조가 힘들기 때문에 전문적인 회사와 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귓본 전문가가 아닌 청음샵 직원에 의해 이뤄지는 다른 귓본에 비해 더 정밀한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고 합니다.
소니스토어 압구정, 이어폰샵, 세예라자드, 사운드스토어 등 총 4곳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귓본을 제작하는 오티콘 코리아는 서울 2호선 시청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오티콘 코리아는 이어폰샵에서 가장 가깝네요. 구매를 하실 분이면 참고하면 좋을듯 합니다.
저스트 이어의 공식가격은 239만원으로 10월 18일 정식 출시됩니다. 18일부터 유니버셜 타입으로 청음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스트 이어 커스텀 버전 중 프리셋이 정해진 클럽, 리스닝, 모니터 모델 제품 판매가 진행됩니다.
발표가 끝난 이후 저스트 이어 및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주어졌습니다.
마츠오씨의 저스트 이어 제품도 구경할 수 있어 실제 커스텀 이어폰이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스트 이어 신제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리뷰와 영디비 단독 인터뷰에 대한 정리글도 조만갈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댓글 30
댓글 쓰기오디오 분야도 완전 지배라니...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하는군요..ㄷㄷ
가격도 다른 하이엔드 커스텀이랑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네요
어디서 청음 가능할지도 궁금하네용!
이어폰은 굿인데요
엔지니어 남자 생김새와 표정이 얄밉게 생겨서
한대 때려주고싶은 욕구가 하하 희한하네요 ㅎㅎㅎ
소리가 궁금하네요 리뷰가 기다려집니다!
생각해보니 소니가 음반사부터 저쪽 업계에 정말 줄대고있는 프로들 영향력도 엄청나긴 하겠네요 'ㅅ';
게다가 900 설계자라니!
기대됩니다 ^^
엄청난 가격이 !!!
저도 소니 라인업이 이제 좀 이해가 되는거 같네요 ㅋㅋ
와우. 소니는 이런 부분도 전문가로 키우는 군요. 소니는 정말 마켓리더이면서도 지키려는 노력도 탁월한거 같습니다.
살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설명을 읽기전까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흥미롭네요
사실 나온다는 이야기 듣고 별 기대 안했는데 MA900 개발 엔지니어면 기대해볼만 하겠네요.
이번에 나온 M7, M9 소리튜닝 기준점도 그렇고 말이죠.
청음샵에 이미 있으려나요? 조만간 한번 가봐야할거같네요 ㄷㄷㄷ
지금도 점유율이 엄청난데, 얼마나 더 흡수하려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