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슈퍼 사운드 코리아(BSK) 2018 방문 후기
2018년 10월 27일(토) ~ 28일(일)까지 열렸던 BSK 2018(벅스 슈퍼 사운드 코리아)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열렸던 벅스 슈퍼 사운드 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코엑스 북문 2층에서 얼렸습니다. 음향 관련 주제로 열리는 특히 이어폰, 헤드폰이 주제인 행사는 몇 안 남은만큼 BSK가 꾸준히 열렸으면 좋겠네요. 운영자가 아닌 이어폰, 헤드폰 매니아로서 행사에 큰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작년 행사와는 다르게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SSK 2017라 행사가 기재되었는데 이번에는 Bugs!의 앞 글자를 따 BSK 2018로 변화하였습니다. 둘 다 풀네임은 “Bugs Super Sound Korea”로 동일합니다.
BSK는 벅스의 주최로 열리는 음향 박람회입니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벅스는 국내 최초로 2009년 무손실 코덱(FLAC, WAV)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라이트 유저를 위해 MP3 코덱 대신 압축률이 더 훌륭하고 음질이 더 좋은 AAC 코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충실 음원 재생에 대해 관심이 많은 벅스는 자연스럽게 재생기기인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SSK 2017이 처음 열린 행사이고 올해로 2번째인 BSK 2018이 열렸습니다.
현장에서 벅스가 자랑하는 AAC 코덱과 손실률이 큰 MP3 코덱을 구분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하는 “벅스 골든이어스 능력평가”도 열렸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검증 받지 않은 환경에서 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골든이어스 테스트를 하는 것이 더 잘 맞겠죠? ㅎㅎ
현장에서 클래식 영역과 재즈 영역 두 가지 중 원하는 장르 선택 후 음원 중 랜덤으로 등장합니다. 이중 AAC 코덱인지 MP3 코덱으로 압축된 동일한 두 음원이 나오는데 AAC 코덱을 맞추면 정답으로 인정됩니다.
bgt.bugs.co.kr에 접속하시면 직접 테스트 해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소니 였습니다. 소니를 많은 국내 음향 관련 행사를 가봤지만 소니는 엄청 오랜만에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제품이 많이 나왔던 만큼 청음이 가능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MDR-Z7M2, IER-M7, IER-M9, WH-1000XM3, Just ear 3가지 프리셋 등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격 행사를 진행했는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니 거의 모든 방문객께서 하나쯤 제품을 가져 가시더군요. 덕분에 코엑스 밖이던 실내던 아이유가 모델로 그려진 쇼핑백을 들고 다니고 있어 팬 사인회가 열린 줄 아신 분도 많았을 겁니다.
오늘도 개근한 아이유!
신제품 행사에 한 가지 더 장점이 있다면 바로 실제 구성품을 구경해보고 팁을 바꿔 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니는 특히 트리플 컴포트팁을 제공하는 고가형 이어폰의 경우 음색 차이와 착용감 차이가 커서 실리콘 팁과 비교 청음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음샵에서는 막 이것 저것 요구하기는 힘들죠. 하지만 BSK에서는 가능하다는 점! 친절한 담당자 분께 질문도 할 수 있었습니다.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 라인도 다 전시되어 있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성능이 꽤 좋고 방수 성능은 기본인 XB 라인업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어플을 통하여 2ch 스테레오를 지원할 뿐더러 여러대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NFC 지원을 통해 연결도 빠르게 할 수 있는 강점도 있습니다.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WH-1000XM3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도 품절되어 판매가 되지 않더군요. 비행기 실내 내부와 동일하게 인테리어를 꾸며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따라갈 자가 없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청음을 해보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옆에는 바로 크게 피아톤 부스가 있었습니다. 소니와 더불어 메인홀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제품은 주로 피아톤의 블루투스 이어폰 CURVE BT120NC 제품, 블루투스 헤드폰 BT460 제품을 청음해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이번에 새로 발매할 완전무선 제품 BOLT BT700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BOLT BT700 제품은 현재 킥스타터에서 99$에 판매가 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12월달에 배송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정식 출시는 그 이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밌는 컨셉의 제품인데 크래들에서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 크래들조차 음향 기기로 활용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BOLT는 밸런스드 아마쳐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습니다. BOLT는 블루투스 5.0 버전을 지원하며 IPX4 방수 기능이 탑재되었고, 코덱은 SBC와 AAC를 지원합니다.
BSK에서는 BOLT의 개발 변천사를 실제 목업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발 중 만들었던 목업을 전시해 개발하면서 디자인 회로, 형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피아톤 브랜드의 역사 10년을 담은 제품 사진도 부스에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피아톤 브랜드는 출시가 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피아톤은 크레신 산하 브랜드인데 크레신은 1959년에 만들어진 거의 60년이 다 되가는 유서 깊은 한국 오디오 업체입니다.
유서 깊은 크레신의 역사는 진동판으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다양한 진동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어폰, 헤드폰 다이나믹 진동판, BA 드라이버 등 크레신이 개발하고 양산한 드라이버들이 쭉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스피커가 들어 있어 저음 영역의 소음을 재생하게 만들고 자사 제품인 CURVE BT120NC을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시험합니다. 아이디어가 간단하지만 바로 직관적으로 체감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전시 방법인 것 같습니다.
홍대 샤크웨이브에서 출시한 AME 커스텀 이어폰 브랜드도 처음으로 BSK에 참여했습니다. 출시한 지 얼마 안된 브랜드라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청음을하고 계시더군요. 영디비 리뷰에서 소개던 것보다 다양한 제품, 커스텀 아트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AME에서 제조한 커스텀 디자인 쉘을 모두 가져오셨더군요. 커스텀 디자인이 독특한게 많고 마감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유닛도 들어간 제품도 직접 가져오셔서 유닛이 어떻게 들어가게 되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으뜸은 마치 시계에 들어 간 듯한 톱니 모양 커스텀 아트였습니다. 실제 톱니 부품이 들어가 아름다운 인상을 주며 쉘과 일체감이 매우 좋습니다. 만약 BSK를 가지 못하셨다고 하더라도 홍대 샤크 웨이브에서 청음 및 감상, 구매가 가능하므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신렬 박사님이 직접 진행하는 디램 출시회도 직접 듣고 왔습니다. BSK는 다양한 현장 세미나도 진행되므로 신제품 세미나에 참석한다면 더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습니다.
디램은 소니캐스트에서 출시하는 새로운 완전무선 이어폰을 비롯 HF 드라이버를 탑재한 제품을 direm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런칭한다고 합니다. Dirac Refernece Monitor의 줄임말로 레퍼런스 모니터링 제품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HF 드라이버에 대한 소개도 같이 이뤄졌는데 HF는 Hyper Fidelity의 줄임말로 SF드라이버보다 하이레졸 음원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5.8mm 소형 드라이버를 사용해 부피가 작아 완전 무선이어폰에 사용하기 유리하겠죠. 소니캐스트 부스에서 HF 드라이버를 탑재된 이어폰을 미리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디램 시제품도 BSK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 들어볼 수는 없었습니다. 유닛은 일반적인 저가 코드리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평범한 편입니다. 다른 완전무선이어폰처럼 배터리 덕분에 두꺼운 모습입니다. 케이스는 상당히 작은 크기였습니다. 내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디렘의 스펙은 블루투스 5.0, 새로운 퀄컴칩 탑재, 코덱은 apt-X, AAC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배터리 시간은 6시간으로 크래들과 함께 사용하면 4회 충전이 가능합니다.
BSK에서는 이신렬 박사님이 직접 측정해주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측정 장비의 무게가 상당한데 열정이 대단하신 듯 합니다. 측정치가 궁금한 제품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측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유저분들을 위해 영디비도 측정 의뢰를 받고 있으니 요청 게시판 활용해주세요!
포스텍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헤드폰 TH-909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TH-900과는 다르게 TH-909는 오픈형 헤드폰입니다. 국내에는 11월달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해외 가격은 1999$로 국내 가격은 250만원대로 측정될 것 같습니다.
국내 업체 유코텍의 새로운 제품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MMCX 분리형 케이블을 탑재한 오픈형 타입 플래그쉽 제품으로 11월,12월쯤 출시 예정 제품이라고 하네요.
궁금하던 Mr.Speaker사의 VOCE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눈으로만 보세요 상태라 들어 보진 못했습니다. 평판형 제품을 주로 만드는 미스터 스피커의 유일한 정전형 제품입니다. 다른 평판형 제품은 청음이 가능했습니다.
오디오 행사답게 스피커 청음회도 같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주요 주제가 이어폰,헤드폰인만큼 스피커 업체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BSK는 지난번 SSK 2017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골든이어스 테스트, 노이즈캔슬링 체험 부스, 소니의 참여, 다양한 세미나로 더 풍성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오디오쇼의 경우 일반 관람객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이번 BSK는 다양한 체험 기회로 많은 매니아층이 참여해 더 유익한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신제품도 역대급으로 많이 볼 수 있었던 BSK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온 만큼 다양한 업체가 참여하고 더 커진 BSK 2019를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댓글 22
댓글 쓰기이웃 일본이나 홍콩의 오디오쇼 규모와 차이가 커 보여, 시장이 참 작다 싶고, 안타까움이...
ㅎㅎ 2디비님 일욜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마주쳤었죠
좋은글 잘 봤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 다음번엔 꼭 가고싶으네요!
가격행사라니 좋은 기회였네요 ㅠㅠ
그러면 좋겠지만... 서울이 맞죠 아무래도 ㅠㅠ
내용이 좀 빈약해서 ㅎㅎ;
담엔 더 챙겨오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꽤 만족했네요 ㅎㅎ
아 이번에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가보고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