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DR-CD2000, 오픈형 헤드폰 측정 리뷰
회원 요청으로 진행하는 소니 MDR-CD2000 리뷰입니다.
소니는 다양한 이어폰과 헤드폰이 있습니다. 그중 소니 헤드폰의 전설적인 존재인 MDR-R10이 있죠. MDR-R10은 1989년 출시로 얼마전 인터뷰한 나게노 코지가 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R10의 베이비라고 불리는 MDR-CD3000은 1991년에 출시했습니다. 두 가지 제품이 소니 헤드폰계 전설로 남아 있으며, 현재 이 제품들은 중고도 매우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MDR-CD2000은 2000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MDR-CD3000의 후속기로 오픈형으로 출시한 제품이며, 출시가는 25,000엔입니다. 올해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MDR-CD2000은 MDR-CD3000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나름 지금도 300불 이상 고가에 중고가 거래되는 제품입니다.
MDR-CD2000은 가정에서 느긋하게 음악을 즐기는 것을 컨셉으로 당시 오픈형 구조와 착용감을 개선한 모델입니다. 이어패드 쪽 전면은 밀폐 구조, 하우징 쪽 후면은 오픈 구조로 저음의 양감과 중, 고음의 공간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바이오 셀룰로오스 진동판을 탑재한 50mm 대구경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CCAW 보이스 코일을 탑재했습니다.
이어패드의 형태는 현재는 많이 볼 수 없는 형태인데, 내부는 도넛 형태지만, 패브릭 재질을 한 번 더 감싸 원형이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착용감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다만, 오랜 세월로 인해 헤드 밴드의 고정력이 약해져 완벽한 착용 테스트를 할 수 없었습니다.
L 측 밴드 안쪽에는 JAPAN이 표기되어 생산국이 일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측정을 통해 2000~2006년에 만든 헤드폰의 성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Specification
Frame: Open back
Divers: Bio-cellulose
Impedance: 32 ohm
Sensitivity: 106 dB
Frequency: 5 - 30,000
Weight: 300g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Wow!! 이것이 레퍼런스 헤드폰 아닐까요? 올리브 웰티 타겟에 너무 잘 맞습니다. HD600이나 DT880보다 더 잘 맞네요. ㅋ 실 청음은 헐렁한 착용감으로 인해 극저음은 확실히 많이 빠지고, 고음이 많은 느낌입니다. MDR-E888과 가장 비슷한 사운드라는 소문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대신 공간감과 정위감은 훨씬 좋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관리도 잘 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100Hz 이하 저음구간은 낮은 레벨과 주변 소음으로 인해 높아졌지만 청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4. Impedance
임피던스는 32옴이고, F0는 80Hz입니다.
Price
출시가 25,000엔, 현재 중고 거래가 300불 이상
댓글 42
댓글 쓰기오잉?!
소니는 사실 예전부터 플랫 지향의 회사였던겁니다!
그랬던 것입니다. ㅋ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이 전에 일산 차세대 음향 지원 센터에서 찍었던 그래프를 본 기억이 있는데 위 그래프와 매우 흡사했던거로 기억 합니다. 거의 완벽한 df플랫에 저음이 사알짝 빠지는 모양이였던거로 기억해요
와우! MA900도 그렇고 의외로 소니가 오픈형을 잘 만드네요ㅎㅎ 자주 내줬으면 좋겠..
그리고 방금 일옥 확인해봤는데 중고인데도 신품가랑 똑같은 25100엔.. 가방 대단합니다 ㄷㄷ
최근에 잘나온 모델들이 1am2, z7m2 (둘다 m2돌림...ㅋㅋ) 인데 말이죠.
z1r은 오픈형이었던거 같긴한데.
(구멍이 송송송 나 보여서)
F1, SA시리즈, Qualia010, MA시리즈 모두 성적이 좀...
[댓글이 벤...]
노려도 중고 매물이 희귀할 제품이네요~ ^^
극저음이 너무 빠지는 듯한게 아쉬운..
깔끔한 고음형이군요ㅎㅎ
와 처음보는 제품이군요. 디자인도 보다보니 어떤 멋이 느껴지기도하구요. 맡겨주신 회원분과 측정해주신 영디비측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새로운 제품 알아갑니다. ㅎㅎ
기왕이면 예전 소니 헤드폰들 측정치도 영디비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을 듯하군요.
(보유 중인 현역은 MA900 밖에 없긴 하지만..)
확실히 소니는 하이파이적 튜닝을 기술적으로 못하는게 아니라 본인들이 안하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하이파이란 명제를 추종하기 보단 본인들이 추구 하는 소리를 그려내는것이 더 멋진 일 일지 모르겠습니다.
측정 의뢰하고펐던 저의 MA900은 자면서 듣다..그만
일어나보니 해드밴드가 분질러져 있고 전원플러그가 뽀각,,
진짜 좋았던 헤드폰...
첫 입문을 CD580으로 했었는데 CD2000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이걸 들이고 종결했어야 했는데...
다만 이 방식의 이어패드는 첫 착용은 포근한 느낌이지만 장시간 사용시 물렁뼈 튀어나온 부분이 많이 아픕니다.
소니 마구백 쓰는데 저기서 1k딥만 살짝 들어가서 흐릿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입니다 완전 좋아요
이야~ 저떄의 소니가 그립다고 해야할까요?ㅋ
오픈형을 사실상 잘만드는 소니였습니다
감탄
음... 헤드밴드 부분이 상태가 안좋아서 나름 고친다고 만져놓은건데도 장력이 안좋아서...ㅠㅠ;;;;
가만히 썼다면 아직도 갖고 있을 터인데, 괜한 욕심에 성능 개선시켜 본답시고 '델리커시'라는 번인 음반을 걸었다가 안 좋은 쪽으로 진짜 효과가 나와버리는 바람에, 고치려고 온갖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여 버렸던 아쉬운 기억이 있습니다. 저역이 완전히 날아가버려서 그야말로 고장이 나버렸었지요. 요즘 헤드폰들이라면 있을 수 없을 일이지요.
지금은 성능상으로 압도적으로 우수한 HD650을 메인, 노령이 되어가는 ATH-W100을 서브로 쓰고 있지만, CD2000은 정말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중고로 샀음에도 쓰면 쓸 수록 저역 스케일이 점점 커지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이징'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던 거의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제 CD2000은 망가지기 직전에는 위의 그래프에 비해 청감상 저역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초저역은 HD650과 비등한 정도까지 나와주었지요.
객관적인 펙터가 아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자연스러운 표현력 측면에서 젠하이저의 플래그쉽이었던 HD650보다 우수한 헤드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HD650은 6년을 써도 패드 컨디션을 잘 유지하니 소리 변화가 없을 정도로 신뢰성이 높지만, 전체적으로 비장감 혹은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간 듯한 음조가 장르 불문하고 느껴지니 자연스러움은 CD2000에 비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CD2000과 대충 비슷한 급으로는 AD700 정도가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AD700 쪽이 중고역대가 더 맑고 표현력도 준수하지만, 저역이 부실하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고르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CD2000은 전체적으로 희뿌옇게 한꺼풀 덮인 느낌이었지만, 묘하게 라이브 음악을 듣는 듯한 현장감과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저역대, 소름돋게 우수하지는 않지만 나름 디테일이 살아있는 해상력이 매력있었습니다.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물건이 되어버려서, 대타로 CD900ST와 V700DJ를 갖고 있지만 CD2000에는 도저히 못 미치는 물건들이네요. 제 20대 후반기의 음악 생활 곁에 늘 함께 하던 CD2000이 너무 그립습니다.
소니는 어째 현재 제품들보다 과거제품이 더 좋아보입...
기회가 되어 한번 들어봤는데 고음역대가 양감이 과해서 마냥 플랫은 아니었습니다. DF 특성이지만서도..
전 오버이어 헤드폰 입문이 필립스 hp890인데 그 당시 cd2000과 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썰이 돌던 차에 중고로 구매했는데 맑고 피아노 소리가 좋았던 헤드폰으로 기억하지만
무게가 나가서 일주만에 다시 장터로 보내드렸네요. 그때는 찐 필립스이고 지금은 브랜드명을
중국에서 사서 중국회사라 참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