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uadbeat 4 HSS-F730, 엘지 쿼드비트 4 커널형 이어폰 측정 리뷰 (업데이트)
그동안 입이 근질근질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쿼드비트 4 제품을 입수한 건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이제야 리뷰로 공개합니다.
쿼드비트 시리즈는 처음 "옵티머스 G" 스마트폰의 번들 이어폰으로 제공된 것이 시초로 대부분 엘지의 스마트폰과 함께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번 쿼드비트 4는 이어폰 단독으로 출시했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입니다.
원형이 아닌 타원형 디자인으로 화이트 색상의 하우징은 로즈골드 색상이며 블랙은 그냥 블랙입니다. 알루미늄 재질에 헤어라인으로 마감처리 되었으며, LG 로고는 음각도 양각도 아닌 샌딩처리로 표현해놨습니다. 길쭉한 홀이 하나 보이는데 이 홀은 단순한 음질 튜닝용 홀이 아닌 HAT(Housing Air Tube) 설계가 들어갔습니다.
HAT(Housing Air Tube) 설계는 드라이버 후면에 있는 하우징에 미세한 공기 통로를 형성하여 저음을 더욱 풍부하게 하며 저음 해상도를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극저음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기존에는 홀 하나 뚫어놓고 댐퍼로 튜닝을 하는 게 보통이었죠.
전면 하우징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었으며, 음도관은 전작인 쿼드비트3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이번 쿼드비트 4의 가장 큰 변화는 드라이버이고 사용된 진동판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기존 이어폰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와는 사뭇 다른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처음 이 이미지를 봤을 때 단순 평면에 두 개의 코르게이션(Corrugation)만 있는데, 형상 유지가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메탈 재질을 레이어해서 강도를 증가시켜 이런 형태로도 진동판 성형이 가능해졌습니다. MLM(Multi-layer Metal)이라고 부르는 이 진동판은 3중 레이어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새로운 드라이버로 쿼드비트 3에서 확실하게 소리를 업그레이드해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케이블은 패브릭 재질로 마감했으며, 화이트와 블랙의 재질 마감은 디자인에 차이가 있습니다. 3.5mm 단자도 블랙은 크롬 도장이고, 화이트는 골드 도장입니다. 참고로 도장의 차이로 인한 음질 차이는 없습니다.
Specification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일단 저음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플랫을 선호하는 매니아층보단 대중을 타겟으로 제품 컨셉을 잡은 듯합니다. 저음 올라가는 슬로프가 가파른 편으로 저음이 중,고음을 마스킹하지 않습니다. 저음이 깔끔하고 단단한 소리를 만들어서 전혀 답답함 없고 풍성한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쿼드비드3와는 고음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데, 3kHz에 약한 딥이 생겼습니다. 이는 새로운 MLM 진동판 설계를 통해 만든 소리입니다. 개발자가 이 부분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고가형 이어폰이나 듣기 좋은 소리의 제품은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했을 때 3kHz에 살짝 딥이 있는 것을 보고, 이런 패턴의 소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9kHz 피크가 고음 대역을 확장 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측정 테스트 및 청음을 통해 기존 쿼드비트 3 tuned by AKG는 밸런스와 명료도에 중점을 두어 매니아층을 타겟으로 설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새로 출시한 쿼드비트 4는 MLM 진동판과 HAT 설계를 통해 깔끔하고 선명한 고음과 단단하고 명료한 저음을 구축해 몰입감있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쿼드비트 3나 쿼드비트 3 tuned by AKG 혹은 요즘 핫한 디락과 직접 비교해 보세요!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4. Impedance
5. MIC
마이크는 100Hz에서 10kHz까지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감도는 값이 높을수록 마이크가 민감하게 수음을 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마이크가 -40에서 -45dB 사이에 있습니다.
마이크 감도는 1kHz에서 -41.86dB입니다.
Price
소비자 가격 39,900원입니다.
Conclusion
- 전혀 다른 형태의 진동판으로 만들어 저음부터 고음까지 선명한 사운드
- 하우징 형태의 변화로 좋은 착용감을 만들어줌
- 디자인은 심플하고 무난하여 막 사용하기 좋음
댓글 65
댓글 쓰기체험단 10분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착용감만 좋으면 서브로 쓰기 좋을텐데요
무엇보다 즐겁게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좋던 나쁘던 음질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전작인 쿼드비트3 랑 비교해보니
가장 두드러지는 건 3k 피크를 많이 죽여놓으셨네요.
저는 이렇게 바꾸신게 아무래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쿼드비트3는 고역이 너무 강렬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제품은 밸런스가 아주 좋을거 같아요.
그래프 비교하러 들어갔는데 크롬이라서 그런지 다른 제품과 비교는 못했는데
디자인은 확실히 많이 바뀌었네요.
실제 소리가 궁금해집니다 ㅋ
물론 그당시의 여러 상황과 최신 측정기기와 기법에는 상당한 차이가 날수있음을 감안해 주십시요.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무엇이냐면 측정치는 단지 객관적인 것인데 왜 비평적인 감상을 통해 인간의 주관성을 개입시켜야 되는지 입니다.
측정치들이 제품 설계를 위한 도구로 고안된 것이며 음질을 나타내주는 게 아니라고 저는 아직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측정 데이터라는 것도 오디오 측정치를 혼합하여 만들어지기에 음악적인 현실감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설계시의 대략적인 가이드라고 생각하여 이어폰 설계시 소리를 판단하는 최종결재자인 귀를 통해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측정치와 실제로 듣는 소리와의 갭을 메꾸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할 때 개발자님의 모습이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측정치로는 나타나지 않는 소리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그것을 찾아내고 제작에 반영하여 음악적인 느낌과 메시지를 많은 이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노력과 노하우가 중요할 터, 아직 퀴빗4의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으나 이미 청음해 본 동호회원들의 평가가 위와 같은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LG의 전작들을 뛰어넘는다고 하니 개발자님의 노력에 대한 성과가 지대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앞으로도 많은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저렴하고 소리 좋은 이어폰들을 연구,개발,제작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측정치에 대해서 의미가 없는것이 아니라 측정치를 보는 순간 좋은소리를 찾기가 힘들것 같아서 만족할만한 소리가 되기전까지는 측정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좋은 소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측정도 하지만 주변분들에게 들려주고 feedback을 받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쿼드비트가 넷째까지 만들수 있는 것도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feedback으로 된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다시한번 소리에 대한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혼자 힘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특히 음향쪽은 피드백의 중요도가 높은 분야라 할 수 있어 이로써 지금까지의 결과물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었기에 아무쪼록 이번 쿼빗4는 더 좋은 소리임이 널리 알려져서 이전보다 더 나은 성과 이루길 기원합니다.
기본적으로 측정할 때는 500Hz 기준 94dB에서 측정을 합니다. RAW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 데어터를 올리브웰티 타겟으로 보정한 그래프가 첫번째 그래프입니다.
그리고 200Hz 아래만 강조한 이어폰은 EQ를 거치지 않고 물리적인 튜닝 방법으로는 아직은 힘들 것이라고 보입니다. 아직은 못만드는거죠.
http://www.0db.co.kr/xe/BOARD_0DB/7441
측정 방법 링크 보시면 좀더 이해가 쉬울겁니다. ^^
http://reference-audio-analyzer.pro/en/report/hp/sennheiser-cx-5.00.php
그리고 V20번들과도 비교해봐도 제 귀는 쿼드비트4가 더 좋게 들립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계속 들어보면 쿼드비트4가 더 좋은거 같에요...
일상용 이어폰으로 쿼빗4와 샤오미것 중에 고민중이거든욤..ㅋㅋ
https://www.0db.co.kr/xe/REVIEW_0DB/17273
한번 보세요~
아직 디락을 안써봐서ㅠ 어떤지 모르겠네요ㅠ
쿼빗4가 상당히 괜찮아요. ㅎㅎ
가급적 비교해 들어보고 구매하는 게 낫죠.
다만 여건이 허락지 않을 경우, FR그래프 등으로 취향과 잘 맞는지 아실 수 있는 경우, 착용감에 대한 불안 요소를 가지고, 구매하게 되는 거구요.
두 제품 다 기본기가 좋은 제품들이라, 본인 취향과 음색이 다를 경우, EQ를 쓰면 잘 적용이 되긴 합니다. 아래는 청음 추천 제품 목록과 청음 장소 안내입니다.
https://www.0db.co.kr/xe/123492#comment_142963
https://www.0db.co.kr/xe/378504#comment_378615
V30 번들 이어폰 있으면 쿼드비트4 안사도 되죠?
V30 번들 이어폰의 착용감이 너무나 만족 스럽네요
뛰면 빠질거 같긴한데 거의 이어팟 에어팟 수준으로 귀가 하나도 안아프네요 라지팁끼우니까
디자인도 뭔가 진일보한것 같고
지마켓에서 예구한다던데... 언제쯤 풀리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