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OW T5, 엠포우 T5 완전 무선 이어폰 측정 리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살 때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어떤 CPU를 탑재했는지도 선택 요인 중 하나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어떨까요? 요사이 유저 사이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 퀄컴의 ‘QCC’ 블루투스 칩셋입니다.
최근 퀄컴이 완전 무선 이어폰을 위해 개발한 칩셋으로 QCC30XX와 QCC50XX가 있는데, 이 칩을 적용한 제품은 좌우 유닛 독립 제어가 가능하고 ‘트루 와이어리스 스테레오 플러스’(이하 TWS 플러스)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연결과 긴 재생 시간을 구현했다는 게 퀄컴 측 주장입니다. 한마디로 완전 무선 이어폰의 기술적 걸림돌을 거의 해결했다는 뜻인데요. 그렇다면 실제로도 그러할까요? 회원분의 요청으로, QCC3020을 탑재한 엠포우의 완전 무선 이어폰 T5 리뷰 시작합니다.
QCC 칩셋 특징
먼저 QCC 칩셋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칩셋이 주목받는 이유는 TWS 플러스 기능 때문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TWS 플러스는 좌우 유닛이 각각 스마트폰과 연결됩니다. 이를 통해 더 적은 노이즈, 더 낮은 전력 소비 및 그룹 딜레이가 가능하다는 게 퀄컴 측 설명입니다.
다만 해당 기능은 스냅드래곤 845 이후 퀄컴 CPU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해당 기능을 펌웨어로 지원해야 합니다. 현재 저희가 알기로 소니 엑스페리아 1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완전 무선 이어폰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유닛의 브랜드 로고 위치가 뒤집어져 보이죠? 좌우 방향이 맞게 수납한 겁니다. 당연히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도 로고 위치가 뒤집어져 보입니다. 치명적인 실수까진 아니지만 디테일이 아쉽습니다. 충전 단자는 마이크로 5핀입니다.
유닛에는 물리 버튼을 채용했습니다. 확실한 조작감을 원하는 유저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튼 밑에는 LED가 장착돼 각종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음악 재생/정지 및 통화(유닛 관계 없이 짧게 한 번), 이전 곡 재생(왼쪽 유닛 짧게 두 번), 다음 곡 재생(오른쪽 유닛 짧게 두 번), 스마트폰과 리시버 통화 전환(오른쪽 유닛 길게 한 번)을 지원합니다. 볼륨 조절은 불가합니다.
페어링이 잘 안 된다면 초기화를 해 주세요. 먼저 유닛을 충전 케이스에 넣고 바로 각 유닛 버튼을 약 15초간 눌러 줍니다. 두 유닛의 라이트가 파란색으로 빠르게 점멸하면 완료됩니다.
무게 측정
왼쪽 유닛이 4.9g, 오른쪽 유닛은 4.8g입니다. 충전 케이스는 59.1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15m부터 끊김 발생, 20m부터 음악 청취 불가능, 페어링은 유지
- 유닛 볼륨 조절 불가능
- 화이트 노이즈 있음
안드로이드 연결 테스트
- 15m부터 끊김 발생, 20m부터 음악 청취 불가능, 페어링은 유지
- 유닛 볼륨 조절 불가능
- 화이트 노이즈 있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멀게 들림
- 송신: 아주 멀고 작게 들림, 외부 소음도 차단이 안 됨
*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MPOW는 홈페이지에 기기 스펙을 게재하지 않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MPOW 공식 스토어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저음역대 양감과 타격감이 상당하네요. 대신 매끈함 없이 약간의 텁텁함이 느껴집니다. ‘5db 정도 낮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나머지 음역대는 나름 밸런스형입니다. 다만 화이트 노이즈가 미세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해당 제품만의 문제일 수 있는데, 아이폰X으로 음악 청취 중 볼륨을 급하게 낮추고 올리는 행동을 약 8초간 반복했더니 음악 재생 및 페어링이 끊기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인 LG V20의 경우 문제가 없었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1kHz대 이상 피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330ms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동영상 시청에서 살짝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7만 원대
Conclusion
이번 리뷰는 T5 성능과 동시에 QCC 칩셋의 가능성을 보는 자리였습니다. 일단 T5의 경우 음악 청취 및 통화 시 화이트 노이즈가 있었습니다. 이 칩셋이 내세우는 기능에는 현재 한계가 있습니다. TWS 플러스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구매 가능한 스냅드래곤 기반 스마트폰 브랜드가 LG인데, 정작 해당 기능 지원에 미온적입니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든, 이어폰/헤드폰이든 TWS 플러스 성능을 지원하는 ‘쓸 만한’ 제품이 나오기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댓글 13
댓글 쓰기TWS는 아웃도어가 주목적이어서 인지 대부분의 TWS는 저음역대 위주의 밸런스형이군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직은 실망스러운 3026칩이었습니다.
소니도 sp900은 수납하면 로고가 서로 반대방향이던데 엠포우도 동일한가보네요..
저음을 꼭 조절해서 써야겠네요. 화이트 노이즈를 직접 체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어?하다가 가격에서 그래도 이정도면... 싶네요.
타 가성비 모델이 워낙 쟁쟁한것들이 많아서, 잘 풀릴지는 의문이지만요ㅠ
QCC3026 모델은 처음보는데, 저음이 강조된 부분인것이 칩셋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저번달에 40달러 정도에 샀는데 저음 많아서 듣기 좋아요 단지 리뷰에서처럼 화이트 노이즈가 좀 느껴지고(리버티 에어에 비하면 확실히 느껴지네요) 그걸 가리기 위해서인지 기본 음량이 꽤 크네요 영상은 못 보는 수준..
흐미..
동영상 시청시 좀 어색한 느낌이겠네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