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EZE Isine10, 오디지 평판형 인이어 이어폰 측정 리뷰
오늘 리뷰할 제품은 오디지의 평판형 인이어 이어폰 Isine10(이하 아이사인10)입니다.
해당 리뷰를 보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평판형 드라이버는 그물형으로 만든 두 자석 사이에 금속 진동판이 있고, 전류에 의해 진동판이 앞뒤로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방식입니다. 음질상으로 대체 불가한 장점이 있지만, 구조상 슬림화와 경량화가 어려워 마니악한 헤드폰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판형 드라이버 제품을 선보이는 회사로는 오디지(Audeze)가 유명하죠. LCD 시리즈 헤드폰으로 유명한 오디지는 평판형 드라이버를 헤드폰에 탑재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소형화하는 데 매우 힘썼습니다. 이를 통해 온이어 타입 사인(SINE)이 등장했고, 인이어 타입의 아이사인이 나왔습니다. 아이사인10은 분류상 인이어 타입이지만 유닛은 30mm에 달하는 거대한 사이즈로 드라이버가 귀와 분리되는 디자인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객기라고 볼 수 있지만, 근성으로도 보입니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아실 만한 로터리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세계에서 나홀로 포기하지 않은 한 자동차 브랜드가 생각 나네요. 회원분의 요청 리뷰 시작합니다.
아이사인10은 박스의 크기가 꽤 큰 편입니다. 다만 유닛의 크기가 얼마인지 듣는다면 수긍할 만한 크기입니다. 단단한 플라스틱 뚜껑을 채택해 제품의 충격 보호에 매우 힘쓴 모습입니다.
아이사인10의 경우 구성품이 매우 많습니다. 유닛, 이어후크 2쌍, 케이스, 이어팁 6쌍, 귀지 청소 도구, 셔츠 클립, 탈착식 케이블이 2쌍, 매뉴얼 내장 USB 메모리, 워런티 카드가 제공됩니다. 케이블은 3.5mm 플러그의 기본형과 라이트닝 커넥터와 리모트를 갖춘 일명 ‘사이퍼’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사진의 스핀핏 CP220은 회원 제공입니다.
디자인에서 국적을 속일 수 없네요. 미국 히어로물에 나올 법한 디자인입니다. 유닛 외부의 그물(?) 모양을 보니 스파이더맨이 바로 생각납니다.
크기까지 예전에 유행했던 클립폰 수준으로 큰 편이라 이어폰/헤드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신기하게 들여다볼 디자인입니다. 다만 귀에 착용했을 시 무게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평판형 드라이버 특성상 자력이 강합니다. 다른 리뷰에서도 언급됐듯 좌우 유닛이 상당히 잘 붙습니다. 자주 붙는다고 성능에 영향이 가진 않겠지만 청취하지 않을 때는 어느 정도 보관에 신경을 써 주세요.
아이사인10의 노즐 지름은 약 6mm이며 당연히(!) 다른 이어폰과 팁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보면 노즐 크기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귀지 청소 도구를 준 이유가 있네요. 청소 도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함과 동시에 일반 청취 환경에서도 먼지나 귀지, 물 유입에 유의해야 할 듯합니다.
제품 구조상 아이사인10이 귀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사인10에는 이어후크를 제공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7쌍의 이어팁 중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고 나서 이어후크 사용 여부도 꼭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사인10에는 두 가지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하나는 3.5파이 리모트 없는 케이블이고 나머지 하나는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되는 리모트 포함 케이블(일명 사이퍼 케이블)입니다. 두 케이블 모두 유닛에는 2핀으로 연결됩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오디지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 필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디지 앱에는 2개의 프리셋 EQ를 저장할 수 있으며 10 밴드의 그래픽 이퀄라이저로 iSINE의 소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에는 DSP 회로가 내장돼 있으며 48kHz/24bit를 지원합니다. 즉, iOS 유저 중 하이파이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들을 구매층으로 설정했다는 거죠. 박스 전면에도 ‘Made for iPod, iPhone, iPad’라고 기재돼 있습니다.
Specification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해당 데이터는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처음 그래프는 줄팁과 사이퍼 케이블을 장착해 측정했습니다. 5kHz대 딥이 어마어마하죠? 저음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세팅이며 인상적인 것은 저음의 반응 속도입니다. 양이 많으면서도 처짐이 전혀 없는 것이 놀랍습니다. 드라이버 특성상 분리도는 높지만 샤프하게 들리지는 아닙니다. 내지르거나 성량이 큰 역동적인 보컬 위주의 록이나 메탈 등이 잘 어울립니다.
줄팁, 일반팁, 스핀핏 트윈별 비교입니다. 1kHz대까지는 세 팁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중고역에서는 스핀핏 트윈의 수치가 약간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케이블별 비교입니다. 저음역대와 10kHz 이상 고역대에서 사이퍼(라이트닝) 케이블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케이블별 Raw 데이터 비교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Impedance
임피던스는 3.5mm 단자 케이블을 연결해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약 16Ω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라이트닝(사이퍼) 케이블 측정
마지막으로 기본 제공되는 라이트닝(사이퍼) 케이블을 측정해 보겠습니다. 연결이 준비되지 않아 임피던스 연결은 못하고, 오픈 상태만 측정했습니다.
1kHz 기준 RELATIVE LEVEL 그래프입니다. 아이폰 기준 최대에서 3칸 낮춘 볼륨으로 측정했습니다. 그 이상의 볼륨에서는 THD도 매우 높고 특성도 살짝 바뀝니다.
아이폰 기준 최대에서 3칸 낮춘 볼륨에서 THD+N Ratio 그래프입니다. 2~3kHz 구간에서 약간의 피크를 보입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53만 원대 구매 가능
댓글 49
댓글 쓰기[뎃굴... 이밴...]
오호라... 하면서~
선 추천 후 감상...
팁을 그루비팁으로 다시 교체해야겠...
사이퍼 케이블이 5kHz를 채워주진 않더라구요. ㅎㅎ
근데 제가 실제로 사이퍼 케이블로 들었을 때는 2k-10k 대역대 소리가 3.5mm 랑 차이가 많이 났는데...
결론은 제 귀가 막귀?
유닛이 초초초초 양품이군요! 저는 부분적으로 편차가 조금 있습니다 하하
이어팁 구조가 차이가 많이나서인지 소리차이도 많이 나는군요. 스핀핏 더블팁은 착용감이 어떠신가요?
예전에 위 그래프를 보아서 3.5mm 케이블을 es100 에 꽂고 es100 앱으로 2k, 4k, 8k 대역에 그래픽 EQ를 적용하니 사이퍼 케이블 연결하여 들었을 때와 유사하게 느껴졌었지요.
여하튼 raw data 들을 종합해보면 측정 경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k~6k 사이에 그랜드캐니언이 있는 건 명확하네요
그리고 물어보신 spinfit cp220 의 경우 일단 노즐이 좁아서 귀지 걱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겠습니다. 그로 인해 심적으로 편안해서 그런지 착용감도 귀에 쑥 들어오고 나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네요
의외인것은 줄팁과 기본팁간 소리차이가 꽤 난다는 점입니다. 육안상으로는 별차이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착용감이 흔들리지 않으면 딱 좋은건데, 스핀핏이 기본 노멀팁과 사이즈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제 귓구멍이 기본팁 대자를 써야 밀폐가 되는 귓구멍이라.. isine 요놈도 귀 입구 착용제품이라 대자가 맞더라고요. 디렘도 대자 쓰고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플런지가 꽤 넓어서 이도가 좀 넓어도 깊숙이 넣으시면 음감하시기에 적당히 밀폐가 될 겁니다.
참고로 제 귓구멍도 버즈가 그대로 들어갈 정도로 꽤 넓습니다.
CP220 M2 입니다
저도 사이퍼 케이블2 버전인데 이어락은 이제 안나오는게 기본인가 보군요..
따로살수도 없던데..이런
기대됩니다!!
더불어 실리콘이다보니 아크릴인 이어훅에 비해서 본체에 고정되는힘이 굉장히 약합니다.
휙휙 돌아가요.
낄때마다 위치맞추는것도 일이죠. 착용감도 딱히... 인데 착용할때마다 핏을 해야된다.
이러니 뭐 ㅡ.ㅡ;;; 그냥 명확히 고정이라도 되는 훅을 쓰는거죠.
이 샘플은 양품이군요.ㅎㅎ
과연 오디지 인이어는 헤드폰을 얼마나 따라같을까?
이 사이트의 iSine20 처럼 비교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
개성이 넘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니 호기심이 생기고 들어보고 싶군요.
딥이 있는 특이한 그래프네요 ㅋ
게다가 생긴 디자인 부터 특이한데~ 착용감도 그리 좋을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ㅋㅋ
하지만 오디지라서 궁금합니다^^ 흐흐
기능적인 이유로 좋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실용적인 느낌을 주게 투박하게 만드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이도저도 아니고 뭔가 유치한 디자인이라...
토널밸런스가 오디지스럽긴 한데, 고음 딥이 더 깊군요. 평판형 특유의 낮은 thd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독특한 소리를 들려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