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NW-WM1Z DAP 성능 측정 리뷰
오랫동안 CDP/MP3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다가 아이리버, 애플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소니 워크맨 시리즈의 최신 플래그쉽 DAP WM1Z입니다.
새시가 전부 금도금 처리되어 있으며 S-Master 풀디지털 앰프를 채용했습니다.
샘플링은 최대 384 KHz/ 32Bit 를 지원하며 소니 고유 블루투스 코텍인 LDAC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메모리는 256g로 아주 많고 추가로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제공됩니다. 무게는 445g으로 상당히 무겁습니다.
우측면에는 컨트롤 할 수 있는 물리 버튼들이 달려있습니다.
추가로 4.4 파이 밸런스 출력 단자가 제공되는데 아직 지원하는 이어폰,헤드폰은 적은 편입니다.
측정 장비 및 조건
영디비에서는 DAP리뷰에 현재 최고의 장비인 오디오 프리시전(AP)사 APX-555 장비를 사용합니다. APX-555는 Residual THD+N 특성이 -117dB로, 525나 585에 비해 성능이 좋습니다. 측정 조건은 기본적으로 AES17-2015에 기반을 두어 측정하지만, SNR같은 경우 제조사 측정 조건에 맞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측정 데이터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측정 항목별 프로그래밍 소스를 테스트 디바이스에 넣어서, 재생된 소스를 APX-555에서 테스트하는 방식입니다. 음악 재생 앱은 기본 음악앱을 사용했습니다.
테스트 샘플 1개를 측정한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SUMMARY
Sony NW-WM!Z
DAP
최근 스마트폰은 이어폰 단의 임피던스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전압을 다르게 작동합니다. 전압값이 높으면 최대 볼륨이 높다는 것입니다. 플레뉴2의 DAP 같은 경우도 32옴에서는 0.6 Vrms 로 헤드폰 모드일 때는 2 Vrms로 작동합니다. WM1Z은 딱히 그런 모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G6가 더미 저항이 300Ω일 경우 2 Vrms를 내주는 반면 WM1Z은 1 Vrms를 지원해 출력부분에서는 고가 DAP로서는 아쉬운 점입니다.
위의 서머리표는 세 가지 모드에서의 변화를 한 번에 보여주는 표입니다. FR 항목만 빼고, 절댓값이 높을수록 좋은 성능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FR 항목은 주파수 응답 특성을 측정한 결과로 0에 가까울수록 좋은 성능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주파수 응답 특성(Frequency Response)은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얼마나 소리가 플랫하게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1kHz, 0dB을 기준으로 전 대역이 플랫하게 나온 특성이 가장 좋으며, 일반적인 사람은 20~20kHz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Hi-Resolution이라는 고음질 음원이 많이 보급되어 고급 DAP 는 더 높은 음인 20kHz 이상도 재생하므로 그 이상까지 측정합니다.
20~80kHz까지 측정 데이터입니다. 20K Hz 부터 80K Hz 부근 까지 급격하게 솟은 이상한 데이터가 측정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주파수를 더 잘 내기 위한 필터가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인 아웃인 경우 최대 10dBB까지 증폭됩니다. 이어폰,헤드폰은 초고역이 잘 나오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작지만 초고역 부분에 공진점이 있는 스피커 트위터의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스피커에 WM1Z를 연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Signal to Noise Ratio
Line Out(무부하 측정)
신호 대 잡음 비를 보는 항목으로 측정값이 클수록 좋은 항목입니다. 출력 전압이 높을수록 유리하고, 잡음 레벨이 낮아야 합니다.
SNR 특성은 실제 AES17-2015 규격의 측정 방법과는 다르지만, 제조사와 타 사이트 데이터 호환을 위해 측정하고 보여드립니다. 20~20kHz 대역에서 A-weighting 필터를 적용하고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부하에 따라서 변화하지 않으나 다른 음향기기들과 비교할때 별로 좋지 않은 측정치 입니다. 무부하시 플레뉴2의 SNR인 123dB는 물론 G6 117dB보다 낮은 SNR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2Ω 부하시
300Ω 부하시
4. Dynamic Range (AES17)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큰소리(0dB)와 작은소리(-60dB)의 차이를 보는 항목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을수록 좋은 기기이며, 청음 할 때는 큰소리와 작은 소리의 변화폭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SNR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보여줬지만, 디지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을 기준으로 바뀌었습니다.
WM1Z의 다이나믹 레인지는 101dB 수준으로 SNR과 마찬가지로 다른 음향기기에 비해 낮은 측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AES17-2015에서 측정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이 SNR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SNR 측정과는 두 가지 차이가 있는데, 첫 번째 SNR에는 무음에서 신호가 없는 반면 DNR에는 최저 레벨의 무음 신호가 있습니다. 두 번째 SNR은 A-weighting 필터를 적용하고 DNR은 CCIR 필터를 적용합니다. 두 필터의 차이는 3~4dB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WM1Z은 대기 상태에서 앰프 전원을 끊지 않기 때문에, SNR값과 DNR값이 필터 차이 정도로 나왔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경우 대기상태에서 앰프 전원을 꺼버리기 때문에, 그럴 경우 SNR값이 많이 높아져 스펙 이상으로 좋게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SNR값은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32Ω 부하시
300Ω 부하시
5. THD+N
THD는 Total Harmonic Distortion의 약자로 전체 고조파 왜곡을 비율로 보여주며, THD에 노이즈를 더한 값이 THD+N입니다. 전체 고조파 왜곡률과 노이즈 성분을 모두 포함한 것이며 이 값이 낮을수록 원음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측정 조건은 20~20kHz 사이 필터를 걸고 -1dBFS 레벨의 1kHz 신호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값입니다. 마찬가지로 무부하시 91dB 정도로 THD+N 값이 다른 음향기기와 비교시 높게 나왔습니다. G6가 대략적으로 -100dB, 플레뉴2가 -105dB으로 다른 스마트폰과 DAP 비교시에 고조파 왜곡이 많은 편입니다.
32Ω 부하시
300Ω 부하시
6. IMD
IMD는 혼변조 디스토션(Intermodulation Distotion)으로 두 개의 사인파를 하나의 신호로 넣어 주고 발생하는 왜곡률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7kHz와 4:1 비율인 60Hz 신호를 입력해서 측정하는 SMPTE-DIN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신호를 사용하면 하모닉스 성분 외에 두 개의 신호에서 만들어지는 별도의 왜곡률까지 측정해 볼 수 있으므로 실제 음악에서 발생하는 왜곡률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부하시 -78dB로 THD+N 값과 마찬가지로 다른 음향기기와 비교시 높은 왜곡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32Ω 부하시
300Ω 부하시
7. Stereo Crosstalk
스테레오 크로스 토크는 한쪽 채널에만 신호를 입력한 값과 다른 채널에 넘어오는 신호 값의 비를 보는 것으로 스테레오의 분리도를 보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좋은 기기일수록 크로스토크 값이 낮게 나옵니다.
크로스 토크는 다른 스마트폰보다는 높은 측정치를 보여줍니다. 많은 부품이 직접화되어 있는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DAP는 회로설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레뉴 2에 비해서는 약간 낮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크로스 토크라 할 수 있습니다.
8. Noise Level
사일런스 톤을 입력한 상태에서 잡음 신호 레벨을 측정한 값으로 AES17에서 규정하는 CCIR 필터를 적용하여 10초간 측정한 데이터의 평균값을 기재합니다. -99.705 dBV로 G6가 -115 dBV, 플레뉴2가 -113 dBV 노이즈레벨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9. Output Impedance
이어폰 단의 출력 임피던스이며, 출력 임피던스는 0에 가까울수록 좋으며, 출력임피던스가 높은 경우 임피던스 곡선이 복잡한 이어폰/헤드폰의 소리가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출력임피던스는 1.34 Ω으로 매우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3,141,000원에 구매 가능
Conclusion
성능확인 결과 다른 스마트폰이나 DAP에 비해 좋지 않은 측정치가 나왔습니다. 지금껏 리뷰해왔던 제품들 중에서도 제일 고가이나 전반적으로 가장 안 좋은 측정치입니다. 고가 DAP임에도 최대 출력 또한 1 Vrms인 점도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새시 전부에 금도금, 높은 용량과 마이크로 sd카드 지원, 밸런스드 출력단자 같이 다른 음향기기와 차별화된 점은 구매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기본기인 측정치가 상당히 아쉬운 제품입니다.
*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댓글 38
댓글 쓰기금도금이라 좀 비쌉니다 ㅎㅎ;; 스펙상 거의 동일한 wm1a가 100만원 초중반대...
이 제품의 측정치는 못본걸로 하는게 유저들에게나 소니에게 좋겠군요.....
아이유가 이쁘니 괜찮습니다.
같은 일본회사인 오테는 똘끼충만한것과 진지하게 만든게 공존해서 주구장창 잘나가는데 얘들은 왜.....
설명에도 보면 왜곡도 참 많고;;;;
이 제품 소리가 좋다는 분들은 굳이 이 제품을 안 사도 되니 결국은 이득인 건가요?ㅋㅋ
다만, 전 이 제품이 계열은 다르지만 동사의 카메라인 a7r2보다 비싸다는게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지불비용 대비 유용성과 만족도가 하늘과 땅차이로 날 거 같은데 말이죠...ㅎ 아마도 원가로 치면 wm1z가 소니에서 남겨먹는 비용이 훨씬 크지 않나 싶습니다. 카메라 대비 안팔리는 물건이긴 하겠지만요.
맞지 않지 않을까요?
리시버로 예를 들면
하이파이 관점에 타겟마다 사실 정답 리시버가 있는데,
멀린이다 xba z5다 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의 성향은
하이파이적인 느낌보다
아날로그적 오디오 감성이 더 필요할테니까요
dc 위상 선형화라던지
대놓고 fr 대역을 막장(?)스럽게 보정하는
dsee hx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고음질sd카드도 같은 맥락이겠죠.. ㅡㅡ
여담으로
이번 제품엔 200시간 에이징을 권장하는데,
회로에 200시간 이상에 대한 장난을 좀 치는것 같습니다 (추정입니다)
에이징이라고 하기엔 소리가 너무 극적으로 바뀌더라고요
베이스가 단단하게 조여지고 입체감이 증가합니다 ㅡㅡ
제가 초기화를 한번하고 200시간을 또 넘겼는데
빼박 소리가 바뀌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소니의 dap 제작자 리뷰에서도
오디오 튜닝에 대한 제작자의 사상을 여러번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클래식의 사운드스테이지의 재현이라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리시버들의 개성있는 성향을 보듯이
소니의 dap도 그런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날로그 스러움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느낌이랄까요?
기술적으로도 예를들면
극고역의 부스팅은 대부분 리시버의 극고역감쇄를 상쇄하려는것 같은데
이걸 적용하고 균일한 소리를 유지하는 기술이라던지
하는
다른 관점의 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완벽에 가까운 하이파이는
리뷰에 쓰셨듯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해지는 이시대에
소니의 생존법일지도 모르고요 ㅎㅎ
wm1a 유저로서 한자 적어보았습니다
FR상으로 필터를 걸어논 것은 유저들이 만족한다면 의미있는 시도가 될 수도 있지요.
저도 무조건 나쁘게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에 노이즈를 최대한 줄였다고 광고함에도
더 저렴한 dap, 스마트폰에 비하여 노이즈가 상당히 높은 것은 아쉬운 점이지요.
이점은 일본 내에서도 지적당하고 있고
개발자들도 공언한상태입니다.
에이징을 하시고 측정하시는게 어떠신지요
하이파이 관점에서는 별로지만 소니가 배음 노이즈를 섞어서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만드는 건 잘하죠. 고로 전 그냥 플레뉴나 쓸렵니다ㅋㅋㅋ
근데 이 정도 가격 되면 3.5파이 단자 부분도 완벽해야 되요. 그리고 밸런스단이 더 좋게 들리는 이유는 그냥 출력이 더 쎄서 그런 겁니다. 우리 귀는 소리가 크게 들리면 더 좋게 들린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 일본에서의 측정치 좀 보여주시죠.
소니 충성고객들 넘어가라고 만든 제품인가..
그런데 FR이 저런 것과 thd가 높은 것은 별 관계가 없을까요? FR상 딥이 배음 대비 원음이 적어지는 혀과가 발생해 배음이 많아지는 현상이 있다 들어서 그럴 것 같기도 하고... 20k이상이면 20배 이상 음들이니 영향이 없으려나? 하기도 하고
DSEE HX 기능을 끄고 측정하신 결과는 없나요? 고주파 확장 및 비트 레졸루션 향상시 인터폴레이션 알고리즘이 채널 ㅣ믹싱을 어떻게 하느냐 따라서 고조파 성분이 측정값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LDO 까지 넣고 채널분리까지 철저히 한 제품이 성능이 영~~ ㅋㅋㅋ
참.. 다시 봐도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