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K371 첫날 간단 감상평
기다리던 K371을 영접했습니다
일단 첫날 간단하게 만져보고 들어본 것이니 추후에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리구요, 일주일정도 더 써보고 자세하게 리뷰도 올려보겠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여타 메이저 브랜드들의 비슷한 가격대 모니터링 헤드폰들보다는 아무래도 디테일이나 마감에서 앞섭니다. 해외에서는 경쟁제품으로 DT770PRO나 M50X를 꼽는데 두 제품은 출시된지 꽤 된 제품들이라 아무래도 371이 더 세련되어있습니다.
착용감이 굉장히 편안하고 제품을 돌려서 접을 수도 있어서 휴대도 간편합니다.
헤드밴드는 바깥쪽이 가죽이고 안쪽은 고무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재질감이랑 마감 덕분에 아주 비싸보이진 않아도 꽤 괜찮네요. 일단 디자인 첫인상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착용했을때 요다도 심하지 않습니다.
소리
해외에서 공개된 측정상으론 2018 하만 오버이어타겟에 거의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측정과 마찬가지로 딱 듣기에도 굉장히 밸런스가 좋습니다. 다만 고역 일부의 자극적인 대역을 좀 눌러준 듯한 느낌이고(대략 5~6kHz쯤의 보컬 치찰음이 눌린듯합니다) 하우징 크기가 작아서 그런건지 음상은 정확하지만 스테이징은 매우 좁습니다.
일단 모니터링 헤드폰의 전형적인 느낌이면서 소리 밸런스는 하만 타겟에 맞춰졌다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전반적인 디테일과 해상력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론 고역대 표현이 마음에 드는데 정보량이 많으면서 자극적이지 않네요. 해상력이 좋아보이려고 억지로 강조한 느낌이 없습니다. 제가 베여 특유의 초고음 강조를 좋아하는 편인데 일부러 이런 강조가 들어가진 않은 것 같네요
저음은 항상 느끼지만 밀폐형이라 그런지 펀치감이 강하진 않습니다. 극저음까지 꽉 차있긴 하지만 비슷한 포지션인 DT880 80옴에 비해서는 다이나믹한 느낌은 적습니다. 그래도 단단하고 디테일 좋습니다. 물론, 이건 더 들어봐야 알 것 같아요.
음 요약해보면, 확실히 밸런스 좋고 해상력과 디테일이 좋다. 하지만 모니터링 제품이라 그런지 머리속에 펼쳐지는 무대는 매우 좁게 느껴진다 정도입니다. 참, 차음성은 별로 좋지 않아서 실외에서 들으면 저음이 사라집니다(EQ필수). 보컬+현악기 등의 중고역대 악기 표현력이 매우 좋습니다. 맑고 깔끔한 소리에요.
일단 첫인상은 매우 좋습니다. 지름에 실패할까 걱정했는데 용도에 매우 부합하는 소리고 디자인도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네요. 궁금한 점 있으면 답변드리겠습니다 ㅎㅎ
더 자세한 리뷰는 좀 더 사용해보고 써보겠습니다~
댓글 39
댓글 쓰기하만타겟 레퍼런스라 그런지 중저음은 적게 느껴지네요. 제가 주로 쓰는 헤드폰이 아미론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펀치감은 실내에서 들어도 전 음역대에선 비중이 적습니다
펀치감이 약한 것 때문에 살짝 아쉽지만, 마감이나 , 질감이 꽤 좋아보이네요. 착용감이 좋아보여요. 그리고 보컬 현악기가 좋다는게 너무 끌리네요. 디테일에다가 깔끔한 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처음 들었을땐 저음어디..? 이런 느낌이었는데 계속 들으니 적당하게 느껴지거든요 ㅋㅋ
수령하셨군요!
밀폐형인데 차음성이 뛰어나지는 않은점은 좀 의아하긴합니다. 타 밀폐형제품들보다 장력이 약하게 되어있나보군요. 설계시 좀 더 편안한 착용감을 선택했나봅니다.
입문자분들이나 주변에 추천할만한 제품이 하나 늘어난것 같습니다.
사용기 잘보고 갑니다~~
말씀대로 장력이 약합니다 특히 아래쪽 패드가 꽉 조여주는 느낌이 거의 없어서 저한텐 저음이 새고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밸런스로는 추천할만한데 음장이 좁은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패드가 생각보다 위아래로 긴가봅니다. 귀 뒷쪽 하방의 밀폐를 신경써야하는 헤드폰일 수 있겠네요.
패드에 뭘 끼워넣을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약간 새는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보통은 귀 뒷쪽 하방)에
https://cdn.head-fi.org/a/9976042.jpg
이런식의 보강을 시험삼아 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기추 축하드립니다!
df 타겟도 그렇고 하만타겟도 그렇고 태생이 스테이징같은 부차적인 요소들보다는 토널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타겟들이라 그렇습니다. 정합도가 높아질수록 평면적이고 공간감이 좁은 소리가 나게됩니다. df의 경우는 태생이 잔향실측정기준이라 정합도가 높으면 공간감이 있을 수 없고, 하만타겟은 스테레오 측정같긴 한데, 고음역 타겟 형태가 df의 변형정도로 나타나게 되어 이또한 정합도가 높을수록 공간감이 있기 어렵습니다.(공간감이 좋다고 평가되는 헤드폰들을 보면 하나같이 다 df타겟/하만타겟과는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토널밸런스와 스테이징감은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와중에 유토피아같은 제품은 밸런스를 잘 잡아낸 제품 같고요. 사실 이런것들을 보면 타겟 무용론도 어느정도 근거가 있고 설득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타겟이 없으면 제품평가가 불가능해지니까 상대비교를 위해 필요하긴 합니다.)
그때문에 해외에서는 df+ff타겟을 합쳐서 df타겟을 보완하려는 시도들을 좀 하고있고, 태표적인 것이 rtings 타겟과 innerfidelity의 타겟입니다. ff타겟이 합쳐지면서 1~2khz대역에 딥이 좀 발생하고, 룸모드를 반영하려고 -1db/oct정도의 슬로프를 줘서 고음역 감쇄를 시킵니다. 결과물이 해당 타겟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rtings와 innerfidelity 측정치들을 보면 하만타겟이나 df타겟 기준으로 변환된 결과물에비해 고음역대가 더 많이나오는걸로 변환됩니다.
아, ff타겟의 경우 전면 스피커를 가정하여 만든 타겟이라, 타겟에 전면방향성이 어느정도 포함됩니다. df와 ff를 섞는 시도는 ff에 존재하는 방향성분을 df에 녹여내려는 시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하려면 개인화된 hrtf를 활용하는 식으로 가야하는데, 아직 시기상조라 df+ff정도가 최선인것 같아요. HFX타겟도 여기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타겟인데 이놈은 gras쪽 장비로 측정한 측정치에 호환이 됩니다.
위 두 사이트는 hms를 사용하고있어서 0디비 측정치와는 호환이 안되는게 좀 아쉽습니다. 호환이되면 바로바로 비교드릴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https://www.rtings.com/headphones/tests/sound-quality/raw-frequency-response
링크의 TARGET CURVE부분을 가볍게 일독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것 같습니다. 제 설명은 좀 허접이라..
설명이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습니다ㅎㅎ
헉스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ㄷㄷ 역시 nalsse님 b 정독해봐야겠네요
이런대화는 참 즐겁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innerfidelity의 새 타겟 제작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왜 df타겟이나 하만타겟을 그대로 사용했을때 스테이징이 좁아지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잘 되실것 같습니다.
https://www.innerfidelity.com/content/new-compensation-curve-innerfidelity-measurements
https://www.innerfidelity.com/content/acoustic-basis-harman-listener-target-curve
이것도 확인하셔야 할 것 같은 글이고요. 하만타겟의 올리브옹과의 전설의 랩배틀같은 글인데, 워낙 하만타겟의 근거가 탄탄해서 서로간에 설득시키지 못하고 각자 갈길을 갔다는 정도로..
와.. 덩달아 지식이 늘었습니다
오옹, 구미가 당기는군요.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akg-k371-impressions.8964/
측정치를 보니 뭔가 제 취향일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 질러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
https://www.dropbox.com/s/9ftqm1c13xjcqgv/AKG%20K371.pdf?dl=0
이걸로 보십쇼. gras제 장비(커플러는 711) 측정결과입니다.
3~5khz가 적절하게 보정된, 하만타겟의 레퍼런스같은 제품이랄까..
msr7b 보유중이면 지르지 않아도 되겠군요...무게도 7b보다 무거우니
디제잉용으로 써볼까 했는데 혹시 어떤가요..? 헤드폰 돌아가는 부분이 좀 약하다고 들어서...
중저음은 어떤 편인가요?? 펀치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