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어폰 리뷰에서 이야기하는 공간감에 관하여..
최근 1~2년간 수많은 이어폰 관련 리뷰를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궁금해지는 이어폰이 있으면 지르거나 청음샵에 가서 들어보고 그랬죠.
걍 틈날 때마다 구글링을 해 보는 겁니다 ㅋㅋ
아무튼 그랬는데 리뷰들을 보다보니 이어폰의 소리를 어떻게 하면 글로 잘 묘사 할까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보이더군요. ㅋㅋ
굉장히 시적인 표현부터 과학적인 표현까지 각자 나름데로 어떻게든 뭔가 이 자기만 들을 수 있는 이 이어폰의 소리라는것을 묘사하기위해
많은 용어들과 표현들이 사용되더라는 거죠. ㅋ
청음리뷰들을 보다보면 거의 빠지지않고 많이 등장하는 항목중에 가장 알쏭달쏭한 것이 공간감이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이어폰에서의 ‘공to the간감’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부분에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리뷰에서 ‘공간감’이라는 느낌을 묘사하는데
이 공간감이라는 말의 의미가 리뷰어마다 좀 다른것같다라는 거죠.
그래서 제 나름데로 수많은 리뷰를 일케 딱 머릿속으로 분석정리 해 본 바,
많은 리뷰어들이나 유저들이 이야기하는 공간감이라는 느낌의 종류를 네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른 싸이트에서 이 이야기를 하다가 ‘뭐하는거냐..? 어..그래..’ 뭐 이런;;;; 무관심에 상처를 좀 받을 뻔도 했는데
저를 여기로 초대해주신 싸비님께서 어느정도 흥미를 보여주셔가지고 ㅋㅋ 여기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 볼라고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ㅋㅋ (쫄아서..;;)
일부의 분들은 공간감이라는 말 자체가 스피커에서나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하시기도 합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사용기에서 공간감이라는 느낌을 언급하고 있는 게 사실인 상황에서
그것이 무엇이냐 하는 이야기라는 점 말씀드리면서..
자잘한 이야긴 뒤에 덧붙이기로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스테레오 음원내에 존재하는 공간감이라는 요소는 어떤 것인가 살짝 짚어 보면요.
- 팬 설정
좌 -100퍼센트 중앙0퍼센트 우+100퍼센트 사이에에 각 악기의 위치를 정해줍니다.
- 볼륨
각 악기의 볼륨 밸런스를 정합니다. 볼륨이 크면 무대 앞쪽으로 작으면 뒷쪽으로 위치하게 됩니다.
- 공간계 이펙팅
리버브 애코 딜레이등 잔향을 이용한 공간계 이펙터를 이용해서
장소의 넓이감을 정해 줍니다.
이와 같이 말로 하기에는 매우 간단한 세가지 과정으로 음악의 공간감이 만들어 집니다.
이어폰의 공간감 역시 기본적으로는 위의 세가지에 추가되는 개념이라고 봅니다.
첫번째로는 특정 음역대의 부스팅인데요.
예를 들어 강한 v자 튜닝이라고 할때 저음과 고음은 앞으로 나오고 중음이 물러나면서 추가적인 입체감이 만들어 지는 경우 입니다.
그리고 좀 다른 경우인데 중저음이 많이 부스팅된 경우 꿀렁꿀렁하는 듯한 뭔가 외곡적인 입체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드라이버와 귀와의 거리 혹은 귀의 압박감이나 개방감이 주는 영향입니다.
이경우가 좀 미묘한 부분인데 이것이 과연 실질적인 소리튜닝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인지 아니면 귀압의 정도에 의한 느낌적 기분상의 느낌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바로 저~ 아래에 있는 회원분의 파이널오디오디자인의 2000이어폰 리뷰에서 언급되는 공간감이라는 것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죠.
많은 사람들이 커널형 보다는 오픈형이어폰이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공간감이 넓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귀의 압박감이나 해압덕트 유무에 따른 개방감에서 느껴지는 느낌적 느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잔향감의 정도 인데요.
실제로 이어폰 하우징안에서 발생하는 잔향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발생하는 잔향감이라는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잔향감이라는 말 역시 이어폰리뷰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고 그 잔향감이라는 느낌이 맨위에서 이야기한 공간계 이펙터와 유사한 효과로
소리의 공간감을 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리뷰들을 보면 드라이한 음색의 이어폰보다 잔향이 많다는 이어폰의 공간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듯 합니다.
그리 단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인것도 같구요 ㅋ
네번째로는 가장 적은 케이스인데 간혹 모바일 돌비나 디티에스 혹은 와이드스테레오 음장같이
좌우를 넓게 벌린듯한 효과가 적용된 듯이 좌우가 넓게 느껴지는 이어폰이 있습니다.
보통 센타에 위치하는 보컬의 음상이 정가운대에 또렷하지않고 좀 넓게 퍼져서 산만하여 집중력을 떻어트리기 때문에
음악보다는 영화감상에 어울리는 효과인데 간혹 적용된듯한 소리를 내는 이어폰이 있더군요.
이정도로 제가 그동안 본 리뷰들에서 언급된 공간감이라는 느낌들은 무엇들인가 정리 해 보았습니다.
뻥안치고 어떤리뷰에서는 공간감은 넓은데 공간감은 좁다라고 이야기한 분도 계셨습니다 ㅋ
물론, 실수일지도 모르지만 위에 언급한 부분중 어떤것은 부족하고 어떤것은 넓고 한 것일 수도 있죠.
극단적인 예를들어보면,
대부분의 리뷰에서 공간갑이 좁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어폰으로 er4가 있습니다.
얄포의 경우 어떤 음역대도 특별히 부스팅되지않은 플렛스타일이고 깁숙한 착용감으로 해압ㄷㄱ트가 없고 귀압이 있는 이어폰입니다.
역시 잔향도 없이 깔끔한 음색이고요 좌우 스테레오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네가지 요소중 어느것에도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젠하이져의 ie800의 경우 거의 모든 리뷰에서 제일번저 이야기하는 것이 깜짝놀랄만큼 넓은 공간감으로 가장 공간감이 넓은 이어폰으로 손꼽힙니다.
800의경우 이어폰의 구조를 보면 매우 특이하여 이어팁만 귀안으로 삽입되는 형태이고 이 형태때문에 쎄미커널이다 혹은 쎄미오픈이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더군요
그런 구조나 애어덕트등의 이유로 뭔가 낀듯 안낀듯 귀압이 거의 없고 오픈형을 살짝 걸친듯 개방감이 있습니다.그리고 극저음과 초고음이 부스팅된 강한 v자 튜닝 이어폰이죠. 짠향감은 있다고 할수도 있고 없다고 할 수도있어
위에 언급한 요소중 3가지정도에 해당사항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 언급된 요소가 많이 해당될수록 공간감이 넓게 느껴진다는 말은 아니고요.
한두가지만 해당되어도 그정도가 강하면 넓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뭐 아무튼 일단 그동안의 제 생각을 이정도로 정리 해보았습니다. ㅋㅋ
오늘따라 글이 좀 안써지네요 ㅠㅠㅠㅠ ㅋㅋㅋ
읽기 힘드셨을텐데 혹시나 다읽으신 용자님이 계신다면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마무리하면
대부분의 리뷰에서 언급되는 공간감이라는 느낌의 정체는 대부분
음원의 기본적 공간감 + 우이의 네가지 느낌적 요소들이라는 거죠.
예를들어 어떤사람이 리뷰에 공간감은 매우 좁은데 공간감은 넓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럼 이게 도대체 뭔말일까 고민 해볼때에
이어폰의 스팩이나 그래프나 정보들을 보며 저 두가지 공간감의 의미를 유추해볼수 있다는 거죠.
개방감이 없고 귀압이 심해서 답답한편인데 굉장히 중저음이 부스팅되어있고 장향이 있다거나 뭐 그런 얘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알아서 눈치껏 판단하고 있는건데
괜히 쓸대없이 주절주절 말이 길었나 하는
허탈한 생각이 문득 드네요 ㅋㅋㅋㅋ
아이고 굿나잇~
ps
걍 혼자 생각한거라 헛소리일수도 있겠죠 ㅠ
그럼
댓글로 갈궈주시면 감사하겠싸와요 ㅎ
댓글 14
댓글 쓰기바로 아래 상세하게 용어를 정리해 주신 글이 있는데 많은 부분에서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구요 ㅋㅋ
느낌이 관한 부분이다 보니 뭐라고 한마디로 확실이 표현 하기가 쉽지 않네요 ㅋㅋ
어휴 옆동네는 아직도 사진도 첨부도 안되서 ㅋㅋㅋ 역시 그림으로 설명해야..
저는 지금껏 FR을 가장 중요한 공간감을 느끼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번에 말씀드렸던대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잔향이 0에 가깝습니다.
이어폰은 반사음 조차 거의 없다고 봐야되지요.
휴님꼐서 측정하며 실험하신 데이터입니다.
각기 Reverb time을 재신 건데 RT10이면 -10dB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RT20이면 -20dB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말하겠죠? ㅎㅎ
대체적으로 스퍼커와 룸에서 재는 잔향은 RT60으로 재는데 대체적으로 청취룸은 잘 댐핑되는 룸이면 0.3s정도 라이브한 룸이면 0.5s 정도 됩니다.
위 데이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어폰은 감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RT10만 봐도 대략 0.04ms...
없죵..ㅎㅎ;; RT30부터는 노이즈플로어가 높아서 저렇게 나타나는 것 입니다. RT30을 보면 헤드폰도 대략적으로 거의 적어진다고 봐야하죠. RT30 이상 가면 측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잔향이 스피커에 비해 적습니다.
저는 지금껏 FR을 가장 중요한 공간감을 느끼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 일단 가장 강한 통설(?)은 10K이후대의 초고음대역이 공간감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해보면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추측하기로는...
들어봐도 초고음이 많이 나오면 개방감? 같은게 있긴하더라구요.
정설: 스피커 재생에서는 사람들은 공간감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초기반사음(Early Reflection)이다.
뇌피셜: 스피커 재생에 초기반사음이 공간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정설입니다.
직접음과 초기반사음의 정보로 사람들은 대부분 정위감을 지각하는데 사용하죠. 그렇게 귀가 훈련되기도 하구요. 예시로 청각장애를 격다가 하루아침에 귀가 나은 사람은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구분을 못 한다고 합니다. 앞에서 들리는지 뒤에서 들리는지 구분을 못해서 상당기간 청취훈련을 해야한다네요.
어떻게 보면 뇌가 직접음과 초기반사음 잔향을 구분해 정위감을 느끼도록 우리가 오랫동안 훈련되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하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직접음과 반사음을 보시면 알겠지만 10K이후부터 죽습니다. 어떻게 보면 10K 이상 초고역대가 직접음과 반사음을 구분하는데 단서가 되기때문에 사람들이 공간감을 느끼는데 중요한 대역이라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2. 3K 공진피크의 영향
사람들이 공간감이 다들 좋다고 하는 IE800입니다.
사람들이 공간감이 좋다는 걸 대체적으로 찾아보면 3K가 상당히 죽어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3K 공진피크가 높으면 높을 수록 고역이 강해지면서 공간감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요기 대역도 사람이 제일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전체적인 음색에 영향을 끼쳐서 그런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락 측정치
3. 저음의 영향
잔향을 모의한다는 느낌에서 저음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음이 적은데 공간감이 좋다는 칭찬을 받는 이어폰은 보지 못했거든요 ㅇㅅㅇ
근데 디락을 보시면 저음이 많은데도 답답하다. 공간감이 적다는 말이 많습니다.
초고역도 잘나오는데 말이지요. (심지어 3K도 그리 쌔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200-400 대역이 상당히 다른 이어폰보다 올라가기 떄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대역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다른 대역대 마스킹이 생겨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Ie800은 100Hz 부터 붕 솟죠) 저역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일 드라이버의 유선이어폰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의 한계이긴 합니다.
새롭게 발표된 하만타겟을 살펴보면 이런 느낌에서 100Hz부터 올리는 걸 많은 사람들이 선호했습니다.
(근데 저렇게 저음 뽕만드는 건 eq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디락은 저음+귀내압이 복합적으로 공간감에 - 요소를 주는 거 같긴합니다 ㅎㅎ
마찬가지로 지적해주신 귀내압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도 상당히 공간감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요것이 가장 아이디어가 참신하신 것 같아요.
디락도 그렇고 er4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많이 박아넣으면 넣을 수록 초고역이 강해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간감을 적다고 까는 이유가 어떻게 보면 그런 느낌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검증 불가능한 영역이긴 한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도 위 FR과 거의 동등하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의견을 담은 게시물 감사드립니다.
게시판 성격이 유저 리뷰보다는 LAB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게시글을 이동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 몰라서 ㅠ 앞으로는 제가 알아서 확실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