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테크니카의 IM02는 왜 착용감이 좋지 못한 것일까?
오디오테크니카의 인이어인 IM02는 오테에서 발매하는 인이어 중 가장 플랫한 음색이면서 소리 자체의 퀄리티도 높아 인기가 많은 모델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단종크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ㅠㅜ)
여러 포럼의 유저분들은 애플 인이어, ER4와 더불어 IM02를 꼽으면서 이 셋중에서 인이어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으면서 인이어를 종결할 수 있다라고 언급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IM02를 선택할 땐 '반드시 청음샵에서 정착용을 해보고 사라.' 의견들이 많이 달립니다.
그만큼 정착용 및 밀폐가 쉽지 않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오버이어형 커널들은 모두 착용감이 편안할 것이라고들 생각하게 됩니다.
대부분 오버이어형 커널을 상상하면 슈어와 웨스톤 제품의 스타일을 상상하기 때문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들 제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얇으면서 긴 노즐 로 인해 이어팁을 장착해서 착용시 이도에 깊숙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얇은 노즐로 인해 이어팁을 장착해도 팁 자체의 폭이 커지지 않으므로 어지간한 귀에 모두 잘 장착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밀폐성도 좋아집니다.
2. 이도 옆 귓바퀴에 닿는 면적이 평평하고 넓음 으로 인해 이도 옆 귓바퀴에 닿는 면적이 넓어 밀착이 잘됩니다. 이로 인해 인이어가 고정이 잘되면서 또한 평평함으로 인해 귓바퀴에 고통이 오는 부분도 없으므로 착용감도 상승합니다.
이처럼 슈어와 웨스톤의 커널 제품들은 편안하게 장착될 수 있는 요건을 잘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를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이젠 오테의 IM02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1. 매우 짧은 노즐로 인해 이어팁을 장착해서 착용 시 귀에서 고정이 잘 되지 않고 깊숙하게 장착이 힘들어 차음도 쉽지 않습니다.
2. 이도 옆 귓바퀴에 닿는 면적이 매우 좁음으로 인해서 안그래도 짧은 노즐로 인해 정착용이 잘 되지 않는데 귓바퀴에 밀착도 잘 되지 않아, 착용감이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 실리콘 이어팁을 선택할 땐 자신의 귀에 잘 맞게 밀폐될 수 있는 이어팁을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어팁을 찾지 못하는 유저분들은 어쩔 수 없이 소모품 성격의 폼팁을 선택해서 정착용을 억지로 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로 화살표로 표시한 모서리 부분이 굉장히 뾰족한 편이라, 장시간 착용시 귓바퀴에 살짝의 통증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저의 분석과는 달리 개개인의 귀의 구조에 따라서 전혀 정착용에 문제가 없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저처럼 정착용시 불편한 착용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약간은 불편한 착용감이라고 많이들 언급하시는 것으로 보아서는 제가 분석한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착용감에 대한 평이 나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IM02가 좋은 사운드로 인해 호평받는 제품이긴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물건이 존재하지 않는지라 착용감에 대한 문제가 자주 언급되니, 중고를 구매하거나 소량으로 남은 신품을 구매하기 전 제 글을 보고 조금이라고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PS. 참고로 저는 포낙 실리콘 팁 장착 시 밀폐가 잘되어서 현재 잘 사용 중입니다. 밀폐만 잘되면 오버이어형이라 터치 노이즈에서도 자유롭고 심각할 정도로 불편한 착용감은 아닙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후속모델인 LS200입니다.
IM02와는 달리 귓바퀴에 닿는 부분이 매끈하게 경사져 있어 IM02 대비 틀림없이 귀에 밀착도 잘되고 착용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옆동네에서도 일본 사시는 분이나 여행 다녀오신 분들이 청음 혹은 구매하고는 착용감은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평들도 하더라구요. 다만 아직 측정치가 나오지 않은데다 정발도 되지 않았으니 좀 관망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IM02같은 경우는 아직 신품도 팔긴 하는데요. 단종된 제품이 인기가 많은 덕분인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있습니다. 혹시 구하시더라도 무조건 중고로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니까요^^;; 후속 LS200 이미지를 보니 더 좋아지긴 했네요
저도 실리콘 팁을 포낙 실리콘 팁으로 사용하니 정착용 및 밀폐가 잘되어서 잘 사용 중입니다. 확실히 LS200이 착용감은 더 좋을 것 같긴 한데...개인적으로는 IM02가 오테가 실수로 잘 만든 인이어인 것 같아서 쭉 소장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