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 iEMatch 제품의 정체. (feat. 복각?)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오늘은 모 처에서 우연히 ifi 사의 iEMatch 제품의 기판사진을 보게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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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사진은 시비거리가 될 것 같아서 제거하였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구글링하셔서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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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이었는데요, 그전부터 어렴풋이 iEMatch 제품이 어떤 제품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이 제품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 Ultra (-24dB)& High-Gain(-12dB) sensitivity adjustment
• TRRS-Balanced® for Single-Ended and Balanced operation
• Input Impedance: > 16 Ohm
• Output Impedance: < 2.5 Ohms (High-Sensitivity) < 1 Ohms (Ultra-Sensitivity)
특이하게 입력 임피던스와 출력 임피던스를 동시에 표기하고 있지요? 스펙만 보고는 출력임피던스를 줄여주는 회로라고 유추할 수 있었는데, 위 분해사진 보니까 생각했던게 맞는것 같습니다.
16옴 이상의 출력임피던스를 가지는 앰프의 출력단에 물려서 출력임피던스를 2.5옴 이하로 내려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덤으로 음량 감소가 나타나면서 화노가 존재하는 기기에서 화노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거지요.
예전 시코시절 출력임피던스 변환 회로를 소개드렸던 적이 있었는데,
최종 출력임피던스 = Ro * Ra / (Ro + Ra)
(출처: 마이어오디오/지금은 해당글 링크가 사라졌네요)
이 회로가 응용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Ra가 L/R과 그라운드가 아니라, L+/R+와 L-/R-에 붙겠죠. 출력임피던스가 1옴정도로 매우 낮은 기기에 연결될 때를 대비해서 직렬저항을 추가해서 최종적으로는
이런 구조가 된 것 같습니다. 스위치로 게인을 변경할 수 있게 해둬서 4x2하니 저항이 8개 달린것 같고요. 위 사진 기판 회로를 잘 따라가서 복각하면 정확한 회로도가 나올것 같은데, 대강 뭔지 견적이 나왔다보니 기판사진따라 확인은 안했습니다. 요즘 노안 시작이라 저런거 보면 머리아픕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 사용시에는 매우매우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직렬저항을 쓰거나 병렬저항을 쓰거나 저런것이 신호라인에 추가되면 전류가 저항쪽으로 더 많이 소모되게되어 최종적으로 앰프의 출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구동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 더 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이런걸 붙였는데,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게된다는 것이죠. 신호선 중간에 직렬저항이 붙는 er4b나s같은 제품이 포터블에서 음량이 잘 나와도 소리가 구린데, 출력 짱짱한 거치형 기기에 붙였을때 다른 이어폰인 것처럼 소리가 확 살아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최대한 안쓰는게 좋아요.
여튼, 복각 가능하신 분들은 위 정보 참고하셔서 저항 2개와 잭 사용하셔서 자작하시면 됩니다. 5만원은 좀 비싼것 같아요. 저걸 걍 사면 퀄리티는 참 좋을테지만, 자작 가능하신 분들은 저항잭 사이즈로 훨씬 저렴하게 이런 모듈을 제작 가능하실 것 같고요. 이런건 작을수록 좋으니, 본인이 사용하는 기기출력에 맞춰서 자작해서 쓰는것이 그나마 예견되는 음질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고출력 거치형 기기에서는 워낙 출력이 빵빵하다보니 이런 물건이 필요한 iem들에서 음질저하를 느끼지 못하겠지요.
이 제품의 부작용에 대하여는,
이걸 보시면 됩니다. 이 제품 스펙에 따르면 nx4제품 출력임피던스가 0.9옴 정도로 낮기때문에 사용하면 안되는 제품인데, 붙였더니 출력은 출력대로 줄고 클리핑도 일찍 일어나고.. 위 링크의 청취 후기에도 나타나는것처럼 청감상으로도 구동력 딸리는게 나타납니다. 안쓰는것만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됐지요.
총평: 구동력의 손실이 큰 제품이기 때문에 구동력 자체가 딸리는 포터블 기기에서 화노를 줄이거나, 임피던스 매칭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많은 제품. 포터블 상황에서 음질을 위해 이런 조건을 개선하고 싶다면 기기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다만, 출력이 아주 큰 거치형 기기에서 iem사용을 위해 배경노이즈를 줄이고 싶거나, 입맛에 맞게 출력임피던스 조절을 하는게 목적이라면 구매할만한 물건. 거치형 제품에 ba형 iem붙이실 분 아니면 이런거 사지마시고 적절한 제품으로 소스기기를 기변하세요.
댓글 11
댓글 쓰기저항잭과의 차이점은 출력 임피던스가 낮아서 음색에 영향을 덜 미친다는 건가요?
저항잭 = 출력임피던스 증가
iEMatch = 출력임피던스 감소
둘 모두 제품의 구동력을 상당히 낮추게되는데, 포터블의 경우 이게 좀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고출력 거치형 제품에서는 아주 유용한 어댑터들이지만 포터블에서는 구동력 저하가 훨씬 큰 문제인지라, 음질을 위해서라면 저런거 안쓰는게 좋습니다. 음질을 위해 구매들 하시는데, 실상은 출력 낮은 포터블기기에서는 음질을 더 안좋게 하는 물건입니다.
출력임피던스 높은 제품에 쓰라고 나온물건이긴 한데, 음질을 위해서라면 거치형이고 포터블이고 상관없이 안써야 하는 물건입니다. "저 부하 상황에서 낮은음량의 조절이 어려운 거치형에서 부득이 iem을 써야하는 상황이 닥쳤을때" 이런 상황에서나 쓸만한 물건이라 보시면 됩니다.
구동력 확보하려고 앰프를 붙이는건데, 앰프스펙 바꾸려고 붙이는 어댑터가 구동력을 많이 손해보게 만드니 저런 물건은 특수 상황에서나 유용한 물건이라고 해야.. 후기들이 마법의 물건인 것처럼 포장이 되어있는게 많아서 썰을 풀어보았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ifi사에서 발매하는 usb쪽 어댑터 제품이나 위 어댑터 제품같은 물건들은 일반적으로는 무용하다고 보고있어요. 특수한 상황에서 유용한 제품들이고 보통은 큰 효용을 보이지 못하기때문에, 제품 판매시 사용해야하는 용도나 상황같은것을 좀 명확하게 표기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는 보통 스피커로 듣고 여차할 때 헤드폰 사용했었는데
구입해본 IEM (2ba+1dd) 이 제 헤드폰앰프에서 몇몇 곡들 하이, 미드하이 틀어짐이 있어 알아보니,
앰프는 32옴인데 폰은 9.5옴이더라구요;;; 그래서 IEMatch 구입해서 매칭을 했더니 결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거치+BA IEM 의 경우가 딱 제 경우인거 같습니다.
다만 알아볼 때 와 다르게
포터블에서도 노이즈 잡는 매직 아이템 처럼 리뷰 된게 많아 뭔소린가 찾아보다 이글을 발견했네요~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오우~ 궁금했던 부분이 한방에 해소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