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드라이버. 레프릭오디오 뜨레첸토 3종 후기
잘 어울리는 음악
뜨레첸토 삼총사
뜨레첸토 2020 라이브(크롬실버)
다이나믹 모션의 후신인 뜨레첸토는 DM300H 대신 뜨레첸토(300)의 이름으로 부활을 선언합니다.
특히 2019년 버전은 당시에 들었을 때도 BED 드라이버의 굉장한 포텐셜에 인상깊었습니다.
현재는 2020년 버전까지 나와있으며, 스튜디오와 라이브 2가지 종류로 판매됩니다.
오히려 2019년 버전이 38.5만원으로 35만원인 2020년 버전보다 약간 비싼데,
2019년 버전은 2BA 불스아이 드라이버/ 2020년버전은 1BA 불스아이 드라이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0년 버전의 착용감이 더 좋을 뿐만 아니라,
3D프린터만이 가능한 복합적인 동축 노즐 구조가 특징입니다.
소리는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측정치와 첫 인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월우 아리아 (Silver line) <-1~8kHz가 크리나클 IEF타겟과 거의 일치
2020 뜨레첸토 라이브 (Red line)
-용도에 맞는 세팅. 특정 대역 소리가 비는 듯한 느낌은 고역 부스팅으로 인한 것.
-낮은 볼륨에서 들을 때 저역 감쇄가 빠르게 일어남
2020 뜨레첸토 스튜디오 (Yellow line)
-2019와 다르게 정착용이 되다보니 체감되는 저역이 늘어남. 밸런스를 위해 고역대 소폭 상승
-낮은 볼륨에서 들을 때 저역 감쇄가 느리게 일어남
2019 뜨레첸토 (Green line)
-살짝 헐거운 착용감이 저역을 기분좋게 내려주고, 전반적으로 편안한 스테이징을 생성
-가장 둥근 고역대 FR. 청감적으로도 느껴짐
-낮은 볼륨에서 들을 때 저역 감쇄가 적절히 일어남
셋 다 최상급의 동축 유닛(BED)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발음이 수준급입니다.
개중에 저는 2019년 버전이 가장 좋게 들렸습니다.
측정치에서 고음역대가 둥글게 나오면 각 악기의 이음매가 매끈하게 연결된 느낌이 들더군요.
해당 튜닝은 전신인 다이나믹 모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초록 : 뜨레첸토 2019
노랑 : DM200H
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어폰의 소리도 유행이란 것이 있습니다.
요즘은 ASR, Crinacle, Oratory1990이 이끄는 하만타겟이 유행입니다.
특히 차이파이에서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모양입니다.
자체적으로 쌓아놓은 것이 없으니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를 그대로 들고오는 것이죠.
다수의 선호도에 기반한 하만 타겟은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차이파이가 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만 인룸타겟, 크리나클 IEF타겟을 선호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그와 유사한 제품이 없습니다.
IEF타겟 고음역대에 100Hz에서 틸트업 된 극저역이 현재 유행하는 세팅으로 보입니다.
현재 뜨레첸토의 세팅은 타사에 비해 올드한 소리로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은 정교하면서 균형잡힌 세팅이 유행이니까요.
뜨레첸토는 그 간극을 나름 체급으로 따라잡으려 하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보다 먼저 2019를 사용하신 연월마호 님은 아래와 같이 중역대를 올리는 EQ를 적용 하였습니다.
프리앰프를 제외하면 이렇게 변화합니다. 하지만 클리핑이 발생하니 프리앰프로 조정해야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좋게 들었던 2019에 대해 서술해보겠습니다.
뜨레첸토 2019의 영디비 측정치입니다.
BED 드라이버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V자 튜닝도 맞지만 그보단 중역이 물러서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줄 소리는 잘 들리지만 저역과 고역의 이음부가 약하다는 인상입니다.
THD 측정치입니다.
다중 듀서임에도 상당히 낮은 측정값을 보여줍니다. 해외 제품에서도 잘 없는 특성입니다.
전 대역에서 소리가 깔끔하게 들리는 것은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9 최대의 매력포인트입니다.
BED 케이블에 HYBRID라는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좌-2019 / 우-2020
확실히 착용감은 2019가 많이 부족합니다.
귀에 밀착이 되지 않아 걸어다닐 때는 계속 흘러내립니다.
특유의 뻣뻣한 케이블도 한몫합니다. 다행히 2020버전에서는 수정되었습니다.
인체공학적으로 개선된 모습입니다.
단자도 2핀에서 MMCX로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부 용적은 2019가 커보이는데 소리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차이가 도드라집니다.
여기서 보니 확실히 2020이 인체공학적입니다.
2019의 뚱뚱한 부분은 귀에서 헛돌게 만듭니다.
좌-2019 / 우-2020
분기점도 슈어스럽게 변했습니다. 디자인과 선재 모드 상당한 업그레이드입니다.
2019년 버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차기작은 2BA 크로스오버를 통해 150Hz까지 저역을 다리고,
밸런스에 맞게 고역을 약간 줄였으면 합니다.
혹 1BA로 출시된다면 슈어 에이오닉4(1BA+1DD)를 참고하였으면 합니다.
약간의 욕심을 덧붙이자면,
BED 구조에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플래그십에 3BA를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 당시에도 MMCX 선택이 가능했군요!
차기작은 유행에 맞는 소리로 발매되었으면 합니다.ㅎㅎ
+마호 님이 올리신 EQ값을 본문에 넣었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혹 닉네임 언급이 불편하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닉네임 언급은 딱히 불편한 건 없습니다 :)
(제가 자주 있는 옆 동네가 하도 닉네임 언급에 철저하다 보니
그쪽 습관이 배여 있어서 그런 것 뿐이라..)
음량을 아주 작게 들으시는분들에게는 밸런스 아주 좋게 들릴것도 같아요.
그래서 IEF타겟에 익숙해진 분들이 동일 음압으로 V자 이어폰을 들을 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어요.
이를테면 라이트 노벨이나 게임 등의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DM200H를 꽤나 좋게 들어서 300H 기다리다가 갑자기 바람(?)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레프릭 오디오 소식을 알게 되면서 기대중이었는데 리뷰로나마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리뷰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봤네요. 감사합니다.
https://www.0db.co.kr/FREE/1073703
원래 가지고 있었던 제 2019버전은 (경위가 글에 적혀 있듯이) mmcx로 받았었는데
2020 버전과 동일한 형태의 케이블이었습니다.
2핀 버전 케이블 자체가 좀 아쉬운 스타일로 보이긴 하군요.
(철사 들어간 이어가이드는 mmcx 버전에서도 불편해서 따로 제거했지만)
정말 보컬 물러난 게 적응만 됐어도 계속 굴렸을 듯한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제품 개발해 나가고 있으니 차기작은 어떨지 또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