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급 원박스. 안텔롭 아마리 후기
본 리뷰는 기어라운지 대여기로 진행되었습니다.
DAC, AMP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어느덧 원박스로 간편하게 헤드폰을 구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분리형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책상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에는 원박스만한 것이 없습니다.
토핑 dx3pro+는 단점이 3.5mm 이어폰잭으로 꼽힐 정도로 매우 우수한 가성비를 지닌 제품입니다. 토핑 A90에 물려서 들은 다음 돈을 모아서 한번에 상급기로 가는 것을 추천드릴 정도로 DAC의 기본적 성능 또한 좋습니다. RME ADI-2 DAC FS은 dx3pp의 훌륭한 업그레이드입니다. ADI-2 DAC FS는 독일의 탁월한 만듦새와 전문가 수준의 패러메트릭EQ를 제공하여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자사의 펨토클럭 기술은 DAC이 미리 대기한 것마냥 정밀하게 타격해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 다음은 어디일까요?
저는 불가리아의 안텔롭_아마리를 행선지로 보았습니다. 독일 RME와 마찬가지로 안텔롭 또한 컨슈머보다 프로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안텔롭도 자체적인 클럭 기술을 갖고 있으며 성능은 크게 나무랄데가 없지만 드라이버에서 발목을 잡는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저는 원박스 DAC/AMP로써 살펴볼 것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서술해보겠습니다. 전면에서 보이는 것은 오렌지색의 패널과 2개의 헤드폰 단자, 그리고 큼지막한 디스플레이입니다. 특히 휴고TT와 같이 6.5(1/4인치)단자가 2개 있으며, 심지어 개별로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장점입니다. 최대 출력 와트수는 1.4W로 매우 충분한 수치입니다. JAR800SR(HD800 모딩 버전) 2개를 양쪽에 꽂은 후 동시에 재생하였을 때 결코 부족함 없는 출력입니다. RME에서는 하이게인 모드로 작동되는 야마하 HP-1 저능률 평판형 헤드폰 또한 문제없이 구동합니다. 아쉽게도 4핀 XLR 단자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기기에 전원 버튼이 없어 사용 방법이 매우 독특합니다. 전원 버튼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는 PC에 안텔롭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SW에서 작동시켜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결하기보다는 컴퓨터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초에 무게와 부피가 있어 그런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리는 384kHz, 24bit 컨버팅을 지원하며 채널당 4개의 CS43198칩을 장착하여 총 8개의 DAC이 들어갑니다. 다이나믹레인지는 무려 138dB입니다. 하지만 해당 칩셋은 헤드폰단과 상관이 없습니다. Likewise, the headphone outputs feature a dual DAC architecture using one AK5578 chip per channel to boost the dynamic range up to 128dB. 즉, 채널당 AK5578이 하나씩 들어가 2개의 DAC이 헤드폰단에 신호를 보냅니다. 아마 138dB의 성능을 뽑아내려면 XLR 아날로그 아웃풋을 이용하여 앰프에 연결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별 조절되는 헤드폰단에 관심이 가서 별도 앰프를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아웃풋 임피던스 세팅은 다양하지만 이름이 다소 다릅니다. hp membrane weight compensation로 –4.6~85.3까지 다양하게 설정 가능합니다. 임피던스가 음의 값을 갖는다는 것은 negative impedance라고 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는 분야이므로 생략합니다. 다만 다이나믹 드라이버 헤드폰의 저음을 늘리기 위해 아웃풋 임피던스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헤드폰의 임피던스 특성 뿐만 아니라 헤드폰의 토널 밸런스의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니 듣기 좋을 정도로만 설정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순정 상태인 1.3옴을 기준으로 청취하였습니다. 참고로 고감도 이어폰에서는 히스노이즈가 생기며, 아웃풋 임피던스를 올림으로써 해결가능하지만 이어폰 기준으로 하이게인의 영역이라 생각되는 만큼 헤드폰 사용을 권장합니다. RME가 별도의 IEM 단자를 만든 이유가 있습니다.
RME와 안텔롭 둘 다 아세히카세히(AK)의 칩셋을 사용합니다만 발현되는 소리의 특성이 달라서 놀랐습니다. RME는 전반적으로 롤오프되어 차분한 느낌에다 가상의 중저역을 한겹 덧대어 하나하나 짚어주는 느낌이라면, 아마리는 세세한 디테일보다 전반적인 공간의 형성에 주력하였습니다. 연구개~코인두 사잇점과 양쪽 귀를 꼭짓점으로 하여 비교적 후면에서 판판한 이미징이 강조됩니다. 일반적인 제품은 수평적인데 반해 아마리는 수직 평면적이라 신선합니다. 그렇기에 보컬의 간질거림이 다소 부각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밀하고 정확한 소리를 찾는 저조차도 그 매력에 이끌려 아마리로만 음악감상을 할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마리는 프로+컨슈머+하이파이를 아우르는 훌륭한 원박스 DAC/AMP입니다. 최상급의 기능을 겸비하였기 때문에, 비싼 가격보다는 4핀 XLR 밸런스 케이블 단자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헤드폰을 비슷한 볼륨으로 맞춰 1대1 비교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아마리 특유의 탁월한 음색 또한 상당한 강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소리의 품질이 매우 우수하며 RME에서 업그레이드를 모색하는 분에게 훌륭한 답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아무래도 ADC까지 포함된 올인원 기기이다보니 제가 다루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많습니다.
해당 부분은 저보다 전문적인 분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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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댓글 쓰기DAC도 dx3pp정도면 기본적으로 충분하죠.
편의성은 좋지 않지만 음질은 탁월하다! 로군요! 리뷰 감사합니다.
negative impedance 설정이 신기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요소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한번 파고들어봐야할 것 같아요.
네거티브 임피던스는 ASR 포럼에 관련 내용이 있긴 했어요
아직은 대형 모델 갈 생각은 없기는 하지만,
매번 처음 보는 브랜드가 있어서....
이런 사이즈 앰프는 공부가 끝날 때까진 못살 것 같네요.ㅎㅎ
보통 ddc나 오인페에 디지털입력으로 연결하거든요 그럼 usb 연결을 안하니 드라이버 문제가 발생하지 않죠 ㅋ
지금 겪으신 문제가 딱 영양사의 드라이버 고질병입니다 ㅋ
그리고 아마리가 usb 연결하면
제 성능이 안나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꽤 있어요 ㅋㅋ
적당히 디지털 아웃 달려있는 오인페가 무난할 것 같긴 합니다
아 근데 rme adi2pro에 디지털 아웃이 달려 있는데 그걸로 연결 될 것 같은데요?ㅎ
PRO FS가 아니라 DAC FS라서 안 되지 않을까요?
오인페도 중급이상이어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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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R 138dB 풀 성능으로 들었을 때 느낌을 정리하였습니다.
토핑 d30pro가 시러스로직 해당 dac칩을 쿼드로 사용할걸로 아는데
애는 옥타네요. ㅋㅋ
d30pro스펙을 보면 그 가격대에 꿀리는 것은 없는데
dsd256까지 mqa미지원 no블루투스 이래서 비슷한 가격대에서
밀리는 걸까요.
으으.. 댁앰은 뭔가 중간이 없어요..
토핑은 밸런스드 앰프의 판매 증진을 위해 밸런스드 댁앰 일체형을 안내놓을거 같고 SMSL도 그런 느낌이고..
iFi는 보급형 DAC이 단자의 다양성은 좋은데 성능이 구리고 댁앰일체형 상급기는 포터블 기반이라 그돈주고 사기 아깝고...
Monolith는 밸런스드 유무 하나 때문에 400달러 이상 비싸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