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DR-EX650AP 간단리뷰
안녕하세요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뒤숭숭한 나날들이로군요
따뜻해졌다가 비도 왔다가 바람도 불고 추웠다가 더웠다가
이러는 와중에 저는 또 이상한(?) 물건을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은 소니 MDR-EX650AP!!
정말 소니 제품은 이름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쓰바시리즈는 간단해서 알기 쉬운데 말이죠...
요녀석은 제가 휴대폰을 엑스페리아로 바꾸게 되면서 번들이어폰은 한국제품이라 오픈형...
쓰던 DM100E는 3년간 노후했고... 이왕 이렇게 된거 소니 깔맞춤으로 가볼까!? 라는 발상이었습니다
그런고로 꽤나 오랜간 이헤폰에 대해 잊고 지냈던 저는 골X를 들어가보았더니 왠걸 사이트가...
반쯤 폭파되어 있고 시X(!?)에서도 크게 만족스러운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제 목표는 2~3만원 사이에 소니깔맞춤을 하면서 어느정도 음감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힘든 목표이지요!?
이미 소장했던 제품이긴 하지만 일단은 쓰바씨십(이렇게 적으니 욕같네요...)를 검색해봤더니
왠걸 어찌된게 가격이 올랐더군요
3만원대 중반이었던 것 같은데 ㅠㅠ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몇년 전보다 비싸더군요
그렇다면 영디비가 출동하면 어떨까!? 하고 이어폰 영디비 리뷰에 소니를 치는 순간
짠 하고 나온 녀석이 이것 바로 MDR-EX650AP입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외형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외형
상품 판매처에서도 자주 보였던 황동재질의 하우징 어떤지 실물을 보니 꽤나 오묘한 색이더군요
금색인듯 살짝 바랜듯한 느낌의 색상입니다
그리고 소니 제품이 다 그렇듯 선재가 얇고 집었을 때 질감이 딱 붙습니다
마감에 대해서는 확실히 초기 출고가가 조금 나갔던 제품인 만큼 딱 떨어지는 라인
견고한 이어폰잭 부위 마감처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 구성품
굳이 구성품이라는 내역을 추가한 이유는 파우치때문입니다
일단 첫째로 기본적인 구성품은 그냥 이어폰과 소중대팁이 하나씩 들어가있습니다
그러나 파우치! 이 파우치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저 파우치를 벌려서 이어폰을 넣고 그냥 손을 떼면 딱 입을 닫습니다
저에게 이어폰 파우치는 지퍼와 끈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편한 파우치가 있다니...!
그러나 살짝 아쉬운점은 저 입구가 열기가 좀 빡십니다 힘을 좀 많이 줘야해요
3. 소리
역시 그래프에 측정된 대로 저역대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래프보다도 저역대가 많은 느낌이 있습니다
저역, 중역, 고역 순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 저역
영디비 측정그래프에 의하면 올리브웰티 타겟에 10db정도 높게 측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해도 10db정도 저역이 부스팅 된 제품은 흔하게 있습니다. 또 그러나! 이 녀석의 저음은 그런 정도가
아닙니다 체감상 15db은 부스팅 되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저역이 강하게 강조되고 극저역의 울림과 드럼의 타격
음 베이스의 소리가 전체적으로 크게 강조되어 있고 가장 앞선에 나와있습니다. 저역의 표현력은 가격과 부스팅
대비 상당히 디테일한 편이며 보통 저역대가 심히 강조되어 있는 경우 디스토션이 커서 드럼과 베이스가 맞물려
제대로 분리되어있는 느낌을 받지 못하지만 이 ex650ap의 경우 그렇지 않고 저음이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강조되
니 저음의 듣는 재미가 큰 편입니다.
- 중역 : 중역대의 경우 악기의 소리는 잘 구분이 됩니다. 이어폰 자체의 음 분리도가 뛰어난 편이라 저음이 굉장히
강조됨에도 중역대의 악기의 소리가 불쾌하게 먹먹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보컬의 경우는 다릅니다. 저음에 묻혀
좀 뒤에서 말하는 듯한 보컬백킹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 이 이어폰의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항
목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메탈같은 음악을 들을 때에는 보컬백킹이 좀 크게 느껴집니다
- 고역 : 고역대의 경우 소리가 꽤나 섬세하고 날카롭습니다. 고음의 표현 해상력이 높다고 할 수는 없으나 하이햇
이나 흔히 말하는 쇳소리같은 경우 꽤나 깔끔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여성 보컬의 보컬백킹은 좀 크게 느껴지는 편
입니다. 극 고역대의 경우 10K이후로 가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영디비 그래프와 같이 극고역이 떨어지는 것
이 실제로 체감됩니다. 고역의 표현이 열림보다는 닫힘에 가깝게 표현됩니다. 그리고 6K와 8K 그래프를 보면 피
크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치찰음...! 치찰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많이 계실겁니다. 물론 이 EX650AP라는 더럽게 복잡한 이름의 이어폰은 치찰음이 꽤나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치찰음 대역도 거칠게 표현이 되거나 부드럽게 표현이 되거나 이어폰에 따라 다르지요. 이녀석의 경우 상당히 거
칠게 느껴집니다. 거의 키기긱거리는 쇠가 긁히는 듯한 느낌 그러나 그 느낌이 단단합니다. 치찰음에 민감하신 분
들 중에서도 치찰음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치찰음 대역이 부스팅 된 경우 제 견해로
는 첫째로, 치찰음 대역이 부스팅 되어있음에도 부드럽게 표현이 되는 경우 둘째로, 시옷소리가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 이 경우는 기본적으로 차음이 잘 안되있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은 리시버의 특성상 시옷소리 그러니까
이빨 사이로 바람을 세게 불면 나는 그런 ㅅ!! 내지 ㅆ!!의 소리를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예 철이나 금속
재질의 무언가가 긁히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입니다. 이 더럽게 타자치기 힘든 EX650AP가 마지막 유형에 가깝습
니다. 저의 경우는 둘째의 ㅅ~ㅆ소리 치찰음에 민감한 편이지만 이녀석은 치찰음이 크지만은 크게 거슬리진 않았
습니다
4. 녹음
굳이 녹음의 항목을 추가한 이유는 이 이어폰의 마이크 성능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이어폰으로 통화하실 때 마
이크 음량이 부족해 마이크를 입에다 갖다대고 통화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습
니다. 이어팟 또한 마이크 성능이 뛰어나 입에 갖다댈 필요가 없었는데 이 제품 또한 그렇습니다. 통화할 때 상당
히 편리했습니다.
4. 사용자 경험
이녀석을 사용하면서 실생활에 어떤 경험을 주느냐를 이야기하자면 첫째로 느낀 것은 터치노이즈에 대한 것입니
다. 터치노이즈가 물론 없을 수 없습니다. 이걸 오버이어로 착용하려면 귀의 모양새도 오버해버려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기본 구성품에 클립도 없고 클립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차단되는 경우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분명 터치노이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은 편에 속합니다. 선재가 얇은 탓인 듯 합니다. 그리고 걸을때 나는 소
리 뭐라고 부르는지 까먹어버렸습니다만은... 그 걸음의 울림은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선이 잘 꼬이지 않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파우치가 작은편이라 구겨넣는데도 꼬이는 일은 적습니다. 대신에 한번 꼬이면 선도 얇고 마찰력
도 높은 재질이라 풀기가 헬입니다.
4. 총평
여기까지 이름이 더럽게 치기 힘들어서 그냥 안적고싶은 EX650AP를 알아봤는데요
제 느낌으로 이야기하자면 현재 가격이 22600원정도(저는 이 가격에 구입했습니다)에 형성되어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도 높은 마감처리 퀄리티로 제품의 사용경험에 만족감을 주고 기본제공되는 파우치가
상당히 편리하면서 휴대성이 좋기 때문에 일단 사고 나서 제품을 보면 만족감이 먼저 듭니다
소리의 면에서는 저음 디테일이 뛰어나고 강조되어 있으며 보컬백킹이 좀 있고 고음은 선명하지만 극고역은 닫힌
느낌으로 대체적으로 이어팟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귀의 경우 이어팟이 완전 정착용이 되서 저역
이 좀 크게 느껴지는데 이어팟 특유의 저음 표현력 그리고 치찰음의 날카로움 오픈형이라 어쩔수 없는 극고역대
하지만 오픈형임에도 닫힌 극고역대의 느낌이 비슷해서 이어팟을 커널형으로 만들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이 듭니다.
5. 그래서 살까요?
저역대의 부스팅과 남성보컬의 음악 혹은 연주곡, EDM을 즐겨듣는 분이 저가격대의 제품을 찾으신다면 이 만한
놈은 찾기 힘드실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이헤폰 생활은 끊어진지 3년가까이(궁금해서 들어본 번들이어폰들 제
외)되지만 확실하게 메리트가 있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여성보컬의 소리가 중요하다. 특히 YUI와 같은 얇고 높은
톤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라고 하신다면은 이 제품은 패스하셔야합니다.
6. 마무리
정말 오래간만에 이어폰 리뷰를 작성하는군요.
골X에서 활동하던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리뷰하는 이어폰은 대부분 마이너한 제품이 많긴 한 것 같네요
왜냐면 제가 예전에 주력으로 쓰는 제품들은 모두 검증된 제품들이었고 리뷰할 이유를 못느꼈지만
"아 이거 궁금하다 사볼까?"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질러버리는 제품은 다른 분들의 리뷰가 없기도 하고
혹시라도 구매의향이 있는데 어떡할까 정보가 너무 없네... 하는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마이너한 리뷰만 적어본 것 같습니다. 이미 모르고 초기화 해버린 블로그에도 리뷰가 많이 있었는데
모르고 게시판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통째로 날아갔네요 -_-
생활에 여유가 좀 없던 3년이 지나서 이제는 또 이헤폰에 뽐뿌질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지름신을 버텨야할텐데 어떡하죠 ㅠㅠ
으으... 요즘은 디락이나 돌피니어 텐막같은 제품이 잘나가는 것 같은데 다 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품들은 이미 리뷰가 많아서 사더라도 리뷰를 안하게 되겠지요...
지금 이미 배송중인 s7번들은 아마 리뷰할 것 같습니다 ㅎㅎ
말그대로 번들제품을 산거라서 짝퉁일지도 모르지만 짝퉁이라도 적을 예정입니다
그게 저는 재미가 있네요 제가 생각해도 전 이상한 괴짜같습니다
그럼 s7번들 리뷰로 언젠가 찾아뵙겠습니다!
댓글 12
댓글 쓰기저는 요제품은 이 특색이 개성있어서
이큐는 소니음장 dsee hx만 설정하고
사용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나중에 플랫한게 또 땡길때가 오겠지요
그때 한번 적용해보겟씁니다
골X에서 자주 뵙던 분 같은데
여기서도 뵈니 반갑네요!
뭐.. 버전은 올리브 박사님 타겟이죠. - 하만 표준 시청실 플랫한 스피커 음색 + Alpha - ^^
그래서 New Olive Welti Target...
제 타겟은 SRH840과 비슷합니다. (파란색 점선)
XB70AP도 그렇고 착용감이 귀작은 저에겐 상당히 좋았습니다, 파나소닉 HJE-125 도 착용한줄모를정도로
좋았던 기억도 나네요.잘보고갑니다
오래됬군요..
이 이름을 더이상 치고싶지 않은 EX650AP는 저음이 매력이고 실제로 들어보면 저음이 꽉차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하지만 듣다 보면 그게 매력이지... 하면서 듣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EQ를 건들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ㅎㅎ
아항... V형 음색... ^^
영디비에 리뷰된 제품들은 벌써 EQ를 만들어 Capriccio의 공유망에 업로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