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넘치는 그 시절 전설의 이어폰 크레신 도끼2(AXE-599)
요즘 영디비에서 핫한 그 물건입니다.
젠하이저 mx400과 더불어 한때 국민이어폰이었던 크레신 도끼2 AXE-599
둘 다 언젠간 구해야지 하고있다가 중고매물조차 희귀해서 잊고살던중
비교적 최근에 MX400 미개봉 물량이풀려서 몇 개 구입하고, 도끼2는 키워드 등록만 해놓고있었는데요
나온지 20년쯤 된 물건이 미개봉 신품으로 팔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곤 바로 구매!
당시 기억으론 상대적으로 MX400은 고음이 좀 눌러져있었고 당시 기준에선 저음이 강조된편이었고
도끼2는 중고음 성향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다시 들어보면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구매하게되었습니다.
1.간단한 사진?
포장을 찍는건 의미가 없을듯하여 바로 까서 버리고(...) 이어폰만 찍어봤습니다.
크레신 로고가 박혀있고 옆모습은 역시 도끼2 라는 이름답게 도끼비슷한 모양에
선을 말아놔서 안보이지만 L,R 길이가다른(오른쪽 길이가 더 긴데 목뒤로 감아서 끼는 식이었더라죠 ㄷㄷ)
좌우 길이 비대칭으로 벌써부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있습니다.
2.사운드 성향 추천곡
사운드 성향,체급
솔직히 요즘 기준을 들이대자면 + 요즘 음원을 듣는다면 그다지 추천하기 어려운 이어폰일수도있고
실망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120hz아랫대역의 극저음은 빠져있고 그 위의 200hz부근이 강조되있는 형태입니다. 오픈형 특유의
깡통 저음이라고 느낄분들도 분명 있을것 같네요 대신 특유의 울림이나 잔향감이있어서
이건 또 이것대로 매력이있습니다(이 부분은 뒷부분에 또 썰을...)
또 중고음 대역도 특이한데 요즘 이어폰들은 3k근처가 피크인것이 일반적인데
3k근처보다도 오히려 4~6k쪽이 더 강조된느낌입니다. 3k근처는 요즘 하만타겟등의 기준에서보면 오히려
약간 눌러져있는 기분도 드네요 치찰음 음역대인 7k근처는 적당히 딥이들어가 있는듯하고
그 시절 이어폰+오픈형의 한계인지 10k이후의 초고음의 양감은 확보되지는 못한것같습니다.
추천곡
아무래도 이 이어폰을 찾는 분들은 적어도 3040정도의 어르신(?)들 이거나
10대~20대이더라도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거나 레트로 음악을 레트로 기기로 들어보고싶다거나 한 특이한(?)
경우가 될 듯합니다.
아무래도 그 시절 음악과 그시절 기기의 매칭이라는게 정말로 있는듯한게
70~80년대의 일본음악이나 우리나라 옛날곡들과 궁합이 상당히 좋습니다.
극저음이 짤리고 초고음이 짤린게 오히려 보컬 근처의 소리들을 농밀하게(?) 들려줘서
+적당히 뭉게지고 섞인 소리와 저음~중고음의 잔향감+울림이 아련한 느낌을 자아내게 해줍니다.
아래의 추천곡들은 도끼2를 구매하신분은 한 번쯤 들어보면 좋을거같아요
Stay With Me - Miki Matsubara
mariya takeuchi - plastic love
Wink - Turn It Into Love
샤프(Sharp) - 연극이 끝난 후
3.마무리
가끔은 조금은 흐릿한 빛바랜, 흑백 이 더 어울리는 풍경,사진이 있듯이 이어폰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전대역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플랫한 밸런스로 들려주는 고성능 이어폰은 아니지만
레트로 감성에 젖고싶은 느낌일땐 안성맞춤인거같네요
댓글 16
댓글 쓰기느낌이 확 오는 실감나는 리뷰 감사요!
참 추천곡들도 감사요!
오... 역시 전문가의 리뷰는 다릅니다.
저는 점점 글을 안쓰게 되요. 후후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b
어렸을때 이 이어폰에 삼성 옙 엠피에 꼽고 볼륨 엄청 크게 뮤즈 노래 듣던 추억이 나네요..ㅋㅋ
이 이어폰으로 듣다가 UE700으로 기변 했을때의 충격도 기억납니다.
도끼2 반갑네요. 이어 솜을 두 겹씩 쓰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참 사진은 솜을 씌웠지만 솜을뺀쪽 소리가 더 좋은거같아서 사운드는 솜 뺏을때 기준입니다.
솜을 끼면 이것보단 극저음이 조금 덜빠지고 고음도 살짝 눌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