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 Audio(틴오디오) T2 이어폰 Review
INTRO
대륙의 실수는 여전하다?!
인트로를 작성함에 가장 어려웠던 때를 꼽으라면 바로 지금입니다. 회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보니 그저 제 생각을 쓸 수 밖에 없겠군요. 상투적으로까지 들리는 대륙의 실수 운운하면서요. 흔히 대륙의 실수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어폰이 있습니다. Yuin의 PK와 RE0입니다. 맑고 시원한 소리와 넓은 공간감이 빼어날 정도로 좋은 가성비를 뽐냈었죠. 물론 정말 실수였던 건지 후속작들은 조금 아쉬운 면모가 있습니다만... 틴오디오의 T2의 소리도 위에 언급된 이어폰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맑고, 시원하며 넓은 공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와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를 동축으로 배치한 이어폰으로 두 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대역폭이 상당히 넓은데 실제로 듣기에도 완전 거짓은 아닌 듯 합니다. MMCX 단자를 채용해서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DESIGN
아쉬운 패키지 디자인, 구성품은 비교적 만족
박스 디자인은 그야말로 대륙스럽습니다. 양장본의 느낌을 내려고 한 것 같은데 조금 저렴해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그다지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얇은 종이 상자에 플라스틱 틀만 들어있는 패키지에 비하면 이 쪽은 무언가를 보관하기에도 좋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MMCX 케이블, 폼 팁 한 쌍, 두 종류의 실리콘 팁 각각 3쌍, 그리고 사용설명서입니다. 메탈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케이스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작은 파우치라도 구해서 넣어다녀야겠습니다. 폼 팁은 꽤나 푹신하고 착 달라붙는 재질이라 착용감이 좋습니다. 또한 실리콘 팁은 두종류인데 입구가 넓은 타입과 좁은 타입으로 나뉩니다. 저는 저음을 좀 더 확보해주는 좁은 타입을 사용했습니다.
유닛은 알루미늄으로 보이며 비교적 작고 가볍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마감도 괜찮은 편이라 싼 느낌은 전혀 안 듭니다. 차음성은 덕트 두 개 때문에 외부 소리가 많이 유입되며 이도가 완전 밀폐되지 않습니다. 착용감은 각진 모습이지만 유닛이 작아서 좋습니다. 다만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귀에 전류가 흘러서 따끔거리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케이블을 귀 뒤로 둘러서 착용할 수도 있고(오버이어) 일반적인 방식(스트레이트 다운)으로도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노즐 옆에 있는 덕트를 막으면 극저역대가 더 많아지니 저음이 아쉽게 느껴지는 분은 실리콘이나 목공풀, 매직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막아주세요. 개인적으로 저음이 충분했기 때문에 굳이 덕트를 막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은 5N의 은도금 무산소 동선입니다. 아주 타이트하게 꼬아놔서 풀릴 걱정은 없어보입니다. 플러그는 카본이 둘러져있으며 금속소재로 단단하게 만들어져있으며 분기점 또한 금속 소재입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티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SOUND
리뷰 작성 시 비교용 레퍼런스 이어폰으로
JD 솔루션의 돌피니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가울 정도로 시원스러운 고음
틴오디오 T2의 소리는 심벌즈 등의 고음역이 가장 부각되며 저음과 중음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레퍼런스에 비해 중음의 음선이 두꺼우며 고음은 착색감이 느껴집니다. 저역대는 의외로 레퍼런스보다 양이 많습니다만 극저역대의 울림만큼은 레퍼런스 이어폰에서 더 잘 느껴졌습니다.
저음역은 100Hz 부근에 약간의 강조가 있으며 극저역대는 조금 빠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저역대에서 부족함을 느낄만큼은 아니며 실외에서 듣더라도 저음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극저역대가 좀 더 울려주길 원하시면 노즐 옆 덕트를 막아주시면 됩니다. 마스킹은 전혀 없기 때문에 저음 때문에 답답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중음역은 보컬은 앞으로 나오는 반면 높은 중고역대는 약간 억제된 듯 기타나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음선이 응집 되기 보다 살짝 퍼진 듯 들렸습니다. 물론 답답하거나 묻히지는 않으며 충분히 시원스럽게 들립니다. 치찰음은 살짝살짝 튀어나오지만 듣기 거슬릴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고음역은 싸한 느낌의 착색감이 들 정도로 강조 됐으며 대역폭도 넓은 듯 합니다. 문제는 '곡에 따라' 지나칠 정도로 잘 나와서 실외에서 볼륨을 높여서 들으면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심벌즈가 마치 뿌려지는 것처럼 끊임없이 귓속을 채웁니다. 11KHz 부분을 5~7dB 정도 내려주는 편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시원스러운 고음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최적화된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음과 보컬을 좋아하고 소리가 넓게 퍼지는 감각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Tin Audio T2는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틴오디오에서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하긴 저도 가장 좋아하는 음색은 Pfe132 (회색필터)지만, 주로 쓰는 건, EQ먹인 SE425에요.
팁은 P시리즈 슬림 폼팁 (초록색 코어)..
엄오공도 편안하긴 하지만, 어마무시한 가격 때문에도 넘보지 못하고 있네요. EQ로 많이 조절해 줘야 취향에 근접하는 것도 큰 요인이고..
(지금 사용하는 SE425도 중고 반반땅에 간신히 구한..)
잔뜩 쟁여놓은 소팁은 대부분 슈어, 웨스턴, 에티모틱 제품에 끼워놓고, 정작 포낙에는 살짝 크다싶은 중팁을 끼울 수 밖에 없는 이유..
이제는 ES100이라는 좋은 도구가 생겼으니, 탄성이 너무 과한 포낙 케이블도 꽁꽁 동여매어 사용해볼 작정입니다. 일명 포낙 줄 디땅 땳게 써보기 프로젝트.. ^^
폼팁특성인지 보다 고음이 선명해지는 느낌이 있어가지고 말씀드려봤어염
원래 얄포용으로 산건데 여기에 훨 낫네요
쟁여만 놓은 미개봉 포낙 PFE132와 교환하실 의향이 있는지?
만약 가능하다면, 일간 만나욥~~~
운영자님이 나눠주고 있는, 5/25 (금요일) 밤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 김준환 첼로 독주회라거나.. ㅋㅋㅋㅋㅋ
https://www.0db.co.kr/xe/FREE/321422
(여분 음향 필터나, 이어 가이드, 팁도 조금 챙겨 드릴 수 있음..)
얼마전에 이야기했듯이
죽을때까지 함께하기로 서약을 한터라..
크..흑..!!
요즘 출시되는 탈착식 제품들의 노즐이 공통적으로 짧고 굵은 게 안타깝습니다. 지름 5~5.5mm, 길이 3~3.5mm인 경우가 많던..
외경이 약간 작다 싶은 느낌의 소팁을, 이도 깊숙히 넣어 밀폐되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대부분 그러기에는 모자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