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T3-03 후기
타고 T3-03입니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깔끔하고 이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핸드폰에 케이스 끼우고 직결 할 수 있습니다.
세심한 디테일이 마음에 드네요.
볼륨확보가 쉬운 편으로 쿼드덱 내장된 엘지폰이면 출력 차고넘치고 일반적인 핸드폰에서 볼륨확보는 충분히 되나 볼륨따라 출력이 충분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어컵이 좀 작은 편인데요, 안쪽에 귀가 딱 맞아들어가고 안쪽에 귀가 닿긴 해도 매우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합니다.
누음은 친구한테 물어보니 어지간히 볼륨 올린 상태에서 귀대고 들어봐도 없다고 하네요.
소니는 보고 배우세요...라곤 하지만 이유가 있겠죠.
분할진동으로 중고음이 주로 재생되는 드라이버 중앙부가 어떤 구조물로 덮혀있네요? 지금 봤는데... 신기합니다.
지금부터 소리 이야기 하겠습니다.
4~5k에 딥이 느껴집니다. HD660S2의 고음부와 약간 비슷한 느낌 인 것 같은데요...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묘하게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스네어의 타격음 직후 따라붙는 부숴지는 소리가 빠르게 감쇄됩니다. 이게 아마 이 딥의 영향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스네어의 탕 치는 타격음이 강조되어있습니다.
4~5k뿐만 아니라 고역이 전체적으로 억제되어있습니다. 부정적인게 아니라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볼륨 올리기가 쉽습니다.
열린 하이햇의 시작음과 잔향이 구별이 잘 안갑니다. 이것도 이 영향 같은데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이햇도 팅팅 탁탁하는 타격음 위주로 재생되는 느낌인데, 그런게 약하면...
중고음역 악기와 목소리의 기음~2차배음 정도까지를 의도적으로 강조하여, 소리의 기초...?를 위주로 해서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튀어나온 느낌은 아니고... 고역이 적절히 물러나면서 중음이 절묘하게 강조됩니다.
악기 하나하나의 표현력은 고음형 모니터링보다 살짝 떨어질 수 있겠으나 곡의 모든 구성요소를 쉽게 파악하고 들을 수 있습니다.
중음형 모니터링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밀폐형인 만큼 극저역 확보도 잘 되어있습니다.
근데 밀폐형 특유의 퍽퍽거리고 울리는 극저음이 아니라 잘 치고 빠지는 극저음입니다. 덕트도 없는 완전 밀폐형 같은데 어떻게 한건지...
극저음의 비중이 높은 전자음악 곡을 들어도 만족스럽습니다.
https://youtu.be/Uu6_hAxvsLc?si=l9p3i_alFKX105OA
https://music.apple.com/jp/album/limit-to-your-love/1443124478?i=1443124831&ls
극저음 파트에서 고음압 테스트하면 hd560s, 느와르에서 이음이 들리던 곡인데, 매우 깨끗하게 재생합니다.
멀미날 정도로 크게 극저음파트를 들었는데도, 느껴지는 이음이 없었습니다. 만듦새가 뛰어난 것 같습니다.
밀폐형보다는 오픈형에 가까운 느낌으로 재생되었습니다. 완전밀폐형인데요...
20~40Hz에서의 기음이 잘 느껴지지 않기는 합니다. 진짜 오픈형 DD헤드폰 느낌입니다.
중립적이진 않으나, 음악의 구성요소를 파악하기 쉽게 들려주는 톤밸런스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드라이버 자체의 성능도 상당한 것 같고, 착용감도 편하고, 누음도 없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댓글 10
댓글 쓰기청음한 기억으로는 매쉬소재 패드라 T3-03보다 데드하고 극저역은 빠졌던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이어패드 바꾸면 어떤 소리가 나나요? 약시패드 있는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 순정 좋아하긴 합니다만
저도 왠만한 패드들과 비교하면 03 01 둘다 순정이 가장 좋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다만 둘다 착용감이 좀 좋지 않아서...
납작하고 밀도감 있는 패드(예: brainwavz의 쿨링젤 이어패드) 를 쓸 경우 극저역과 다이나믹이 살아서 조금 더 재밌는 소리가 됐다는 인상이 있었고,
약시패드는 기존 보다도 밀도감이 줄고 고역이 강해져서 더 모니터링 적인 소리가 된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t3-01는 드라이버에 종이로 된 필터가 덮혀 있어서 그런지 어떤패드로 교체해도 고역이 어느정도 제어가 되서 그래도 좀 바꾸는 맛이 있는데 t3 03은 종이 필터가 없어서 그런지 이어패드에 따른 고역 차이가 상당히 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바꾸실려면 좀 납작하거나 필터가 두꺼운 패드 위주로 바꾸셔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도 이미 더워서 헤드폰은 네이버 ㅎㅎ
언제 청음이라도 해봐야겠네요.
잘봤습니다.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헤드폰인가보네요. 나중에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타고 t3-01은 저도 작년에 구매 순위에 넣었을 정도로 인상적인 헤드폰이었습니다.
세간 평을 보면 t3-03도 그에 못지 않다는 평가더군요.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잘 봤습니다. 이어패드 구조를 보니 귀가 좀 큰 경우에는 눌려서 오래 쓰기가 애매할 수는 있겠지만, 소리가 좋다니 다행입니다!
재미있는 헤드폰입니다. 줄도 바꿔보고 이어패드도 바꿔보고 한 결과 드라이버 자체의 성향은 좀 쏜다고 느꼈었습니다.
상위 헤드폰인 T3-01 에 비하면 그나마 조금은 더 V자 성향인 제품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