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2nd 와 HD800s
@뮤직마니아 님이 대여해주셨으며,
T1 2nd 와 800s 와의 비교 요청이 있어 작성합니다.
지극히 감성적이고
애매모호한 오디오 감성 충만하게 작성할 예정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 이러한 감성과 애매한 표현, 뜻풀이 내용이 맞지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
- 두 제품 모두 좋은 제품이고, 정밀한 리뷰를 쓰기엔 제 경험이 미천하네요..
T1 2nd
보컬은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먼곳에서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보컬은 흐릿한 안개가 끼어 목소리 마저 살짝 허스키 하게 느껴지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감각들이 모여 약간의 거리를 만들고
벌려진 거리 만큼의 묵직하고 어두운 공간과 현장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의도인지, 우연의 산물인진 모르겠지만 의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극저역의 존재감은 덜 하지만 밸런스 케이블을 통해 출력을 주면 점점 골격이 보이긴 합니다.
전방에 배치된 유닛에서 나오는 저음은 마치 컵 내부에 한번 부딛혀 귀로 오면서
묘한 위치를 만들어 냅니다.
귀 뒤로 돌아가는 저음과 귀로 바로 오는 저음이 결합된 덩어리진 머드 같은 저음 입니다.
특히나 밀폐형임을 바로 느낄 수 있는 텁텁함 마져 있습니다.
보컬과 고음의 선명함도 기본 케이블에 출력이 낮은 엠프에 물릴 시 더욱이 먹먹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최소 밸런스 케이블에 좋은 출력을 가진 엠프로 어느정도 볼륨을 올려야 이쁘게 들리는 느낌 입니다.
곡에 따라 초고음이 이쁘게 가공되어 들리는 곡도 있지만 곡 매칭을 타는 부분은 극명하기에
별가루나, 빛나는 고음 보다, 좌우 스피커에서 나오는 고음처럼 느껴집니다.
이에 비해 HD800S의 경우 (2만번대)
보컬은 좌우에 헤드폰이 위치하고 있음을 잊게 해주는 묘한 공간속에서 들려오며,
여보컬의 경우 조금 강조되어 하이톤이 살포시 튀게 들리며 젠하이저의 얇은 베일을 뚫고 나오는 느낌 입니다.
극저역의 존재감은 이 역시 옅지만 저역의 디테일한 덩어리감과 단단하게 느껴지는 부분 부분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전방을 향하고 있는 드라이버 이지만 그 각도가 덜하고 반사보다 투과와 부서지듯 흡음되는 공간을 가져
제어가 되는 인상이 있어, 귀 뒤로 돌아가는 감은 없습니다.
통제되고 바스러지는 질감입니다. 이러한 감각이 모여 더 에어리하고, 넓고 가벼운 느낌의
사실적인 공간속에 있다는 느낌 입니다.
다만 오픈형과 밀폐형의 비교라 감각의 대비도 극명하지만 소리의 감각조차도 양극단에 위치함에 있어
재미있는 비교가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귀중한 제품 내주신 마니아 님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차이가 잘 드러나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헤드폰도 z1r과 더불어 청음 기회를 가져봤으면 좋겠군요.
하나하나 이해가 쉽게 들어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더욱 기대하며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소니와의 비청도 이야기해주세요. ㅎㅎㅎ